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언론' 제12호(2021년 봄호) 발행
오프라인 잡지 휴간, 온라인 채널 소통 이어가
시사· 인문·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이 3월 1일 자로 제12호(2021 봄호)를 발행했다.
‘사람 사는 따뜻한 사회, 진실과 정의가 통용되는 숙의의 공론장’을 추구하는 <사람과 언론> 이번 봄호는 각 분야에서 평생을 연구하며 외길을 고집해 온 노학자들이 많이 참여해 주었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의 의의와 평가를 이병렬 교수가 진단해 주었다. 평생 연구해 온 분야라 32년 동안 부침을 거듭하며 불안한 걸음을 걸어온 한국의 지방자치를 다시 묻는 이 교수가 오랜 만에 사람과 언론에 내어준 글이다.
이밖에 평생을 소 브루셀라 연구에 전념해 온 백병걸 전 전북대 수의대 교수의 30년 넘는 브루셀라와의 싸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데 대한 속내를 들어보았다.
또 이번호에서는 2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실의 끝이 모두 밝혀지지 않은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 3인조 사건의 감춰진 진실의 키를 쥐고 있는 박영희 젬마 씨로부터 숨은 뒷얘기를 들어보았다.
역사학자 백승종 교수는 미얀마 사태를 바라보며 역사적 교훈과 메시지를 들려주었다. 이 외에도 취업 준비생들이 바라보는 오늘의 한국사회를 그들의 시각에서 조명해 보았다.
<사람과 언론> 이번 봄호에서는 이밖에도 암 투병 중에도 소설과 수필, 시를 쓰고 있는 이용이 작가의 내공 있는 작품 세계를 선보인데 이어 ‘미완의 친일 청산’을 통해 아직도 즐비하게 사회 곳곳에 널려 있는 친일 잔재들을 소개했다.
그동안 고정적으로 기획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했던 강준만의 ‘명언 에세이’, 신정일의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 조성욱의 ‘지명 이야기’, 양병호의 ‘시평’, 최진성의 ‘종교와 지리’, 김명주의 ‘영화 속으로’, 김현의 ‘서평’ 등도 새로운 메시지를 담아 찾아간다.
칸트는 '행복은 이차적인 것으로 보았고, 먼저 도덕적 의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은 도덕적 행위를 했을 때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해 한다'고 말했다. 도덕적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대해 소명을 갖는 것이 행복인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하는 계절이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난국을 풀어갈 실마리 역시 상식 안에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상식을 실천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우리는 알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하지 않을 때가 많다. 위기일수록 상식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새겨 본다.
한편, 계간 <사람과 언론> 오프라인 잡지가 2021년 봄호(통권 12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한다.
시사·인문·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은 사람 사는 따뜻한 사회, 진실과 정의가 통용되는 숙의의 공론장을 추구하고자 지난 2018년 6월 1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출발했으나 한계에 부딪혀 오프라인 잡지의 휴간을 결정했다.
지역의 눈으로, 진실과 정의의 시각으로, 느리게 걷고, 찬찬히 살피며, 우리 사회의 역사적 전환을 창조적으로 모색하면서 열린 세상을 위해 일조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출판업계의 불황에 무상업 광고로 인한 유지 어려움으로 중도에 휴간을 하게 됐다.
다만 출판·인쇄 매체를 대신해 온라인 상에서 <사람과 언론>(https://peoplemedia.tistory.com) 및 <전북의소리>(http://www.jbsori.com)를 통해 지속적으로 독자 제위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은 <사람과 언론> 12호(봄호)의 주요 목차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