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는 약속을 이행하라!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성명

2020-11-16     민주노총전북지부

도지사 약속이행 촉구 단식, 내일이면 30일차

송하진 지사는 약속을 이행하라!

사진=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제공

“약속”,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서로 정한다는 의미이다. 개인 간에도 서로 약속을 하면 그 내용을 지키는 것이 도리이다. 하물며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도지사가 노총 대표자에게 한 약속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전북도청의 노동자는 “송하진 지사는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단식 30일째를 맞고 있다.(10월 19일 단식 시작. 11월 17일 30일차) 전북도청은 단식 30일이 지나도록 노동자의 외침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문제의 발단은 정규직 전환 이후 도청 시설․미화 노동자들의 임금과 정년이 하락하고 노동조합 활동이 보장되지 않게 된 데 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 5월 15일, 송하진 지사와 민주노총전북본부 노병섭 본부장의 면담이 이루어졌고, 송하진 지사는 이 면담에서 ①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저하된 임금을 원상회복한다, ②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 등의 내용을 약속했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도지사의 약속 이후에도 수개월이 지나도록 임금, 노동조합 인정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라북도는 약속 불이행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보란 듯이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는 중이다. 상급단체의 임원이 조합원을 만나기 위해 도 청사를 출입하는 것을 제지하고, 노동조합이 게시한 현수막도 강제로 철거했다. 노동자들이 민간업체 소속 비정규직으로 있을 때에도 보장받았던 노동조합 활동이다.

모범적 사용자를 자임해야할 전라북도가 오히려 노조탄압에 앞장서는 실정이니, 전라북도 내 노사관계 역시 사용자 편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도내 곳곳에서 투쟁사업장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반노동자적인 전라북도의 태도에 있다.

200만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의 약속이다. 도지사가 했던 약속을 지키라며 30일 씩 단식을 해야 하는 상황은 비정상의 극치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한 노동자가, 한 전북도민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대해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송하진 지사는 단식 30일째를 맞는 노동자의 호소에 즉각 답하라! 하락한 임금 원상회복시키고,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라! 

2020년 11월 1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노병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