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전북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들(동영상)
[동영상 다시 보기] KBS전주총국 7월 12일 '아직도 일선 학교에...' 기사
전북지역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교가와 학교 표식에 욱일문과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교표를 사용하고 있는 학교가 21개 학교에 달해 충격을 주었다.
KBS전주방송총국이 12일 전북교육정책연구소(소장 최은경)가 공개한 전북지역의 학교 내 일제 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 기초 자료를 구축·정리하기 위해 조사한 '일제 잔재 현황 연구 보고서'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KBS전주총국 7월 12일 보도(유튜브 동영상)
방송은 기사에서 "도내 한 학교 교가는 일제 강점기 '다츠시로 시즈오'로 창씨 개명한 시인 서정주가 작사했다"며 "카미카제 특공대로 전사한 조선인 병사를 찬송하는 행각 등으로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이처럼 친일 인물이 만들거나 군가, 일본 대중가요인 '엔카' 형식의 교가를 부르는 전북지역 학교는 모두 25곳으로, 이 가운데 10곳의 교가가 교체됐다"면서 "일제를 표상하는 욱일기와 벚꽃, 국화 문양을 비롯해 군대와 관련된 월계수, 맹수 등의 휘장을 쓰는 학교는 전체의 22%인 166곳이며 또 일제 잔재로 규정한 가이즈카 향나무, 히말라야시다, 금송 등을 교목으로 지정한 곳도 12%인 91곳이나 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은경 전북교육정책연구소장은 "만약에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학교 공동체에서 논의가 된다면 그것을 가지고 바꿔나가는 과정도 학교자치와 민주적인 협의 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학교에 남아 있는 용어와 학교 문화를 조사해서 앞으로 순화해 나가고 개선해야 할 문화와 교육 활동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