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외교전, 지자체만으론 '높은 벽’…4년 전 서울시 사례 잊었나?”/“조직개편 손 놓은 전북, 새 정부 대응 ‘골든타임’ 놓치나?”/“‘대박 터뜨렸다’ '5천만불 계약' 어디로?...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과 논란”/“군산항,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항 개발 계획 차질 우려”/“전북대, 이차전지 특성화 또 탈락”/“오늘 밤부터 전북 ‘물폭탄급’ 장맛비"
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5년 6월 19일
전북자치도가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전주올림픽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올림픽이 세계 최대 이벤트인 만큼 자치단체의 역량 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새 정부 출범 초기,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는 주문이 또 나왔다. 특히 전국 주요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새 정부 기조에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전주에서 열렸던 한인비즈니스대회가 국내외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 대회를 유치한 전북자치도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평가하는 등 ‘말 뿐인 계약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추적해 실제 성과를 분석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 뒤로 아무런 말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보다 깊은 운항수심이 요구되고 있지만 군산항은 토사 매몰로 수심이 악화되고 있어 자동차 운반선사인 EUKOR Car Carriers의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 거점항 개발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전북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 지원 사업' 이차전지 분야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소식과 전북지역도 빠르면 19일 밤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호우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란 소식도 비중 있게 전해졌다. 6월 18일과 19일 사이에 보도된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주목할 만한 의제들을 톺아본다.
“올림픽 외교전, 지자체만으론 '높은 벽’…4년 전 서울시 사례 잊었나?”
전북자치도가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전주올림픽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올림픽이 세계 최대 이벤트인 만큼 자치단체의 역량 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JTV는 18일 <올림픽 외교전...지자체만으론 '높은 벽'>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올림픽이 세계 최대 이벤트인 만큼 자치단체의 역량 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이 때문에 새 정부가 하루빨리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전북자치도는 기업 관계자는 물론 스포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전주올림픽 유치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는 기사는 “미국에 이어 독일과 일본을 찾아 전북의 강점을 알리며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세계적인 빅 이벤트를 자치단체의 외교전만으로 유치한다는 건 한계가 분명한다”고 했다.
또한 “4년 전 평양과 공동으로 2032 하계올림픽을 추진했던 서울시도 자체 대응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펴다 호주 브리즈번에 패했다”는 기사는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유치활동이 시급한 이유”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올림픽 유치 지원을 약속해 왔는데 당장 국정과제 반영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조직개편 손 놓은 전북, 새 정부 대응 ‘골든타임’ 놓치나?”
새 정부 출범 초기,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 시선을 모았다. 전북중앙신문은 19일 <조직개편 손 놓은 전북, 새 정부 대응 ‘골든타임’ 놓치나>란 제목과 함께 기사에서 “전국 주요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새 정부 기조에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정부 출범 직후 ‘대선 공약 서울상황실’을 설치해 국정기획위원회와의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지역 공약을 조기에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에 나섰다”며 “특히 출범 초기 100일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정책협의와 실무 조율을 병행하는 등 조직적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반면, 전북도는 최근 새만금 국정과제화 전략을 발표하며 대응 기조를 밝히기는 했으나, 전담 대응 조직을 서울에 구축하거나 정부 조직에 맞춘 조직개편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기류가 감지된다”는 기사는 “민선 8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조직 신설 등이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라며 “하지만 다른 시도가 정부 기조 변화에 맞춰 과감한 조직 개편과 정책 선점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고 지적했다.
