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지 ‘사람과언론’ 창간 3년 만에 무기한 휴간...배경과 전망

'미디어오늘' 5월 14일 보도

2021-05-14     박주현 기자

14일 오전.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지역언론의 혁신 방안'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우선 지역언론이 직면한 현안과 문제점, 혁신 방안 등에 관한 대화 끝에 문득 계간지 <사람과언론>에 관한 질문이 이어져 답변한 내용이 즉각 <미디어오늘> 의제로 반영됐다. '지역언론의 혁신 과제보다 기사의 우선 순위에서 더 높게 평가됐나 보다'하고 생각했다.

[관련 기사 :   계간지 ‘사람과 언론’ 창간 3년 만에 무기한 휴간] 

그러나 이미 지난 3월 7일 본보 '<사람과언론> 제12호(2021년 봄호) 발행'의 기사에서 밝혔듯이 <사람과언론> 오프라인 잡지가 2021년 봄호(통권 12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한다.

시사·인문·학술 계간지 <사람과언론>은 사람 사는 따뜻한 사회, 진실과 정의가 통용되는 숙의의 공론장을 추구하고자 지난 2018년 6월 1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출발했으나 한계에 부딪혀 오프라인 잡지의 휴간을 결정하게 됐다. 

지역의 눈으로, 진실과 정의의 시각으로, 느리게 걷고, 찬찬히 살피며, 우리 사회의 역사적 전환을 창조적으로 모색하면서 열린 세상을 위해 일조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출판업계의 불황에 무상업 광고로 인한 유지 어려움으로 중도에 휴간을 하게 됐다. 

올 3월 1일 발행된 <사람과언론> 제12호(봄호)에서 이러한 배경과 내용을 독자들에게 밝히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온라인 상에서 <사람과언론>(https://peoplemedia.tistory.com) 및 <전북의소리>(http://www.jbsori.com)를 통해 지속적으로 독자 제위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망하고 송구하지만 <미디어오늘>이 휴간 소식을 다시 알렸기에 혹시 궁금한 독자들이 있을 것 같아 이날 공개된 관련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계간지 ‘사람과 언론’ 창간 3년 만에 무기한 휴간 

6월 창간 3주년이지만 지난 3월 봄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 온라인으로 이어가
‘인물과 사상’ 휴간에 이어 잡지시장 침체 분위기 

시사·인물·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이 오는 6월에 나올 여름호를 내지 못하고 오프라인 잡지의 무기한 휴간을 결정했다. 

박주현 사람과 언론 발행인은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봄호(3월1일자·제12호)까지만 나오고 여름호는 못 나오게 됐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어려워져서 무기한 휴간을 결정했다. 앞으로 e북으로 내야 할지 등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간지 사람과 언론 2021년 봄호

사람과 언론은 박주현 전북대 겸임교수가 지난 2018년 6월 창간해 곧 3주년을 맞는다. 박 발행인은 창간 당시 “빠르게 유통되고,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소멸되는 초스피드 미디어 시대에 ‘사람과 언론’은 수많은 데이터와 이미지에 가려진 진실을 담대하게 찾아내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전달하겠다”고 했다. 상업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구독료 등으로 계간지를 만들어왔다. 

'사람과 언론' 2018년 6월 1일 창간호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1997년 1인 매체로 시작해 이듬해 5월 월간지로 창간한 ‘인물과 사상’이 지난 2019년 9월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가운데 ‘사람과 언론’ 역시 무기한 휴간에 돌입해 오프라인 잡지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보여준다. 강 교수 글은 사람과 언론에 꾸준히 실렸다.

[관련 기사 : ‘20년 세월’ 월간 인물과사상 “무기한 휴간”]

박 발행인은 “(박 발행인이 창간한) 인터넷매체 ‘전북의소리’에 사람과 언론 기존 콘텐츠를 옮기고 있고, 사람과 언론에 기고해주던 분들의 글을 앞으로 전북의소리에 실어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2021.5.14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