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전북지사 출마?, 웃픈 내막

[전북지역 신문·방송 주요뉴스 톺아보기] 2020년 10월 12일(월)

2020-10-12     박주현 기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 10월 12일 월요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이 의제로 설정해 유통시킨 뉴스들 중에는 좋은 뉴스, 나쁜 뉴스, 슬픈 뉴스, 화나게 하는 뉴스 등 다양하게 분류된다.

뉴스 이용자들의 선호도와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게 구분될 수 있지만 똑같은 사건과 이슈임에도 취사선택과 프레임에 따라 전달하는 메시지 방향과 크기가 다른 경우가 많다.

말과 글의 무게가 눈에 띄게 차별화된 뉴스 7가지를 구별해 소개하기로 한다. '좋은 뉴스', '꼭 알아야 할 뉴스', '지역 현안 뉴스', '슬픈 뉴스', '나쁜 뉴스', '웃픈 뉴스', '화나게 하는 뉴스' 등의 순서로 구별했다.

[#좋은 뉴스]

"군산공항 하늘 길 다시 열렸다"

전북중앙신문 10월 12일 2면

먼저 좋은 뉴스로는 군산과 제주 하늘 길이 다시 열렸다는 소식이 일제히 보도됐다.

전북도발 행정기사이지만 지역언론들은 ‘속보’를 강조하면서 비중 있게 다뤘다. 그동안 예고성 기사를 많이 다뤄왔기 때문이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지난 8일부터 군산과 제주노선에 새로 취항했다”는 내용이 주된 팩트다.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 감소와 경영난 등을 이유로 3월부터 잇달아 운항을 중단한지 약 6개월만이다.

양사는 각각 매일 오전과 오후에 왕복 2편씩 모두 4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24일까지 하루 2편씩 부정기편으로 시험 운항한 뒤 25일부터 정기편을 운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때를 맞춰 전주-익산-군산공항을 오가는 시외버스 운행이 재개됐다는 뉴스들도 시선을 끈다.

[#꼭 알아야 할 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불구 대학가 코로나19 감염 비상

새전북신문 10월 12일 2면

정부가 1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전라북도는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를 발령하고 방역지침 및 기준은 정부 방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150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발생했다. 그런데 이 확진자는 전주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으로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5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동안 본가인 경기도 안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5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북대병원 격리병실에 입원 중인 이 대학생은 5일 전주의 코인세탁방과 마트를 찾았으며, 6일에는 약국을 들른 뒤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7일에는 학교를 방문해 지인 5명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광범위한 위치추적 등 접촉자 파악으로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인들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고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보건당국이 밝히고 있지만 이 대학생이 8일에는 식당 2곳에서 식사를 했고 9일에는 아르바이트 식당을 다시 찾는 등 활동반경이 넓어 철저한 조회와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 및 추가 접촉자가 없는지 파악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주변의 각별한 주의와 세심하고 철저한 방역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지역 현안 뉴스]

전북 국감 내일부터 본격, 주요 이슈·쟁점 부각

전북지역 국정감사(국감)가 이번 주부터 본격 실시된다. 전북의 국감 대상은 모두 10곳으로 한국은행 전북본부를 제외한 대부분 기관들은 서울 국회와 세종시, 광주시에서 국감을 치르게 된다.

13일는 전주지법, 전주지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감이 국회에서 열린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는 익산 장점마을 암 발병 사태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의 국감에선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인 연초박(담배찌꺼기)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박을 1년 넘게 퇴비(284.5톤)로 유통된 사실을 방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도내 국회의원들의 활동이 주목된다.

또한 14일에는 국민연금공단의 국감이 국회에서 열린다. 국민연금공단 국감에서는 직원들이 대미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과 지난해 발생한 성비위 사건을 비롯한 잇단 내부 비리와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6일에는 새만금개발청 국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게 된다. 새만금개발청 국감에서는 새만금 해수유통을 비롯한 개발, 환경문제 등이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며, 19일에는 새만금개발공사 국감이 국회에서 열린다. 이날 국감에서는 공사 적자 규모와 부지개발 현황 등이 거론될 것으로 지역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일 광주시교육청에 열리는 전북대병원과 전북교육청 국감에서도 그동안 전북대 교육부 감사 등에서 지적된 많은 문제점들과 전북지역 교육 현안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는 한국은행 국감이 열린다.

