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포항에 3-2 ‘역전승’ 굳건한 '선두'...18경기 ‘무패 행진’, 포옛 감독 "K리그 최고의 경기"

2025-07-20     박경민 기자
전북 현대는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쳐 3-2로 역전승했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쳐 3-2로 역전승했다.

이날 전북 현대는 포항과의 원정에서 전반전 홍윤상과 이호재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전에 이승우와 티아고의 연속골에 포항의 자책골까지 더해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3월 16일 포항과 홈 경기부터 18경기째 무패 행진(13승 5무, 승점 48)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8점을 기록한 전북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점)과 무려 12점 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전북 현대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닥공’ 축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전북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적극적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 전반 31분 홍윤상, 전반 43분 이호재가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전반전을 2골 차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선발로 내세웠던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투입했다. 이후 송민규와 김진규 대신 이승우, 이영재를 투입해 변화를 꾀한 거스 포옛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19분 이승우가 동료들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 끝에 추격 골을 만들었고 뒤이어 34분에는 권창훈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이후 전북은 포항의 거센 공격을 견뎌야 했다. 포항은 전북의 연이은 2골에도 기세를 굽히지 않았고 틈틈히 역전 찬스를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였으나 전북은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맞이한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맞고 다시 올라온 크로스가 이호재의 자책골로 이어져 전북은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포옛 "K리그 전체 통틀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

거스 포옛 감독(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경기 직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포항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은 전북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를 보여준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만들었기에 성취감을 느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기성용 선수의 포항 데뷰전이기도 했다. FC서울을 떠나 지난 3일 포항에 입단한 기성용은 옛 스승 포옛 감독과 맞대결을 펼친 경기였다. 이날 76분을 뛴 기성용에 대해 포옛 감독은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뛸 때는 늘 하던 대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칭찬했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