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서울에 1-0 승리…리그 7경기 무패 '2위', 6일 1위 대전과 ‘격돌’

2025-05-05     박경민 기자
전북 현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 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상승세에 힘입어 또 한 번 일을 냈다. 전북 현대는 FC서울 안방에서 승리하며 2017년 이후 매년 서울 원정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와 함께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북 현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 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1라운드 최고 빅매치 '전설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승점 24점)는 이날 안양 FC에 2-1로승리한 리그 1위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26점)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이날 전북 현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년 이후로 패배한 적이 없는 기록을 세우며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전북은 이날 콤파뇨-송민규-전진우-김진규-강상윤-박진섭-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송범근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폼이 좋은 콤파뇨-전진우에 송민규까지 구성된 공격진을 중심으로 계속 공세를 이어가기 위한 포지션이었다.

전반 초반은 다소 잠잠하더니 서울이 전북의 역습을 카운터치기 위해 라인을 내리고 기회를 엿봤다. 전북이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유효타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전북은 차츰 기어를 올렸으나 서울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제대로 된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그러나 팽팽하던 전반 23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의 역습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서울 강현무가 펀칭으로 쳐내려고 했으나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어진 거센 서울의 맹공에도 골은 터지지 않으면서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전북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강성진 대신 문선민, 류재문 대신 이승모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는 등 맹공을 퍼부었으나 전북은 안정적으로 맞서 후반 추가시간 7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은 경기 후 “양팀 선수들과 팬들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웠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승리 DNA를 되찾고 있다. 위닝 멘털리티를 잘 찾아가고 있다”면서 “승리에 대한 자부심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요구한 것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은 이날 경기에 이어 6일 오후 2시부터 리그 선두 대전 하나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펼친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번 경기가 초반 상위권을 굳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