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의 희한한 총선 당선자 띄우기 경쟁

[전북지역 주요 신문 톺아보기] 2020년 4월 29일(수)

2020-04-29     전북의소리

4월 29일(수) 전북지역 주요 신문들의 1면 의제는 얼핏 다양한 듯 보이지만 탄소소재법의 국회통과 여부에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신문들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의 근거가 될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탄소소재법)’ 개정안이 29일 본회의를 통과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는 내용을 크게 부각시켰다.

그 중에서도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탄소법' 오늘 국회 통과 유력’, ‘탄소소재법 오늘 국회 본회의 통과 유력’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회 통과가 유력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단했다.

탄소소재법은 지난해 일부 국회의원들이 탄소소재법 단일처리를 반대하면서 국회 벽을 넘지 못했다. 이 법안은 29일 오후에 열리는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넘겨 처리한 뒤 본회의에 상정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주에서 개최될 전국국제영화제가 5월 28일 개막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 영향으로 무관객으로 진행될 것이란 뉴스가 탄소법에 가려져 작게 부각되었지만 더 눈여겨 볼 지역의 중요 뉴스거리로 보인다.

다음은 신문들의 1면 톱기사와 중톱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

전북 자동차 수출실적 ‘반토막’

'탄소법' 오늘 국회 통과 유력

전북도민일보 :

뺄건 빼고 넣을건 넣고 ‘리모델링’ 필요

탄소소재법 오늘 국회 본회의 통과 유력

전라일보 :

매 맞고도 입 다무는 '감옥된 가정'

전국국제영화제 5월28일 개막, 코로나 영향 무관객 진행

새전북신문 :

밖에선 칭찬, 내부선 비판 `전주형 재난소득'

전주국제영화제 비공개 영화제로 전환... 다음달 28일 열려

전북중앙신문 :

21대 국회 막힌 전북현안 풀어야

전주영화제 관객없이 치른다

전민일보 :

‘한국판 뉴딜’ 속도전 새만금 개발사업 탄력

전북도민 염원 ‘탄소법’ 국회 통과 눈앞

이원택 총선 당선자 일제히 지역언론이 부각시킨 이유는? 

한편 전북지역 언론들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를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눈에 띄는 것은 이원택 당선자의 인터뷰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카르텔(담합)이 의심된다. 하필 특정 당선자의 인터뷰를 같은날 집중적으로 내보낸 것은 당선인측의 요청 또는 해당 출입기자들이 동시에 인터뷰를 요청,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 송하진 도지사 체제에서 정무부지사를 지냈던 초선의원 띄우기에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앞장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게 할 정도다.

다음은 이원택 당선자 인터뷰를 보도한 언론사들의 관련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묻는다-이원택(김제부안, 민주당)

[전북도민일보] [총선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김제·부안 당선자

[전라일보] 21대 총선 도내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김제·부안 이원택 당선인

[전민일보] 김제부안 이원택 당선인 "중앙과 전북 잇는 가교역할 하겠다"

[전주MBC] 국회의원 당선자 대담- 이원택

/전북의 소리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