[#나쁜 뉴스]

"선거법 위반 현역 국회의원, 2∼3명 더 기소 관측"

전북도민일보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4·15 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15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전북정치권 선거법 비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중 민주당 김윤덕(전주 갑), 한병도(익산 을), 신영대 의원(군산)을 제외한 7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전북 정치권은 폭풍전야의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고 썼다.

“다만 한병도 의원은 4·15 총선 선거법과 무관한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관련해 검찰로 부터 기소된 상태이며,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된 현역 의원중 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은 검찰의 기소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고 덧붙인 기사는 “15일 선거법 공소시효일 전까지 최소한 1명, 많게는 2∼3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4·15 총선 후 전북 정치권 새판 짜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전북일보도 이날 정치기사에서 “전북 의원 10명 가운데 김윤덕(전주갑)·신영대(군산)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뇌물수수,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라며 “고발된 의원 중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청와대 하명수사 혐의로,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총선 출마 전 연하장을 발송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8명 의원들에 대한 수사방향과 기소여부, 재판결과가 어떻게 판가름 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도내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과에 따라 일부 지역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웃픈 뉴스]

김현미 장관 또 차기 전북도지사 후보 거론?

전북일보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출신이란 이유로 차기 전북도지사 선거 후보에 자주 오르내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다시 전북일보 지면에 부각됐다.

전북일보는 ‘청와대 중폭 개각설 ’솔솔‘…김현미 국토부장관 거취 관심’이란 제목의 3면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 국정과제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읍 출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김 장관이 내각에 잔류하지 않고 차기 지방선거 출마로 방향을 정할 경우, 전북 선거판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정읍 출신인 김 장관은 차기 전북도지사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고 전제한 기사는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김 장관은 지난해부터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도 주목받았다”며 “지역 정치권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 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설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그동안 차기 지방선거 관련 기사와 칼럼 등에서 김 장관을 도지사 후보에 포함, 부각시켜왔다.

그러나 김 장관은 단지 정읍이 고향이라는 점 외에 전북권 정치·행정과는 거의 무관한데다 최근 부동산 정책 난항과 수도권 신도시 건설 문제 등으로 서울언론을 비롯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의식했는지 신문은 기사에서 “그가 경기도지사로 나서기 어려워 고향인 전북 도지사로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화나게 하는 뉴스]

과대포장 ‘전북판 뉴딜’, 속 빈 강정...전국 예산 0.5% 불과

전북의소리 7월 15일 보도(화면 캡쳐)

화나게 하는 뉴스로는 3개월 전 ‘전북판 뉴딜 정책’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전라북도발 뉴스가 꼽혔다.

‘감언이설’,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이 그대로 들어맞은 꼴이어서 실망을 안겨준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북이 정부 국가균형발전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김수흥(더불어민주당·익산갑) 의원은 “지방 불균형과 수도권 쏠림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균형발전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판 뉴딜이 아닌 수도권 뉴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국판 뉴딜 사업 예산 가운데 전북권 예산은 0.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월 14일 청와대발 "한국형 뉴딜“ 선언과 구호가 나오자마자 전북도가 발 빠르게 '전북판 뉴딜'을 선언하며 부풀려진 청사진을 내놓아 지역언론들이 지면과 영상에 대대적으로 보도함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전북도는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 차원에서 전북의 체질을 바꿀 기회로 활용해 ‘주력산업 디지털화’, ‘공공디지털 기반 구축’, ‘노후 SOC의 디지털 전환’ 등의 방향을 수립할 것”이라며 “그린 뉴딜은 신재생에너지, 생태, 농생명 등 전북의 강점을 이용, 그린에너지 가속화와 생태자원의 활용 등 ‘생태문명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가 독창적이고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야심찬 '뉴딜'계획으로 혼돈하기 쉬울 정도로 지역언론들은 무게와 비중을 잔뜩 실어 전달했다. 전주시도 뒤질세라 같은 시기에 이른바 ‘디지털·그린뉴딜 정책'을 내놓아 지역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그러한 발표들은 이번 국감에서 속 빈 강정임이 드러났다. 

