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지역 언론계의 지자체 광고비 의존 실태, 해결 방법은?', 5월의 좋은 기사
전북민언련-시민이 뽑은 '2021년 5월의 좋은 기사' 발표
임실지역의 한 인터넷 기자 겸직 논란으로 촉발된 지역사회 파장이 취재 보도 경쟁으로 이어져 관련 기사들이 ‘이달의 좋은 기사’에 두 달 연속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은 전북CBS의 ‘임실군 지역 언론인의 겸직 금지,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 취재’를 ‘4월의 좋은 기사’로 선정한데 이어 ‘5월의 좋은 기사’에도 역시 관련 기사를 선정했다.
전북민언련은 5월의 좋은 기사 후보들(3개) 중 전주MBC 한범수·조수영 취재기자와 최인수·서정희·정진우 촬영기자의 ‘지역 언론계의 지자체 광고비 의존 실태, 해결 방법은?’이 ‘5월의 좋은 기사’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5월의 좋은 기사' 후보에 오른 기사들로는 5월 27일과 28일 연이어 보도된 전주MBC와 JTV전주방송의 ‘전라북도 도시가스 요금 부풀리기 유착 의혹, 독점 구조 문제점 지적’에 관한 기사 외에 KBS전주총국의 ‘“우리도 가족입니다.”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가족과 가정’의 의미를 살펴본 기획 보도', 그리고 전주MBC의 ‘지역 언론계의 지자체 광고비 의존 실태, 해결 방법은?’ 등 3건이 올랐다.
이 중 이달의 좋은 기사에 최종 선정된 전주MBC 보도는 임실군에서 인터넷 언론사 발행인 등으로 활동한 언론인의 겸직 금지 및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의 후속 보도란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전주MBC는 인터넷 언론사의 난립과 자치단체의 광고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지역 언론계의 구조를 보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홍보예산 기준 없이 언론사에 홍보비·광고비를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현재의 지역 언론 환경을 만드는데 일정 부분 자초한 측면이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전주MBC는 지역 언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계의 자성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인식과 제도 개선이 중요함을 짚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민언련 관계자는 “지난 4월의 좋은 기사와 마찬가지로 지역 언론사 기자가 같은 지역 언론계의 문제점을 보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보도를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제대로 된 언론, 바로 선 언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주었다”고 말했다.
전북민언련은 매달 좋은 기사 후보를 선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좋은 기사를 최종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전북민언련과 시민이 선정한 '5월의 좋은 기사'에 관한 취재보도 및 선정 관련 내용이다.
주제: 지역 언론계의 지자체 광고비 의존 실태, 해결 방법은?
보도 기자 : 전주MBC 한범수, 조수영 취재기자, 전주MBC 최인수, 서정희, 정진우 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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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기간 : 2021년 5월 1일~2021년 5월 31일
모니터 대상 : 지역 일간지 -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지역 방송 - 전주MBC 뉴스데스크, KBS전주총국 뉴스9, JTV 8뉴스, 전북CBS 노컷뉴스
지역 주간지 - 김제시민의신문, 부안독립신문, 열린순창, 주간해피데이, 진안신문, 무주신문
투표 기간 : 2021년 6월 7일(월) ~ 2021년 6월 14일(월)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