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3번째 추석', 전주에서 시민들과 '합동 차례'..."진상규명 길 잃지 않고 나아가길"

현장 이슈

2025-10-07     박경민 기자
6일 오후 2시 전주 풍남문광장 분향소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2025 추석 상차림’을 진행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추석 상차림 행사가 전주에서 열렸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6일 오후 2시 전주 풍남문광장 분향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2025 추석 상차림’을 진행하고 '참사 3주기'를 앞두고 희생자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이후 세 번째 추석을 맞아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유가족들은 “이태원참사특별법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의 진상규명 방해와 지연, 12·3 내란 사태 등으로 인해 참사의 진상규명이 지연됐다”며 “진상규명이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가도록 사회적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또 유가족들은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그날 이후 부모들은 자녀의 얼굴을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며 “행복한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없는지, 왜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 우리는 그 진실을 꼭 찾아야만 한다”고 입을 모았다.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는 전북에서도 10명의 희생자가 포함됐다. 현재 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6월에서야 활동을 시작하고 검경 합동수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전북에서는 희생자 추모를 위해 전주시가 '기억공간' 설립에 적극 나서 달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채민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사회적 참사에 대해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진상규명이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가고 애도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협조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