“‘대박 터뜨렸다’ '5천만불 계약' 어디로?...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과 논란”
지난해 가을 전주에서 열렸던 한인비즈니스대회 이후 전북자치도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평가한 것과는 다르게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MBC는 18일 <'5천만불 계약' 어디로?...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과 논란>이란 기사에서 “지난해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수천 명이 몰렸다”며 “김관영 지사가 잼버리의 아픔을 씻겠다며 유치에 공을 들인 범정부 차원의 국제 행사인데, 성공을 자축하며 대회를 끝마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회에서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갈아치웠다던 전북도는 반년여가 지난 지금, 성과를 둘러싼 논란에 직면했다”는 기사는 “전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대회에서 현장 계약이 이뤄진 규모가 자그마치 5,8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지난달까지 수출액 규모가 고작 11만 6,000 달러에 불과하다”며 “특정 업체 한 곳에 쏠린 미국 수출 계약액만 5,000만 달러로, 금방이라도 뭔가 될 것처럼 계약식까지 크게 열렸지만 이렇다 할 진척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업체 측은 공식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행을 담보할 선급금이 오가는 계약이 아닌, 법적 구속력이 낮은 업무협약(MOU)였다는 설명”이라는 기사는 “큰 틀에서 약속한 규모대로 수출이 이뤄질지가 관건인데, 지금으로서는 이것도 미지수다”며 “수출 품목에 대해 현지에서 확실한 수요가 있는지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사는 특히 “전체 계약 실적의 대부분을 특정 업체에 의존했다는 위험 요인이 고스란히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의 계약이행이 지지부진한 사이, 한인비즈니스대회 이미지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브로커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산항,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항 개발 계획 차질 우려…왜?”
최근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보다 깊은 운항수심이 요구되고 있지만 군산항은 토사 매몰로 수심이 악화되고 있어 자동차 운반선사인 EUKOR Car Carriers의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 거점항 개발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전북일보는 19일 <군산항,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항 개발 계획 차질 우려>란 기사에서 “EUKOR Car Carriers는 지난해 국내 다수 항만과 해외 거점 항만의 장단점을 비교, 군산항을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 허브항으로 개발키로 결정하고 환적 물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EUKOR Car Carriers가 올들어 이달 현재 약 6개월동안 군산항에서 환적한 물량은 지난 1년동안 환적물량 21만 6,000대의 88%인 19만 2,000대에 달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EUKOR Car Carriers는 인도, 태국,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선적해 군산항을 환적항으로 이용한 후 남미 등으로 다시 실어 나르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자동차 부두인 4, 5부두에 토사가 빠르게 쌓여 자동차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이 어려운데다 화물 작업 때 선저가 바닥에 얹히는 현상 발생 우려로 선박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이에따라 올해초 군산항에 입항해 작업 예정이었던 EUKOR Car Carriers사 선박 1척이 입항을 취소하고 선수를 중국으로 돌려 환적한 사례도 있었다”며 “이 같은 수심은 한번에 8,000대∼1만대를 운반할 정도로 대형화되는 자동차 선박들의 원활한 이접안을 위한 요구수심인 12m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대,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또 탈락”
전북대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 지원 사업' 이차전지 분야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북CBS노컷뉴스는 18일 <전북대,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또 탈락>의 기사에서 자세히 전했다.
기사는 “2025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 지원 사업 공모에서 이차전지 분야를 지원했지만 최종 탈락했다. 전북대는 지난해도 같은 공모에서 탈락했다”며 “이 사업은 미래 산업의 핵심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 4월 공모 참여 대학을 대상으로 서면 검토와 현장조사, 대면평가를 거쳐 이차전지 분야에서 울산대와 인하대를 선정했다”는 기사는 “해당 대학은 올해부터 최장 4년간 국비 116억원을 포함해 총 134억원을 지원받게 된다”며 “전북대는 2026학년도부터 첨단방위산업학과, 이차전지공학과, 항공우주학과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오늘 밤부터 전북 ‘물폭탄급’ 장맛비…대비해야”
첫 장맛비부터 호우경보급 ‘물폭탄’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새전북신문은 19일 <오늘 밤부터 전북 ‘물폭탄급’ 장맛비>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상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19일부터 북상하면서 이르면 이날 밤부터 전북과 중부지방도 차례로 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날 시작된 장맛비는 20일과 21일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그 초반부터 호우경보 수준으로 퍼부을 것 같다고 전망됐다”고 비중 있게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전북은 지난해 장마철만도 모두 435건에 총 587억원대에 달하는 비 피해를 입었다”며 “사유시설은 농작물 침수나 비닐하우스 붕괴 등 농업부문 피해가 컸고, 도로나 하천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 또한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