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은 전북 현대…광주 2-1 꺾고 ‘20경기 무패’ 독주, 4년 만의 ‘우승’ 현실화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지는 법을 잊은 듯 20경기 연속 무패 '독주'를 질주하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의 헤더 결승골로 광주FC에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로써 리그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15승 5무)으로 선두(승점 54·16승 6무 2패)를 굳건히 지켰다. 코리아컵 3경기를 포함하면 공식전 2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셈이다. K리그1 역대 연속 무패 1위 기록(33경기)을 보유한 전북이 올 시즌 20경기 무패로 역대 5위에 올랐으며, 4년 만의 우승 탈환에 한 발짝 더 바짝 다가섰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송민규-콤파뇨-전진우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김진규-박진섭-강사윤이 중원에 섰다. 또 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이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북은 전반 13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송민규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온 상황에서 광주 수비진의 처리 미스를 놓치지 않은 김진규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김진규의 결정력이 빛났다. 하지만 광주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6분 최경록이 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정지훈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이어 전반전 추가시간 7분 광주는 동점골을 노렸다. 변준수의 절묘한 헤딩 슈팅이 나왔지만 송범근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전은 전북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전북은 시작과 동시에 홍정호를 연제운과 교체했다.
전북은 추가 골을, 광주는 동점 골을 노리며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열띤 경기를 펼쳤다. 그러더니 후반 30분 광주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하승운은 접고 들어온 뒤 페널티 박스 앞 중앙으로 이동하며 강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1-1 골로 연결했다.
역전까지 노린 광주는 후반 45분 최경록이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송범근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그러더니 전북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8분에 승기를 되찾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권창훈의 코너킥을 티아고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지난 포항전에서 득점 후 화장실에 간 것으로 경고를 받아 강원전에 결장했던 티아고는 복귀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극장골을 선사한 것.
한편 콤파뇨의 이적에 합의했다는 루마니아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전북 현대는 "사실이 아니다"며 "연락이 온 적도 없다"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루마니아 매체 디지스포츠(digisport)는 25일(한국 시간) "전북 현대와 라요 바예카노는 안드레아 콤파뇨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콤파뇨는 최근 몇 주간 아랍에미리트, 일본, 스페인 등 여러 나라 구단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콤파뇨는 지난 2월 전북 현대가 FA(자유계약)로 영입한 선수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