"국민의 노후 안전, 생활 안전, 우리가 책임집니다"

[전북에 살어리랏다!] 국민연금공단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5)-김철환 안전관리단장

2021-07-30     김철환
김철환 안전관리단장

필자는 2015년 6월 국민연금공단 본부 이전과 함께 내려와 전주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기지로 180에는 국민연금공단 본부 사옥뿐이었으며 저 뒤로 만성지구는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해서 허허벌판이었다.

저녁이면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너무 캄캄해서 주변을 돌아다니기가 무서울 만큼 아무것도 없었다. 가끔씩 사옥 주변에서 고라니가 출몰하고 잔디밭에서는 뱀이 나온다는 신고도 자주 있었다.

그로부터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법조단지와 아파트들이 척척 들어서고 혁신도시와 생활권이 어우러지면서 전주 또 다른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공단도 ‘행복한 연금’, ‘국민이 누리는 복지’, ‘글로벌 기금’ 등 세가지 테마로 건물을 지어 국민연금타운을 조성하여 이제는 제법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의 랜드마크로 인식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840조 원 기금 운용...'안전관리 중점기관'으로 지정·운영 

840조 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2,200만 가입자와 500만 연금수급자의 노후를 준비하는 복지서비스 제공기관이 국민연금공단이라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기금운용도, 국민연금 업무도 아닌, ‘안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이번 지면을 기회로 국민연금 제도와 복지서비스 외에도 우리 공단이 국민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한다.

국민연금타운 전경.

공단은 2019년 7월부터 근로자와 국민의 안전을 총괄하는 안전관리단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공단에서 ‘왜 안전을 이야기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본부 건물에는 기금운용 관련 정보와 수많은 국민연금 가입자·수급자의 정보를 관리하는 ICT센터가 있다. 또한 전국 각지에는 152개 지사 및 상담센터 사무실이 있어 매일 많은 국민들이 찾아온다. 종합휴양지인 청풍리조트도 운영 중이다. 이렇듯 모든 시설이 국민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ICT센터를 국가 중요 기반시설로 분류하고 공단을 안전관리 중점기관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안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2019년말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본부사옥에 KOSHA-MS(정부에서 인증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선진화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도입하였다.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전관리단 발족과 동시에 이전 공공기관과 혁신안전 보건허브를 구성하여 전북지역 내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옥 내 안전 점검 지원 및 가스 타이머콕, 화재경보기 등 안전 장구를 제공하는 등 생활안전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작년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에는 공단에서 운영하는 휴양시설인 청풍리조트를 공공기관 최초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전, 우리의 삶에 공기와 같은 필수적인 것" 

이러한 공단의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코로나19 유공 공공기관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리조트는 국민연금 수급자 80% 할인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이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최근에는 동학운동의 발상지이자 천혜의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의 내장산 자락에서 10,609㎡규모의 국민연금연수원을 안전하게 건설하고자 준비중이며, 2024년 완공 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공단이 취약시설을 중점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전보금자리' 프로젝트. 

필자가 안전관리단장직을 수행하면서 안전에 관한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다. ‘안전은 결코 화려하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조금이라도 모자란 경우에는 사고로 돌아오므로 우리의 삶에 공기와 같은 필수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전기를 켜고, 녹물 없는 수돗물을 받아 쓰고, 엘리베이터가 원하는 층에 서고, 아름다운 잔디밭을 거닐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밤낮없이 지키고 다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전을 위해 하는 것들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 무시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국민의 안전 위해 밤낮없이 지키고 다듬어 나갈 것" 

사무실이나 작업장 내에서 당연히 조심해야 할 내용을 표지판으로 붙였다고 혁신적이라며 칭찬받을 일도 없다. “넘어짐 사고가 제일 많아요. 넘어지지 않게 주의하세요”라고 교육한다면 누군가는 이게 무슨 안전교육이야?하며 주의사항을 귓등으로 흘려 들을 수도 있다.

사실 안전은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알아주지 않는다고 잘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민의 노후안전은 물론 생활안전을 위해서 기본에 기본을 더하고 안전에 안전을 더하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필자와 공단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지키고 다듬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그리하여 “국민연금공단 어느 부서에서 근무하십니까?”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말할 것이다.

“저는 국민 노후의 안전, 국민 생활의 안전, 근로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관리단에서 근무합니다!!!”

/김철환(국민연금공단 안전관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