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영화’와 인연 강조, “관광명소” 홍보 열 올리는 지자체와 언론들/“민주당 호남 대선 경선 23일부터 나흘간…추격이냐, 결정이냐 판가름”/“민주당 호남권 순회 경선에 내놓을 ‘전북 공약’은?”/“영농철 불청객 진드기, 고령자·농업인 감염 위험성 커…치사율 18.5%”

[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2025년 4월 21일

2025-04-21     박주현 기자

인기 영화 촬영지마다 영화와 지역을 연계해 홍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언론들도 덩달아 신이 난 모양새다. 1990년대 조훈현과 이창호가 치렀던 사제 대결을 배경으로 한 바둑 영화 ‘승부’가 누적 관객 200만명 돌파를 앞둔 가운데 '바둑의 메카 전북과 전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는 뉴스들이 나왔다. 

또 푸른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 물결로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인기를 모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뉴스도 눈에 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에 이어 영남권에서 압승한 가운데 23일부터 나흘동안 진행되는 전북과 전남·광주등 호남권 경선에 눈길이 쏠린다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지역 언론들은 관련 소식과 함께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시계에 발맞춰 21대 대선에 출마할 후보들이 내놓을 전북자치도 공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는 뉴스도 나왔다.

지난주 남원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노인이 올 첫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본격적인 유행을 앞두고 대비가 필요하다는 뉴스도 시선을 끌었다. 4월 20일과 21일 사이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주목할 만한 의제들을 톺아본다.


‘인기 영화’와 인연 강조하며 “관광명소” 홍보 열 올리는 지자체와 언론들

전북일보 4월 21일 '전북이슈+' 기사 모음(홈페이지 갈무리)

영화와 지역을 연계한 홍보전이 뜨겁다. 전북에서는 최근 전주와 고창 등이 인기 영화를 앞세운 홍보가 자주 눈에 띈다. 전북일보는 21일 특집 기사로 영화 ‘승부’에 등장하는 전주 출신 이창호 국수 등 주 전북의 바둑계 인사들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전북이슈+]한국 바둑의 아버지부터 전설까지⋯"바둑 본향은 전북"’이란 제목의 기사에선 “1990년대 조훈현과 이창호가 치렀던 사제 대결을 배경으로 한 바둑 영화 ‘승부’가 이번 주말 누적 관객 수 200만명 돌파를 앞둔 가운데 '바둑의 메카' 전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며 “전북은 한국 바둑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남철(2006년 작고)과 세계 바둑계의 살아 있는 전설인 이창호 국수의 고향이다. 부안 출신인 조남철 국수는 지난 1945년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하고 한국 현대 바둑의 초석을 닦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주에서 태어난 이창호 국수는 천재 바둑 소년으로 시작해 바둑계를 이끄는 거장이 됐다”는 기사는 “유일한 대국수 칭호를 받은 조남철, 살아 있는 전설인 이창호까지 모두 전북 출신이다”며 “한국 바둑을 만든 조남철을 시작으로 전북 바둑의 역사도 시작됐다. 전북은 바둑팀을 창단하고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바둑 종목에서 종합 우승, 바둑 대회를 여는 등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 ‘[전북이슈+]'세계바둑황제' 이창호 생가 이시계점 관광명소된다’에서도 “사제지간인 조훈현(72)·이창호(50) 국수의 대결을 그린 영화 '승부'가 흥행으로 주목받는 이 국수의 생가인 전주 '이시계점'이 관광명소로 재탄생한다”며 “전주 중앙동 전주웨딩거리에 위치한 이시계점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최택(박보검 역)네 금은방인 봉황당의 모티브로도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이창호 국수의 생가 ‘이시계점’을 정비해 관광명소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며 “시는 이시계점 앞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이 국수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교체하는 등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인근 한옥마을·경기전 등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연계해 전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고 설명했다.