전북권 뉴딜 예산이 전국의 0.5% 수준이라는 사실이 들통 나고만 것은 불과 3개월이 걸린 셈이 됐다.

[#슬픈 뉴스]

"전북 14개 시·군 중 11곳 소멸위기...임실 고위험, 완주도 소멸위기"

JTV 10월 12일 보도(화면 캡쳐)

가파른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감소 등으로 전북지역에서 임실군은 가장 먼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으로 꼽혔으며, 완주군도 소멸위기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을)이 공개한 한국고용정보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전북지역 지자체 14곳 중 11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평가됐다.

소멸위험 지역은 20세∼39세 가임여성 수를 65세 이상 노인 수로 나눈 지수가 0.5 미만인 곳을 지칭한다. 이 지수가 낮을수록 인구 감소세가 심각하고, 소멸될 위험성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다.

새전북신문은 이날 ‘완주도 소멸위기 늪, 임실 고위험 단계 진입’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임실군은 도내에선 유일하게 고위험 단계(0.2 미만), 즉 최악의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지목됐고 소멸위험 지수는 0.187을 기록했다”며 “완주군도 대규모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주목받아왔지만 소멸위험 지수는 0.419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기사는 이어 “정읍시, 남원시, 김제시 등 여타 지자체들도 이런저런 인구 대책을 무색케 소멸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들의 소멸위험 지수는 여전히 0.2∼0.3 안팎을 오르내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10월 12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중요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뼈아픈 실패 잊은채 절실함 마저 약해져

황금물결 ‘출렁’…가을걷이 ‘한창’

전북현안 다루는 국감 막 오른다

전북일보 70주년 기념 사진전 내일 개막

청와대 중폭 개각설 ‘솔솔’…김현미 국토부장관 거취 관심 -3면

군산~제주 간 하늘길 재개 -5면

전북도민일보

새만금 해수유통보다 댐 유량 확보 급선무

태풍 이겨내고 추수 한창인 김제 금만평야

道,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장애인 인턴에 변호사 자격증 전기안전公 채용문턱 ‘도마위

군산-제주 하늘길 다시 열렸다 -2면

전라일보

"주민들 힘 내세요··· 우리도 힘 보태요"

초등돌봄교실 책임주체 이견 여전

사회적 거리두기 오늘부터 1단계로 완화

새전북신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공소시효 임박 무소속 이용호 의원 기소 정치권 충격

감염 걱정에 도심까지 발길 뚝

전주서 대학생 코로나 확진 -2면

완주도 소멸위기 늪, 임실 고위험 단계 진입 -2면

"전북 하늘길 다시 열렸다" -2면

전북중앙신문

고용정책 약발 안먹혀 실질대책 필요

전북, 집합-모임 등 제한적 허용

'보고 듣고 즐기는 전주한복오감'서 오감만족을

전민일보

오늘부터 거리두기 완화 도, 1단계 행정명령 발령

도내 노후경유차, 저공해장치 없이 활보

전북체육회,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 생략…특혜시비 우려

KBS전주총국

전북 150번째 확진 ‘추석 연휴발’…거리두기는 ‘완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일부 직원 수도권 불법 잔류

전주MBC

임대주택 미달 사태..원인은?

감염병연구소 분원 유치 민간이 나섰다

JTV전주방송

나흘만에 확진자 발생..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전북 11개 시군 '소멸 위기'...완주군도 포함

전북CBS

전북 소방관 급식 질 낮아…단가 전국 최저 수준

전주 20대 대학생 확진 '식당서 알바도'…전북 150번째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