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또 지진, 올들어 전북 세 번째...왜?
[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2월 16일(화)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날(15일 월요일)부터 크고 작은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군산시 동북동쪽 10km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해 올 들어 군산, 장수에 이어 세 번째 지진을 기록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파문이 확산되면서 일부 언론들이 “전주 출신”을 애써 강조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전북경찰청이 잇따른 내부 비위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번엔 경찰이 법원직원 및 조직폭력배와 연루된 마스크 사기 의혹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 또는 다음달 초부터 전북지역에서도 실시된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지만 언론사마다 날자가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
한편 선거 과정에서 말 많고 탈 많았던 24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오늘 실시된다. 16일 전북지역 언론들의 지면과 영상을 가득 메운 이슈들을 톺아본다.
군산시 동북동쪽 10km 지역 규모 2.5 지진, 올 들어 전북 세 번째
13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의 규모 7.3도의 대규모 지진에 이어 군산시 부근에서도 15일 저녁 6시 59분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군산시 동북동쪽 10km 지역(북위 35.99도, 동경 : 126.84도, 발생 깊이 14㎞)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서 지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이 지역은 올 들어 두 번째 지진이라는 점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월 24일 군산시 어청도 서남서쪽 81㎞해역(북위 35.84도, 동경 : 125.14도)에서 발생한 규모 2.1의 지진이 관측된 후 22일 만에 다시 발생해 이 지역에 불안감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4시 40분경 장수군 북동쪽 27㎞지역(북위 35.81도, 동경 127.53도, 발생 깊이 5km)에서 발생한 규모 2.7의 지진이 관측돼 이달 들어 전북에선 9일 만에 두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는 1월 14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북북서쪽 30㎞ 해역에서 첫 지진이 관측된 후 군산, 인천, 장수, 인천, 군산지역 등 모두 6곳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지역이 3곳이나 해당된다.
한편 기상청이 국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8년부터 최근까지 44년간 전북지역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군산에서만 29건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올 들어 군산에서 두 번째 지진이 기록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시, 전북은 언제부터?
이달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는 정부 발표와 함께 전북지역에서도 이에 대한 전북도의 발표와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확한 날자는 가늠하기 어렵다.
전북일보는 '이달 26일부터 실시한다'고 보도했으며, KBS전주총국은 '이달부터 1차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보도했으나 전민일보는 ’내달 초 예정됐다‘는 보도를 했다.
15일 정부는 이달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 시설 등 입원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전북일보는 16일 1면 관련 기사에서 “전북에서도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1만 4,120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요양병원 내에서 자체 접종을 하거나 방문 접종을 통해 백신을 맞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기사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만 1,852명과 119구급대원 및 역학조사·검역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3,09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33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2월 말에서 3월 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KBS전주총국은 15일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 발표에 따라 전북에서는 의료진 등 2만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차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민일보는 1면 관련 기사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면서 전북도 역시 백신접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빠르면 3월 초부터 도내에서도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재영·이다영 전주 출신” 부각시키는 언론들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는 분위기와 편승해 두 자매뿐 아니라 출신 지역, 출신 학교, 심지어 부모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시선이 따갑다.
특히 언론들의 마녀 사냥 식 보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주변에 대한 지나친 파헤치기 경쟁 보도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두 자매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 시절 동료 선수들을 상대로 폭행, 금품갈취 등 학교 폭력 가해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이 확대되자 지난 10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확산된 공분은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온라인 등에서 더욱 고조됐다.
배구협회는 15일 “아마추어 배구를 관장하는 협회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자 언론들은 "두 자매의 출신지역이 전주"라는 점과 "전주지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는 점 등을 부각시켰다.
심지어 두 자매의 어머니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가족들의 사생활과 인신공격에 가까운 보도 경쟁을 일삼고 있어 언론의 과도한 속보 경쟁이 또 다른 사회적 역기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서울언론들에 이어 지역에서도 전북일보가 관련 기사에서 “전주 00초를 졸업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전주 00여중 재학 시절에 진주 00여중으로 전학을 갔다”며 “이후 진주 00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뒤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다시 뭉쳤다”고 전주 출신임을 부각시켰다.
