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땅 투기 0건'?...면피성 셀프조사 ’논란'

LH직원들의 내부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파문이 전국을 흔들면서 전북도와 전주시가 부동산 투기 여부를 자체적으로 조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오히려 부메랑이 된 형국이다.

'셀프 면죄부'란 역화살 세례를 자초한 데는 일차적으로 실효성에 의심이 제기될만한 조사를 벌여 발표한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북지역 주요 방송사들이 이 문제점을 지난주 일제히 보도한 반면, 대부분 일간지들은 문제점보다는 행정의 발표 내용을 액면 그대로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3일 자 지면에 전주시뿐만 아니라 전북도의 자체 투기 조사 문제점을 전북중앙신문이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4면 ‘공무원 땅투기 0건··· 면피성 셀프조사’란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전주시는 시의회 의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토지 이상 거래 여부 조사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소하는 데 자치단체들이 겉핥기 성 셀프조사를 통해 앞장서 면피해준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공직 내부에서조차 ‘면피성 셀프 조사’라는 시각 지배적

기사는 “공무원이 공무원을 조사해서‘투기가 전혀 없었다’고 하는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외부 위원이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꼬집었다.

기사는 또 “앞서 전북도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6,000명이 넘는 공무원 등을 조사했으나 단 한 명의 의심 사례조차 적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조사 결과를 접한 주민들은 물론 공직 내부에서조차 결과를 신뢰하기보다 ‘면피성 셀프 조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조사로 개발정보 입수가 용이한 공무원들이 모두 ‘부적절한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면죄부를 받았지만, 이를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달린다”는 기사는 “내부 정보 이용과 불법 여부에만 초점을 맞춘 조사는 공직사회 투기 의혹 분위기를 의식한 면피성 셀프 조사에 가깝다며 “경찰, 세무서, 부동산 전문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조사의 신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 전주시에 이어 전주시의회 부동산 투기 0건'이라고 보도한 다른 신문들과 대조를 보였다. 

전북현대, 13경기 무패 행진...전주KCC 내일부터 챔피언 결정전 '희소식' 

한편 지역 연고 프로축구와 프로농구의 잇단 승리 소식이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무패 행진과 프로농구 전주KCC가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우승을 노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2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전반 45분 제주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4분 일류첸코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8승 5무, 승점 29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인 울산에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다.

그런가 하면 프로농구 전주KCC가 3일부터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 챔피언까지 22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KCC의 결승 1차전은 3일 저녁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3위 KGC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세한 가운데, KCC가 홈에서 열리는 1,2 차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5월 3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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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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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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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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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중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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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전주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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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민사소송 첫 변론 1달 연기

전북 완주·남원서 코로나 5명 확진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