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00일보?'..."이스타항공 청탁자 명단 밝혀라"
[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4월 27일(화)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직 국회의원(무소속‧전주을)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예정된 가운데 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전주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이 의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심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대부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앞서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의원은 계열사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녀들의 이스타홀딩스에 헐값에 매각하는 등 모두 550억여 원의 금전적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국회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데 이어 전북민중행동과 정의당 전북도당 등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그런데 이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인 26일 전주MBC는 이스타항공 인사 청탁에 관한 이 의원 관여 문건을 일부 공개해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전북도청, 00일보'...이스타항공 지역채용 지역구 관리용?, "명단 공개하라"
이날 방송은 ‘‘전북도청, 00일보' 지역 채용은 "지역구 관리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채용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청탁이 오갔다는 의혹을 담은 문건이 공개됐다”며 “문제의 명단을 입수해 살펴보니 도내에서도 청탁이 오간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기사는 모두 7차례의 채용 과정이 기록된 이스타항공 인사팀 문건에는 138명 가량의 지원자 명단 옆에 청탁의 경로로 추정할 수 있는 인물의 이름이 적혀 있다“며 ”이 의원을 가리키는 '의원님'이라는 표현이 대부분인데, 실제 청탁자로 추정되는 명단을 살펴보면 지역 유력 인사나 기관들의 이름이 속속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사는 “한 지원자의 이름 옆에는 지역 모 일간지의 이름과 함께 '전북도청'이라고 적혀 있는가 하면, 전라북도 고위 공무원 출신 인물도 문건에 나온다”며 “지원자들의 이력을 추적해보면 해경 간부 출신이나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직원, 언론사 국장 출신 등이 부모로 등장하는데 대부분 토익 점수가 미달하거나 내부 기준인 신장 165cm에 못 미치는 등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기사는 또 “신규 채용의 30% 이상을 전북 출신 인재들로 뽑는다고 홍보해왔던 이스타항공은 결국 지역의 유력인사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채용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향토 기업'을 자청했던 이스타항공에 걸었던 기대만큼 허탈감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사 청탁 관련자들의 명단을 낱낱이 공개해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지역 일간지들, 이상직 위기 때마다 '향토기업' 강조...기만적 구호 드러나
특히 일부 지역 일간지들이 이 의원의 위기 때마다 도민들의 온정에 호소하며 외쳤던 '향토기업을 살리자'던 구호의 실체가 결국 지역 발전의 기대는 물론 청년들의 꿈까지 사적 또는 개인의 정치 활동에 이용하기 위한 '기만적인 구호'였음이 드러난 셈이 됐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총선 과정에서 '전북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공평한 일자리 기회를 주겠다'던 말은 명분일 뿐, 본래 목적은 이스타항공을 자신의 지역구 입지를 다지기 위한 도구로 삼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차제에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에 청탁한 명단을 낱낱이 공개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전북개발공사 운영 호텔 10년째 서울업체가 위탁경영, 공기업 맞나?
전북개발공사가 10년째 부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을 운영하면서 위탁관리를 외지업체에게 도맡기고 있다는 기사가 시선을 끈다.
전북일보는 27일 1면 기사에서 “전북개발공사는 지난 2011년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 개장에 앞서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위탁운영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입찰을 공고했다”며 “당시 용역입찰에서 서울과 부산 등 외지업체 3개업체가 입찰에 참가했고 전북지역 업체도 1개사가 참가했지만 결국 서울업체인 A사가 종합평점 92점으로 낙찰받아 5년동안 호텔 위탁경영을 맡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더 큰 문제는 위탁기간이 끝나고 지난 2017년 시행된 위탁경영업체 선정 입찰에서도 까다로운 입찰 조건으로 지역업체는 참가조차 하지 못한 채 외지업체들끼리의 경쟁을 통해 A사가 다시 선정됐고, 올해 말 위탁경영이 끝난 이후에도 입찰조건을 개선하지 않는 한 지역업체에게 위탁경영이 돌아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기사는 또 “전북에도 호텔 운영업체가 많지만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데다 지역업체 가점은 물론 공동도급도 허용하지 않아 10년 동안 전북 공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의 위탁경영을 외지업체가 독차지하고 있다”는 업계의 볼멘 목소리를 대변했다. 전북개발공사가 공기업인지 민간 기업인지 구분이 모호하게 읽히는 대목이다.
다음은 4월 27일(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전북개발공사, 지역경제 활성화 역행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도의회 세손가락 경례
고창·부안 해상경계 확정 양식업 어민간 갈등 고조
‘미나리’ 윤여정, 한국 배우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전북도민일보
태권도원 민자유치 전무 ‘반쪽’ 전락
전북도의회, 미얀마 군부 폭력 중단 촉구
전북도 거점형 주거 통합마을 만든다
‘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전라일보
"집단 면역 조기 형성 위해 경찰-소방관 등 우선 접종"
김태은 ‘마약’ 종합대상
전북 현안 해결 ‘빅데이터’ 분석
새전북신문
도의원 전원 투기의혹 조사 수용
코로나 탓… 전북지역 혼인·이혼 감소
경찰-소방 사회필수인력 코로나19 AZ백신 접종 시작
전북중앙신문
피로감에 느슨해진 방역 '곳곳 위반'
전북연구개발특구 '넘버원'
정부 "개인에 코로나 백신 선택권 부여 어렵다"
전민일보
무주태권도원 ‘반쪽짜리’ 전락 질타
전북도‘ 거점형 주거 통합마을’ 추진
KBS전주총국
조각 땅을 상가부지로…‘환지 방정식’ 풀어보니 ‘핀셋 투기’
“고수익 기대 ‘알짜 땅’만 골라 조직적으로”
전주MBC
'전북도청, 00일보' 지역 채용은 "지역구 관리용“
신재생에너지 메카 전북, 현황과 과제
JTV
"난개발 방지"..."투기 부추길 우려"
"전주시장 부인 농지법 위반 공소시효 지나"
전북CBS
공무원 부럽지 않은 청원경찰…경쟁률 67대 1
소멸위기 마을서 큰 마을로 이주…'농촌공동체 복원'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