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패트롤 전북’ 공론장 역할 선도 '주목'
[분석] KBS전주방송, 전북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여론 건강성 주도...기대
향토기업임을 내세워 지역기반을 배경으로 정치적ㆍ경제적 목적과 이익을 도모하며 승승장구해 왔던 '이상직'에 대한 평가와 여론이 싸늘해졌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부를 축적하고 두 번의 국회의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유권자인 전주시민과 지역 언론들의 절대적인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이스타항공의 매각 과정에서 드러난 온갖 비리 의혹들이 하나둘씩 실제로 드러나면서 그는 지금 추락의 날개를 달고 나락으로 치닫는 중이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서울의 보수언론과 진보언론들까지 그를 외면하며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도덕성에 비난을 단 화살을 동시에 퍼붓는 양태다.
그동안 이상직 의원을 두둔하거나 해명하는 데 앞장서 온 지역 언론들, 특히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길거리에 내몰려 오랜 체불임금과 정리해고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외면해 왔던 지역 일간지들과 전북 정치권(여당)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많은 지역 일간지 등 지역 언론들이 외면해 왔던 이스타항공 노조와 직원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전달하며 문제점을 제기해 왔던 두 방송 프로그램의 숨은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KBS전주방송총국의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패트롤 전북'과 전북CBS의 오후 라디오 프로그램 '사람과 사람'이 바로 그 주역(프로그램)들이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함윤호 아나운서와 김로연 작가가 이끄는 '패트롤 전북'은 지난 7월 이상직 의원과 박이삼 노동조합위원장을 나란히 인터뷰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까지 이러한 노력은 이어져 9월 15일에도 박이삼 노조위원장과 ‘땅콩 회항 사건’으로 잘 알려진 박창진 정의당 국회의원을 동시에 인터뷰함으로써 이스타항공 사태를 예리하게 진단하고 향후 전망을 조명해 주었다.(위쪽 유튜브 동영상 참조)
또한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과 소민정ㆍ송규호 PD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전북CBS의 ‘사람과 사람’은 그동안 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항공업계 전문가, 교수 등을 인터뷰함으로써 문제점과 대책을 꾸준히 제기하고 조망해 왔다.
‘사람과 사람’은 특히 지난 9월 14일에는 '이상직-이스타 비리 의혹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일 이상직 의원을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내용과 배경 등을 상세히 전달했다.(위쪽 유튜브 동영상 참조)
4.15 총선과정에서도 두 방송 프로그램은 유권자들의 알권리와 올바른 선거정보를 위해 후보자 토론회와 공약검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목을 끌었다.
지난 3월 30일 전북CBS '사람과 사람'의 '총선토론회 불참자들을 고발합니다' 란 주제의 프로그램에는 KBS전주방송총국의 '패트롤 전북'팀이 함께 출연해 더욱 시선을 끌었다.(위쪽 유튜브 동영상 참조)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패널로 KBS전주방송 함윤호 아나운서, 금강방송 최정호 기자, 전북민언련 손주화 처장, 전북CBS 소민정 PD가 참석해 청취자들에게 선거방송의 문제점과 대안을 폭넓게 진단해주었다.
보이는 두 라디오 프로그램이 지역언론의 중추적 공론장 역할과 사회적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때 다른 지역 언론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 믿는다.
‘사람과 사람’, ‘패트롤 전북’이 지역의 올바른 여론형성과 언론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계속 분투해 주길 기대한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