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외토·외일마을 집단 암 발병, 뒤늦은 '조사'
[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4월 14일(수)
고창군 성내면 외토·외일마을에서 최근 10년 간 주민들이 집단 암에 걸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1995년에 마을 인근에 들어선 퇴비공장을 의심하면서 역학조사를 요구해 왔다.
현재까지 암이 발생하거나 전 단계에 이른 사람은 총 16명으로 발생한 암 환자는 14명, 암 전단에 이른 사람은 2명,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3명에 이른다.
그런데 이제서야 고창군이 환경 기초조사를 지난 4월 7일부터 실시했다. 지난 3월 31일 마을 주민들이 참다못해 의심시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실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오래전부터 주민들은 암 발생 원인지로 가축분뇨 퇴비공장을 의심해왔지만 그동안 많은 주류 언론들과 행정은 이를 외면해 왔다. 그나마 풀뿌리 언론인 주간해피데이가 이를 적극적으로 보도해 왔다.
암 환자 많은 고창군 외토·외일마을…뒤늦은 환경 기초조사
가장 큰 원인으로 제기된 가축분뇨 퇴비공장은 외일 새교회와 100여 미터, 외일·외토마을과 250여 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주민들은 이 시설이 교회와 마을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지난 16년여 간 악취로 인한 스트레스 등의 고통을 받아왔다고 주장해 왔다.
[관련 기사] “사람이 죽어가요” 고창 성내면 2개 마을 암과 '사투'
공장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지하수 등에 영향을 주어 암 발생률이 높은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 주간해피데이는 지난 2일에 이어 12일 관련 기사에서 이 문제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신문은 기사에서 “이 시설은 1995년에 설치됐고, 2009년에 현 사업자가 인수를 했지만 보조사업이 투여된 건물이어서 2013년에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며 “기존 시설이 미흡해 지붕 및 차폐시설 등 시설보완을 마친 후 2017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문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마을에 입고된 유기질 원료는 주로 소 가축분 퇴비로 4년 전에 들어온 것이어서 현재 부숙이 많이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현 사업주가 이 시설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 2017년부터여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악취에 의한 암 발병 기간과 연관성을 밝혀낼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이미 16년여가 지나버린 상황이어서 지금에 와서 실시하는 환경 기초조사로 그 때의 영향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따라서 생색내기 용이 아닌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주장이다.
‘고창군 '마을 집단 암'...퇴비공장과 갈등’ JTV 보도 '주목'
이러한 내용을 13일 JTV가 취재해 보도했다. 방송은 ‘고창군 '마을 집단 암'...퇴비공장과 갈등’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로 이웃한 고창의 외일마을과 외토마을 34가구에 50여 명이 살고 있는데 10여 년 전부터 암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하면서 “현재까지 3명이 암으로 숨졌고, 13명이 암과 사투 중이며 2명은 암으로 이행되기 전 단계로 나타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암과 관련된 주민은 모두 18명으로 주민 50여 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나 된다”며 “주민들은 마을에서 200미터 가량 떨어진 가축분뇨 퇴비공장을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5년에 지어졌는데 2005년부터 심한 악취와 함께 주변을 오염시키면서 암 발병의 주된 원인이 됐다“는 기사는 강해룡 마을교회 목사의 말을 인용해 ”지속적으로 악취가 발생하여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숨을 못 쉴 정도인데, 이런 데도 멀쩡히 건강하다면 비정상“이라고 전했다.
또한 “퇴비공장 측은 지난 2005년에 임대를 내줬는데 임차인이 음식물 쓰레기를 반입하면서 5개월 만에 운영을 중단한 채 창고로만 썼고, 퇴비공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한 건 지난 2017년부터"라며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퇴비공장 사업주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준비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집단 암 발생으로 마을 주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뒤늦은 기초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따가운 비판이 일고 있다.
제2의 익산 장점마을 사태가 이곳에서 다시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연쇄감염 확산…“자발적 검사 받아야”
한편 전북지역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연쇄 감염 여파로 하루 평균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 방역 당국과 각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수업 등으로 외국인 유학생과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검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4월 14일(수)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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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전북 현직 부동산 투기 사건 전북청서 경기남부청 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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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