전북경찰 또 비위··· 이번엔 조폭과 마스크 사기 의혹
전북경찰이 연초부터 경찰관들의 잇단 일탈 비위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뇌물 청탁혐의로 구속된 현직 경찰 간부에 대한 검찰수사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경찰관의 사기 의혹이 불거져 체면을 구기게 됐다.
사건 내역을 종합하면, 지난해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경위는 전주지방법원 소속 공무원 B씨와 조직폭력배 C씨 등 2명과 함께 마스크 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피해자에게 마스크 40만장의 대금 2억 원을 받은 뒤 제대로 납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고발로 수사에 나선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해 10월 A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지난해 6월 A경위에 대한 사건을 인지하고, 같은 해 8월 A경위를 수사업무에서 배제한 뒤 지구대에 발령했으나, 현직 경찰관이 수억 원대의 마스크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라는 점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전주지법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루된 B씨에 대해 필요 최소한의 업무만 담당하게 하고, 추후 수사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전북경찰청 소속 D경위는 사건무마를 대가로 뇌물을 요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이처럼 전북경찰청은 최근 경찰관들의 비위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차 수사종결권 부여 원년을 맞아 전북경찰은 벽두부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공염불이 된 모양새라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오늘 24대 전주상공회의회소 회장 선거
전주상공회의소(전주상의) 제24대 회장 선거가 오늘(16일) 치러진다. 전주상의는 오늘 차기 전주상의 회장을 선출할 의원 90명에 대한 선거를 지난 9일 실시했다.
이번 전주상의 회장을 선출하게 될 의원 선거에는 전체 회원 1,492명 중 1,4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회장 선거에 대한 열기가 전례 없이 뜨겁게 달구어진 상태다. 회장 후보로는 김정태(69·대림석유) 부회장과 김홍식(66·전북도시가스) 부회장, 윤방섭(69·삼화건설사) 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90명의 의원들이 투표하는 선거에서 한 명의 후보가 과반을 얻으면 1차에서 회장 선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1차 투표에서 한 명의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2차 결선 투표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주상의 회장 선거는 초반부터 후보들 간 지지 회원사 늘리기 경쟁과 회원사 회비 대납 파문 등 과열 선거전과 이로 인한 회원사들 간 갈등이 커져 선거 이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2월 16일(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
전북일보
코로나19 백신 26일부터 접종
인구유출·경제활동 저조·고액부채…전북 ‘삼중고’
코로나19 백신 품질검사
호남북부지역 출토유물 집대성 전북문화재연구센터 세워진다
전북도민일보
도내 대학 등록금 동결 학생·부모 인하 목소리
새만금 금강물 취수費 큰부담
남원 파프리카 수출 바쁜 손길
도내 코로나 예방접종 3만여명 우선 실시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 부안군 상서면서 꽃망울
전라일보
코로나 불황에 생활물가까지 급등 한숨
‘AZ’백신, 26일부터 65세 미만만 접종
오늘 24대 전주상의회장 선거
새전북신문
복지시설 후원금이 직원들 호주머니로
‘끝나지 않는 싸움’…고(故) 송경진 교사 명예회복 언제쯤
고창 지주식김, 유기수산물 인증 획득
전북중앙신문
전주상의 회장 오늘 누가 웃을까
도, 이달말부터 3만명 우선접종
'J' 전면에··· 전주 도시브랜드 강조
전민일보
새만금산단 공장 본격 가동 ‘활기’
전주상의회장 선거 표심은 어디로
26일 국내 첫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전북은 내달 초 예정
KBS전주총국
전북서 2만 9천여 명 이달부터 1차 백신 접종
“길어진 여름 짧아진 겨울”…전주 100년 기후변화
전주MBC
비리 얼룩진 전북경찰.. '거리두기' 과제
교대마저 취업 한파..통합론 '솔솔'
JTV
경찰, 마스크 사기 의혹...법원 공무원과 공모?
뇌물 경찰관 구속 기소...경찰 "도민에 송구"
전북CBS
남원 공공의대 설립 난항, 정치권 일각 장기화 우려
수억대 사기 혐의 현직 경찰관 "근무 중 이상무?"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