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사장, LG와도 분쟁...LX 왜 이러나

[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4월 7일(수)

2021-04-07     박주현 기자

‘한 지붕 두 사장’ LX...따가운 시선, 피곤한 직원들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최근 잇따라 구설에 휘말리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두 명의 사장이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는가 하면 상호 분쟁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LX는 지난해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 등을 이유로 최창학 전 사장을 해임했으나 해임 처분에 불복하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나자 문제가 복잡해졌다. 

전민일보 4월 7일 1면 기사.

전 사장이 정상 출근을 하면서 현 사장인 김정렬 사장과 ‘불편한 동거' 를 하고 있는 상태다. 최 전 사장은 “법원에서 해임 절차상의 미비 등을 이유로 손을 들어줘 복직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오는 7월 21일까지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입장을 자신의 SNS에 밝혀 현 사장은 물론 직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새로 임명된 김 사장과는 별도의 사장이 근무하게 되면서 LX 내부에서는 업무적인 혼선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LX는 상호 문제(영문 사명)를 놓고도 LG그룹과 분쟁이 지속되면서 악재가 잇따라 겹친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정렬 사장은 6일 전북도청(기자실)을 찾아 기자들에게 최 전 사장의 업무 범위와 관련해 “복직 판결이 된데 대해 국토부와 LX가 즉시항고를 제기해 아직 재판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항고소송에서 집행정지 또는 기각되지 않는다면 일단은 사장이 둘인 상황이라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 사장 예우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란히 경영근무를 이어가는 모양새가 좋지 않고,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이사회나 노조에서도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최 전 사장도 이사회의 의결이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MBC 4월 6일 보도(화면 캡쳐)

최근 불거진 LG그룹과의 LX 상호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이미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고 성격은 다르지만 향후 LX가 진행할 글로벌 해외 사업 추진시에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LG그룹이 ‘LX 홀딩스' 상표를 등록하지도 않아 가처분을 신청할 대상 자체가 형성되지 않은 만큼 특허청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상표법령이 보호하는 범위 내에서 제도적 보완을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드러난 현실의 심각성과는 달리 모든 사항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 한다“는 따가운 비판이 내부에서 일고 있다.

“공직자 투기 실태 전수 조사하라” 

전북CBS 노컷뉴스 4월 6일 기사(홈페이지 캡쳐)

지방의회 의원들과 새만금개발공사, 전북개발공사 등 전북지역 공기업 전·현직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비등한 가운데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6일 전북을 찾아 “부동산 투기노름에 분노하는 국민과 함께 투기공화국을 반드시 해체하겠다”며 “특히 전북 모든 개발지역에 대해 공직자 투기 실태를 전수 조사하라”고 촉구해 주목을 끌었다.

여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앞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대한민국은 땅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투기가 일어나는 투기공화국이 됐다”면서 “전북경찰청은 성역 없는 수사로 부동산 투기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전북도당 부위원장의 배우자가 3년 전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도 광명시 땅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고 지방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며 “여당은 남의 집 구경하듯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투기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역과 조사 기간을 한정하지 말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투기지역의 대부분이 농지이기 때문에 공직자의 농지소유 실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주시의원들 부동산 투기 조사 절반만 동의서 제출...쇼였나?

한편 지난달 전주시의회가 도내 15개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겠다고 자진 결의했지만 조사를 받으려면 시의원들이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도 절반은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제37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 소속 시의원 34명 전원이 자진해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여기에는 조사 대상에 본인들의 직계 존비속과 배우자까지 포함시켰다. 

JTV 4월 6일 보도(화면 캡쳐)

그러나 열흘 넘은 지금까지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한 시의원은 34명의 절반인 17명에 불과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주시는 나머지 17명의 동의서를 받기 위해 연락하고 있지만, 의회가 열리지 않는 비회기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JTV는 6일 관련 보도에서 “전주시의원들의 부적절한 부동산 거래에 대한 의심이 짙어지고 있지만, 시의원 모두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주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자진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의원들의 결의가 한바탕 쇼로 끝날지 지켜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다음은 4월 7일(수)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국제금융센터 50층 건립 마땅"

정세균 총리 오늘 전북 방문 제3금융중심지 메시지 주목

"유권자 소중한 한 표 행사를"

전북도민일보

道, 시군·유관기관 행사 ‘금지령’

전주시 역학조사 공무원도 확진

丁총리, 제3금융중심지 오늘 지정 해법 내놓나

오늘 서울·부산시장, 김제시의원 보궐선거

전라일보

기초의회 부동산 전수조사 비협조

동부권 균형개발 5년간 1800억원 투입

취업 취약층 코로나 방역 지원 2833명 채용

새전북신문

'대학 살생부' 임박...도내 대학 긴장

보궐선거 오늘, 진정한 일꾼 뽑자 후보들 막판 호소

"코로나 백신 접종 안전해요!"

전북중앙신문

"더 늦기전에" 방역 특단책 내놔야

'영화는 계속된다' 186편 관객과 조우

전주시 택시감차로 근무여건 개선 시동

전민일보

‘한 지붕 두 사장’된 LX 불편한 동거 당분간 지속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안심하세요”

재보선 투표 시작… 전북정치 판도변화 ‘이목’

KBS전주총국

전북서 일터·모임 등 감염 이어져…두 자릿수 확진 지속

결의는 했지만, 조사는 ‘글쎄?’…전주시의회 투기 조사 ‘언제쯤?’

전주MBC

"한 지붕 두 사장".. 바람 잘 날 없는 LX

"탐방로 아닌 곳 오르다" 지리산 등산객 2명 사상

JTV

시의원 절반만 '동의서 제출'...쇼였나?

"1억 이하만 노린다"...또 다른 풍선효과

전북CBS

정의당 여영국 대표 "부동산 투기 거대 양당에 책임물어야"

익산 미륵산 정상부근 70대 여성 변사체 발견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