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기원은 마고성의 언어에서
이화구의 '생각 줍기'
최근 언론 보도를 보니 우리의 창작 동요인 '반달'을 중국에서 조선족 민요로 소개하고 있고, 우리의 한복 원조가 명나라 때의 의상인 한푸(漢服)가 기원이라며 중국의 동북공정 작업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정학적으로 중국이란 나라는 우리와 이웃하고 있고 반만년 동안 많은 교류를 하면서 조선은 중국을 사대의 예를 다해 모셨던 상국이었고, 또한 중국에는 조선족이라는 우리 민족이 중국민으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우리 국민들도 별다른 항의를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는 중국에서 우리의 민요 아리랑도 만주땅에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어서 그런지 중국 국가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별 반응 없이 그냥 넘어간 거 같습니다. 한복이나 동요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지만 아리랑은 책을 몇 권 읽은 바가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김일성 평전을 보면 만주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이 연합하여 결성한 항일연군이 일본군과 전투를 하면서 후방에서 지원하던 중국인과 조선인 여성대원과 아동대원들이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니 당시 만주에 살던 중국인이나 조선인 모두 아리랑을 알고 부르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중국에서 아리랑을 자기네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리랑의 여러 기원설 중에는 실제 역사적으로 중국의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당시의 기록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니 중국에서 자기네 문화유산이라고 할만도 합니다.
고대 유적이나 유물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땅 위에 있으면 우리는 무조건 우리 선조의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인류 문명이란 강물과 같아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어느 지역이 전쟁이나 기근으로 충격을 받게 되면 인류는 본능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기술과 문명 그리고 풍속을 새로운 곳에 전파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고인돌의 경우 우리땅에 있으니 당연히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자랑하지만 고인돌에서 나온 유골의 연대를 측정하고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서양인의 것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울산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나온 유골도 독일인 유골과 비슷한 것이었다는 겁니다. 이처럼 고대사는 어느 민족을 독립적으로 연구해서는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도 마고 시대 파미르고원에서부터 시작하여 고조선 시대에는 중원을 거쳐 한반도에 정착하였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오기 전에는 이땅에 서양 인종이 살았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고인돌은 몰라도 아리랑은 단어의 기원이 마고 시대의 언어인 실담어에 있기 때문에 그 기원이 조선족에게 있다고 주장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강상원 박사가 만든 실담어 사전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실담어란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마고성의 언어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전을 찾아보면 우리의 경상도나 전라도 사투리가 산스크리트어와 거의 일치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시)
* 거시기. cf. 거시끼야. gesh-kheya
* 머시기. masi-kheya
* grahang khyene(그랑께네)
* agruta khai(아그러타 카이)
* mara kheyena(마라 켄나?)
* vame mev-ta(밤 무따!)
실담어 사전을 보면 아리랑은 ''사랑하는 님이 떠나다''라는 의미로 동이족이 마고성을 떠나 천산산맥, 얄타이산맥, 곤륜산맥을 넘으면서 고향을 생각하며 애절하게 부른 이별의 민요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전을 보면 분명히 ''중국 원시족의 민요가 아니다''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산스크리트어에 '짱꼴라"라는 말이 나옵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짱꼴라는 "산스크리트어를 모르는 오랑캐"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니 아리랑의 원조는 화이족에 있는 게 아니고 동이족에 있다는 겁니다.
물론 동이족이 중원을 거쳐 한반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선조가 부른 아리랑을 중국 원시족들이 배워서 부르면서 전승되어 올 수는 있지만 그 기원은 동이족의 언어인 실담어에 있다는 겁니다.
중원으로 넘어온 동이족 선조들이 한자를 만들고 한자를 동이족의 고대 언어인 산스크리트 발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거의 비슷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산스크리트어를 모르는 중국인들이 한자의 발음을 자기들 마음대로 제멋대로 소리내는 걸 보면 우리가 보기에도 중국인들은 분명히 산스크리트어를 모르는 짱꼴라가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리랑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말씀이냐면 그동안 우리가 아리랑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기 때문에 아무나 자기가 연구한 걸 가지고 기원설을 만들어낸 겁니다.
흔히 하는 말로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한(恨)과 멋 그리고 얼이 담겨있는 상징적인 단어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아리랑을 한민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노래로 여기면서도 그 뜻조차 제대로 모르고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으나 어느 누구의 학설도 설득력 있는 정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니 아리랑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역사의 시계 바늘을 좀 더 먼 과거로 거슬로 올라가 실담어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중국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비난만 할 게 아니라, 무엇이 잘못 됐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이제 우리의 아리랑이 과거 우리민족의 슬픔과 한의 정서로 표출하였던 “임과 이별하는 한(恨)의 아리랑 고개”를 뛰어넘어 앞으로는 “임과 함께 휘파람을 불며 저 푸른 초원 위를 달려 나가는 기쁨과 희망의 아리랑 언덕(Arirang Hills)”으로 승화된 정서로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계승해야 하지 않나 싶은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이화구(금융인 37년ㆍCPA 국제공인회계사ㆍ임실문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