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꺾은 독일 ‘스벤 한센’ 기자
김상수의 '세평'
2020-10-14 김상수 작가
역사의 사실을 밝혀 진실규명을 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한 독일 기자의 ‘기자 정신’이 일본 정부 외무상(장관)의 의도를 꺾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14일 철거를 앞두고 상황을 역전시켜 철거보류, 독일 법원의 판단을 이끌어낸 독일의 일간지 die tageszeitung의 기자 ‘스벤 한센’ Sven Hansen - Editor Asia-Pacific Desk at taz - die tageszeitung, Berlin, Germany.
“일본은 과거의 전쟁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배상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일본은 1965년의 한일협약을 한국 정부가 위배했다고 주장하는데, 전쟁 범죄는 잘못된 협상 탓으로 숨겨지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스벤 한센’ 기자는 일본 정부가 독일 정부에 소녀상 철거를 외교적으로 압박 협박한다는 소식에 바로 취재에 들어가, 일본 정부의 철거 요구 상황의 전후 과정 및 성노예 역사 사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계속 알리고 설치 지역의 구청인 ‘미테 구청’에도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며 항의하는 기사를 썼다.
어제 일자 장문의 기사를 쓴 독일의 한 ‘지성인 기자’가 여론을 움직인 것이다. 그는 이 상황을 계속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리겠다고 했다. 많은 외신 기자들이 스벤 한센 기자의 트위터를 취재하고 있다. 미국 abc TV뉴스도 한센 기자의 기사를 인용하고 있다.
/김상수(작가ㆍ연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