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전라 고속철도 느리고, 비싸고...왜 이러나?

전북CBS '사람과사람' -2020.10.16(금)

2020-10-17     박주현 기자

“고속철도 최고 속도인 350km/h가 나오지 않아 조사해봤더니 호남고속철도 구간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행 고속열차가 없는 것은 심각한 지역 차별이자 전라선 이용객들만 2,800원이나 비싼 요금으로 서울을 다녀야 한다는 것도 역시 부당하다.”

국회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전주시갑) 의원이 “호남고속철도의 지반 침하와 노반 침하가 심각하다”는 주장과 함께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행 고속열차가 없는 것은 심각한 지역 차별"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윤덕 의원(사진=김윤덕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지적을 한데 이어 10월 16일 전북CBS '사람과 사람'에 출연해 호남선 고속철도 지반·노반 침하 심각 현상과 전라선 고속철도 증편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5일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을 대상으로 진행 된 국정감사에서 지반공학회가 용역을 수행한 ‘호남고속철도 노반안정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일부를 공개해 충격을 주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의 토공 구간 55.6km 중 12.5km(22.4%) 구간이 허용침하량(30mm)를 초과하는 지반 침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최고 속도인 350km/h가 나오지 않아 확인하고 조사한 결과 허용 침하량을 초과한 22.4% 구간의 평균 침하량은 46.7mm나 됐다”고 밝히며 “최대 침하는 무려 140m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또 “호남고속선 교량과 터널 등에서도 노반 침하가 진행 중에 있었는데, 터널과 교량 55개, 연장 40.18km에서 허용침하량을 초과하는 침하가 진행 중이며, 가장 침하가 큰 구간은 112mm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반면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허용 침하량(30mm)를 초과하는 구간은 3.7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어 “호남고속철도 지반 침하의 심각성을 이번에 처음으로 수치로 확인했다” 면서 “지반 침하와 노반 침하가 진행 중인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노반 복원 방법 및 범위에 대한 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시공사간의 이견으로 하자보수가 지연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관리,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분야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보강과 유지보수 방안을 즉시 마련하여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이날 김 의원은 또 전라선 고속철도 증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전라선의 주요 역인 전주와 남원, 순천, 여수 등은 전국에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라며 “서울 용산역 외에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KTX가 없는 것은 전라선에 대한 심각한 차별이자 전라선 이용객들만 비싼 요금으로 서울을 다녀야 한다는 것도 역시 부당하다” 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장기적으로는 전라선의 고속화가 필요하나 단기적으로는 수서역 SRT에 KTX를 중편성 하고 익산역에서 분리해 전라선으로 가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전북CBS '사람과사람’의 ’한주가 지나기 전에‘에서는 <전북의소리> 박주현 대표가 최근 전주시 특례시 지정 문제를 놓고 다시 불거진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갈등설, 언론보도의 잼정 이슈들을 짚어보았다.

또한 새만금 관할구역 분쟁에 이은 통합론이 제기된데 대해 해당 지자체장의  반응도 함께 진단했다.

이어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채민 상임활동가는 전주교도에서 교도관들이 재소자들을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실태와 문제점 등을 조명해 주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