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예술대,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최대 위기

2021-05-21     박경민 기자

임실지역의 4년제 사립대학교인 예원예술대학교가 2022학년도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최종 지정돼 개교 이래 최대 위기 상황을 맞게 됐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재정지원 가능대학 284개교와 재정지원 제한대학 18개교의 명단을 공개했다. 재정지원 가능대학은 2021년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 결과와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참여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정됐다.

평가 결과,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18개 대학 중 유형별로는 ▲Ⅰ유형 5개교(일반대학 2개교, 전문대학 3개교) ▲Ⅱ유형 13개교(일반대학 7개교, 전문대학 6개교)다. 18개교에는 2022학년도 정부 재정지원이 제한되며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도 차등 제한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재정지원 제한대학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은 일반대 9개교, 전문대 9개교다. 일반대 중 ▲일반 상환 50% 제한 대학은 서울기독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일반상환·취업후 상환 100% 제한 대학은 경주대학교, 금강대학교, 대구예술대학교, 신경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한려대학교다.

전문대 중 ▲일반상환 50% 제한 대학은 두원공과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서라벌대학교 ▲일반상환·취업후 상환 100% 제한 대학은 강원관광대학교, 고구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대덕대학교, 영남외국어대학, 웅지세무대학교다.

교육부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포함된 전국의 18개 대학으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은 뒤 소위 '살생부'로 불리는 최종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전북에서는 예원예술대가 포함됐다.

전주MBC 5월 20일 보도(화면 캡쳐)

한편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된 예원예술대는 대학구조개혁 평가 때 권고 받은 정원 감축을 이행하지 않은 부분이 재지정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의 정원 감축 권고 이후인 지난 2015년 경기도 양주캠퍼스를 둬 일부 학생을 이전했다"며 "하지만 교육부는 이를 정원 감축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내용은 앞으로 계속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예원예술대는 교직원의 건강보험료를 반복적으로 체납하는 등 학교의 재정난 문제가 그동안 제기돼 왔다. 한편 전북지역 대학 가운데 교육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돼 폐교된 대학은 김제 벽성대(2014년), 남원 서남대(2018년), 군산 서해대(2021년) 등이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