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100% 실망” 혹평
[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1월 7일(목)
신축년 새해를 맞아 기관·단체들마다 신년 계획과 포부를 보도자료 또는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경쟁적으로 공개·자랑하고 나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시큰둥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특히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경제적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서민들과 지역 영세 상인들의 어려움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만 내비치고 있는데 대해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승환 전북도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은 한마디로 100% 실망"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는 등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내 주목을 끌었다.
시민단체 "도지사 역점 시책들 공허한 말잔치...도민의 민중고(鼓)를 울려라”
5일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변화 대응과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생태문명시대를 선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새해 도정 설계와 내년도 지방선거의 3선 출마 여부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신년 기자회견 자리가 자신의 3선 출마 선언을 위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는 따가운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북민중행동과 새만금해수유통추진전북행동은 6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송 지사와 도정을 비판하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 단체는 "새해에는 전북도청이 불통이 아닌 소통으로 결자해지하는 도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주문하면서 “2020년은 코로나 재난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삶에 정치적 책임이 있는 전북도청과 송하진 지사의 불통이 빛을 발한 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체는 "새해에는 더 이상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최근 송하진 도지사가 신년을 맞아 쏟아낸 역점 시책들이 공허한 말잔치로 들리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이어서 "전북도지사는 꿈 이야기를 하기 전에 현실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먼저 보라"며 민중의 어려움(苦)에 맞서겠다는 의미를 담아 민중의 북(鼓)을 울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도민의 민중고(鼓)를 울려라”를 외치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전북도청 노동자 탄압 중단’, ‘새만금 해수유통 즉각 추진’,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송하진 도지사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언급되지 않자 행동으로 나선 것이다.
그런데 전날 도지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많은 지역언론들이 지면과 영상에 대서특필했던 것과는 대조로 이날 이어진 시민사회단체의 비판 목소리와 퍼포먼스는 지면과 영상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의제설정(Agenda setting)의 문제일까, 게이트키핑(Gate keeping)의 문제일까?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 100% 실망” 비판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6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작심 발언한 내용들이 화제다.
김 교육감은 이날 “코로나19는 뜻밖의 재난이었던 만큼 대응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관련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새학기부터는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공공플랫폼 '온 더 라이브'를 도입하고, 선거연령 하향에 따라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고, 아이들이 환경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등의 새해 교육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그런데 이날 김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강경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KBS전주총국과 전주MBC는 김 교육감의 이날 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들 방송은 관련 기사에서 “김 교육감이 두 가지 난제인 '교육 불평등'과 '교육 지방분권' 모두, 해결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면서 “특히 수도권 16개 대학에 정시 비중을 확대하도록 한 건 대표적인 실책이며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은 한마디로 100% 실망”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부각시켜 보도했다.
한편 김 교육감의 발언 중 “이 정도면 문재인 정부는 교육정책을 수립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교육철학이 없는 정부”, “교육에 대해서 말 할수록 유권자 표 떨어진다”는 등의 비판적 내용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기됐다는 점에서 더욱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도 '불통 교육감'이란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23일 전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현안질문에 나선 김명지 도의원은 전주시 에코시티의 초등학교 과밀현상 문제를 지적하며 김승환 교육감을 향해 “교육철학이라는 미명 하에 포기하지 않는 '고집불통', 학부모들을 만나지 않는 '만남불통', 정보를 독점하는 '공유불통'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등 따가운 비판을 가했다.
다음은 1월 7일(목)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중요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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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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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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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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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