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대구FC 3-0 '완파' 22연승 '질주'...지칠 줄 모르는 '무패 도전,' 우승 '한 발짝'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홈에서 3-0으로 완파하며 22경기 무패를 달렸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2)와 18점 차이로 벌리며 1위 자리를 더욱 굳혀갔다. 이날 승리로 22경기(17승 5무) 무패를 달리게 된 전북은 2014년 9월 6일부터 2015년 4월 18일까지 기록했던 22경기 무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리그1 최다 무패 3위 기록이다.
이제 전북은 다음 주말 열리는 포항전에서도 패하지 않으면 역대 2위 기록(2011년~2012년 전북·23경기 무패)과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 역대 1위 기록인 33경기 무패(2016년 전북)까지는 아직 11경기가 더 남아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15경기 무승(5무 10패) 늪에 빠진 대구(승점 15)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무패의 대도전 기록에 계속 도전하고 있는 전북은 이날도 올 시즌 공격을 이끄는 최전방 공격수 콤파뇨와 전진우가 골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전북은 이날도 4-3-3 포메이션으로 전반을 시작했다. 송민규-콤파뇨-전진우, 김진규-감보아-강상윤, 최철순-연제운-박진섭-김태환, 송범근이 선발로 나섰다. 선두 전북과 최하위 대구의 대결의 시작은 대구가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마무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전북은 '해결사' 안드레아 콤파뇨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진을 계속 압박하던 전북은 전반 27분 김진규가 우측에서 코너킥을 올린데 이어 콤파뇨가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첫골은 그의 리그 10호 득점으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전반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대구의 공격이 거셌지만 전북은 10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박진섭이 머리로 공을 떨궈놓자 콤파뇨가 터닝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멀티골(리그 11호)을 완성했다.
벼랑 끝에 몰린 대구가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전북이 3번째 골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이영재가 대구 수비 사이로 찔러 넣은 공을 골키퍼와 1대 1의 기회를 잡은 전진우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3호 골을 기록했다.
전진우는 지난 6월 강원전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골로 'K리그 득점 1위'를 유지했다. 대구는 교체 투입한 에드가의 높은 키를 활용해 만회골을 얻어내려 했지만 전북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3-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포옛 감독 " 프로다운 멋진 경기력...확실히 나아졌다"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프로다운 멋진 경기력이었다. 확실히 나아졌다”며 “축구에서 어떤 팀이나 어떤 선수들은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항상 이기고 우승하려면 괜찮은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 오늘은 7~8명 정도가 괜찮은 정도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전진우 외에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3~4명 정도가 유럽에서 뛰고 싶어 한다. 그 선수들의 꿈이기 때문에 최대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때가 되고, 적절한 오퍼가 온다면 대화를 통해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말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