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구 빠르게 늙어간다...평균 연령 전국 네 번째 높아

[진단]

2021-07-07     박주현 기자

전북의 인구 감소가 매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구 감소에 이은 고령화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6일 발표한 6월 말(30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 통계가 각 지역별로 분석돼 주목을 끌만하다. 

출처=행정안전부

6월 말 기준, 전국 인구의 평균 연령은 43.4세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 연령은 42.5세로 전국 평균 연령보다 0.9세 낮은데 반해, 비수도권의 평균 연령은 43.8세로 전국 평균 연령보다 0.4세 높게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평균 연령이 수도권보다 1.3세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2008년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평균 연령은 6.5세, 비수도권의 평균 연령은 6.1세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평균 연령 격차는 1.7세에서 1.3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가장 젊은 37.5세, 전북 45.9세로 전국 4번째 높아 

출처=행정안전부

이런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가 평균 37.5세로 유일하게 40세 미만으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지역은 평균 연령이 45.9세로 전국 평균 연령(43.4세)에 비해 2.5세 높은데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전남(47.1세), 경북(46.6세), 강원(46.2세)에 이어 4번째 높은 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행정안전부

반면, 평균 연령 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시 외에 광주시·경기도(41.6세), 울산시(41.9세), 대전시(42.2세), 인천·제주시(42.6세), 서울시(43.3세) 등 8곳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남(47.1세), 경북(46.6세), 강원(46.2세), 전북(45.9세), 부산(45.3세), 충남(44.5세), 충북(44.4세), 경남(44.2세), 대구(43.8세) 등 9개 시·도는 평균 연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평균 연령을 2008년 말과 비교하면 평균 연령이 줄어든 곳은 단 한 곳으로 세종시가 2.8세 줄었다. 이 외에 울산(7.2세↑), 대구·강원(7.0세↑), 부산·대전·경북(6.9세↑), 인천·경남(6.8세↑), 전북(6.8세↑), 광주(6.7세↑) 등 16곳의 평균 연령은 크게 증가했다.

올 6월말 세종시 단 한 곳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평균 연령이 40세 이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0대 인구 가장 많은 16.6%, 10대 이하 지속 감소 

출처=행정안전부

한편 국내 주민등록 인구 중에서 50대가 가장 많은 859만 314명으로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부터 연령대별 인구 통계 추세를 비교해 보면, 40대 이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5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40~50대가 3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20~30대 26.2%, 60~70대 20.7%, 10대 이하 16.6%, 80대 이상 4.0% 순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 인구 전체 평균 연령 43.4세, 2008년 37세에 비해 6.4세↑

이밖에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2008년부터 연령대별 인구 통계 추세 중 10대 이하와 20~30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60~70대와 8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생 연도별로 살펴보면 50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1960년대생이 약 8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1970년대생, 1980년대생, 1990년대생, 1950년대생, 2000년대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6월 말 주민등록 인구 평균 연령은 43.4세로 2008년에 비해 6.4세 늘었으며, 특히 여성의 평균 연령은 44.6세로 남성의 42.3세보다 2.3세 높게 나타났다.

1960년대생 가장 많은 비중, 2020년대생 가장 낮아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인구는 30대와 10대, 10대 미만 인구 비중은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대는 2008년 말 2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4번째로 떨어졌으며, 10대는 2008년 말 4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7번째로 떨어졌다.

10대 미만은 2008년 말 6번째에서 현재 최하위로 떨어져 출산율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났다. 반면에 2008년 말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던 70대 이상과 60대는 가파르게 상승하여 각각 6번째와 3번째로 올라 노령화가 심각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한편 6월 말 기준 출생 연도별 인구는 1960년대생이 8,60만 2,416명(16.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970년대생(16.2%), 1980년대생(13.7%), 1990년대생(13.2%), 1950년대생(12.0%), 2000년대생(9.6%), 2010년대생(8.1%), 1940년대생(6.7%), 1930년대생 이하(3.2%), 2020년대생(0.8%)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 4년제 대학 입학생 감소폭 전국 3번째 높아

이처럼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에 편승해 올해 도내 4년제 대학 입학생 감소 규모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4년제 대학 입학자 수는 1만 5,040명으로 지난해보다 1,824명(10.8%)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과 강원에 이어 3번째로 커 저출산, 노령화에 이어 지방대 위기 현실화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