새전북신문 4월 21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도 21일 ‘영화 `승부' 흥행몰이…이창호 생가 명소화’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대한민국 바둑 전설이자 사제지간인 조훈현 국수와 이창호 국수의 대결을 담은 영화 ‘승부’ 가 흥행 중인 가운데, 전주시가 이창호 국수 생가인 ‘이시계점’을 관광명소화하기로 했다”며 “시는 전주웨딩거리에 위치한 이시계점의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한다고 20일 밝혔다. 인근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등 대표 관광지들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으로, 포토존을 두고 안내판을 교체하는 등 새롭게 꾸밀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JTV 4월 20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그런가 하면 JTV는 20일 ‘고창 청보리밭, '폭싹' 촬영지로 인기몰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푸른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 물결로 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한창이다”며 “최근 인기를 모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창 청보리밭은 드라마 '도깨비'와 '백일의 낭군님' 등 다양한 콘텐츠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명소로 최근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OTT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기사는 “드라마 주인공 '애순'처럼 교복을 입고 유채꽃밭을 누비며 드라마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해 보기도 한다”며 “만발한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가 가득한 축제장의 면적은 무려 63ha로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에 장년 부부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다음 달 11일까지 펼쳐진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호남 대선 경선 23일부터 나흘간…추격이냐, 결정이냐 판가름”

정치권 뉴스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이 단연 많은 시선을 끌었다. 전북도민일보는 21일 관련 기사(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첫 주말 충청·영남경선 압승…누적득표율 89.56%)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첫 지역인 충청권에 이어 영남권에서 압승했다”며 “충청,영남권의 주말 2회전은 반명진영의 공세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였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다음주 23일 부터 나흘동안 진행되는 전북과 전남·광주등 호남권에서 김동연·김경수 후보의 추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9일 충청지역 권리당원과 일반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 88.15%로 기록했고 20일 치러진 영남권 투표에서도 이 전 대표는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91.10%, 대의원 투표에선 81.69%를 얻어 영남권 선거인단 투표 결과 90.80%라는 진기록을 세웠다”는 기사는 “경남지사를 지낸 김경수 후보는 5.93%, 김동연 경기지사는 3.26% 득표에 그쳤다”며 “충청과 영남권 투표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89.56%, 김경수 5.17%, 김동연 5.27%로 각각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제는 전북 등 호남권 경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북 등 호남권 경선은 4일동안 선거가 진행된 뒤, 26일 광주 김대중 컨베션센타 합동연설회 후 발표된다”는 기사는 “호남권 선거인단은 민주당 전체 선거인단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추격해야 하는 김동연·김경수 후보 모두 전북 등 호남에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호남권 순회 경선에 내놓을 ‘전북 공약’은?” 

전라일보 4월 20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는 ‘26일 호남권 순회 경선에 내놓을 ‘전북 공약’ 기대 ‘최고치’’란 제목의 기사에서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시계에 발맞춰 21대 대선에 출마할 후보들이 내놓을 전북자치도 공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대통령선거를 통해 지역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인데다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전북자치도를 바라보는 의지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지역 발전을 담보할 대규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붙이는 수단으로 대선공약이 최적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는 기사는 “전북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전북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85개 사업, 70조원 규모의 대선 공약을 민주당 중앙당에 요구했다”며 “공약에는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SOC 구축 등 관련 사업, 첨단전략산업과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 새만금-국가성장 거점, 자산운용 금융특화도시 조성, 전북광역권 인프라 구축, 탄소중립 미래도시 조성 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영농철 불청객 진드기, 고령자·농업인 감염 위험성 커…치사율 18.5%” 

전주MBC 4월 20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전주MBC는 20일 ‘영농철 불청객 진드기…고령자·농업인 감염 위험성 가장 커’의 기사에서 “지난주 남원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노인이 올 첫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본격적인 유행을 앞두고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자일수록, 또 야외 활동이 많은 농업인일 수록 감염 위험이 크지만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도해 시선을 모았다. 

또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류에 물리면 감염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고열과 복통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소개한 기사는 “일반 감기 증상과 유사해 초기 발견이 늦어지기도 하지만 2013년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치사율이 18.5%에 달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며 “야외 활동 가운데 골프나 낚시 등 레저스포츠 중에도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특히 논이나 밭에서 일하는 경우 위험성은 배로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산과 들에 오래 앉아 있지 않거나 긴소매 옷을 입는 등 예방 수칙을 강조하는 한편, 유사한 증상이 발견되면 늦지 않게 바로 병원을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