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대전 꺾고 '20승 고지' 점령...우승 향해 '성큼'

2025-09-14     박경민 기자
전북 현대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콤파뇨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을 향해 지칠줄 모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 현대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콤파뇨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 은 시즌 20승(6무 3패)을 기록하며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점령했다. 

현재 전북은 승점 66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1만 추가하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전북은 2위 김천 상무(승점 46)보다 승점 20이 앞선 상황이다. 

이날 4-3-3으로 나선 전북은 공격진에 티아고, 송민규, 전진우이 배치됐으며 중원에는 김진규, 이영재, 감보아가 나섰고 포백은 김태현, 김영빈, 홍정호, 김태환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송범근이 선발 출격한 가운데 벤치 자원에 콤파뇨, 박재용, 권창훈, 츄마시, 이승우, 한국영, 최철순, 최우진, 김정훈 등이 자리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신중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먼저 위협적인 찬스를 잡은 것은 대전이었다. 전반 10분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한 대전은 자신의 진영에서 기가 막힌 패스를 통해 전북의 좌측면을 무너트렸다. 반대편에서 빅토르가 좋은 슛 찬스를 잡았으나 전북의 육탄 수비에 무산됐다. 

이에 전북도 질세라 바로 역습에 나섰다. 김진규가 공을 잡고 달려가면서 크로스를 시도한 것을 전진우가 헤딩 슛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어 양 팀은 일진일토의 공방전을 이어가며 치열한 중원전을 펼쳤다. 쉽사리 양 팀 모두 무너지지 않으면서 균형이 계속 이어지다 결국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북은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0분 티아고 대신 콤파뇨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투입된 콤파뇨를 중심으로 전북은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콤파뇨 효과는 즉시 발효됐다. 후반 15분 전북은 연달아 파상 공세를 이어가다 콤파뇨의 강력한 몸싸움이 상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하창래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자 키커로 나선 콤파뇨는 오른발로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콤파뇨는 시즌 12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전진우(14골)를 2골 차로 추격했다.

이후 대전은 후반 69분 유강현·마사·김진야를 빼고 주민규·에르난데스·이명재를, 전북은 후반 85분 전진우·이영재·홍정호를 빼고 이승우·한국영·최우진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내내 대전은 계속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북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고, 후반 추가시간 8분 대전 하창래가 헤딩으로 극장골을 넣나 싶었지만 이 역시 전북 송범근이 선방하며 결국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결국 이날 강력한 수비를 통해 대전의 반격을 막아내며 전북은 승점 3점을 따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전술적인 경기였고 매우 어려웠다. 실수 하나가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팀으로 잘 뭉쳐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