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16경기 '무패 행진'...서울과 1-1 무승부, 장맛비 속 '전주성' 2만명 이상 '응원 열기'

2025-06-22     박경민 기자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는 FC서울과 전반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 1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가 16경기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는 FC서울과 전반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 현대는 11승 5무(승점 42점)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전북은 16경기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가며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이로써 아직 2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3)과의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출전한 전북 현대는 송민규-티아고-이승우가 스리톱 공격진을, 김진규-박진섭-강상윤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포백 수비진은 김하준-김영빈-홍정호-김태현이, 골키퍼는 송범근이 맡았다.

비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작된 전반전에서 선제골은 서울이 가져갔다. 전반 24분 코너킥 이후 린가드가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류재문이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추가 시간 즉각 반격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따낸 송민규가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수비를 따돌리며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침투했고, 낮고 강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강현무 대신 최철원을 투입하고 둑스와 손승범을 빼고 클리말라와 문선민을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전력을 강화했다. 특히 서울 입단 후 2번째 경기에 나선 클리말라는 올해 3월 호주 시드니FC 소속으로 AFC 챔피언스리그2(ACL2) 8강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2경기 3골을 몰아쳤던 선수다. 

그러나 전북도 후반 14분 티아고와 미드필더 김진규를 장신 공격수 콤파뇨와 이영재로 교체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후반들어 팽팽한 균형이 지속되던 두 팀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2만 2,862명이 입장해 장맛비가 무색한 열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