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 잔디 불량’으로 용인서 경기 '전북 현대', 시드니FC에 0-2 완패…4강행 ‘먹구름’

2025-03-07     박경민 기자
전북 현대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8강 1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0-2로 패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잔디 불량'으로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두고 경기도 용인에서 중립경기를 펼친 전북 현대의 ACLT 4강행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최근 4경기 '무패 질주'를 기록하던 전북 현대는 지난 1일 열린 울산 HD FC와의 원정경기에서 첫 패배를 한 뒤 잔디 탓에 전주가 아닌 용인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전북 현대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8강 1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에 0-2 패함으로써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로써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연승을 달리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이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AFC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놓고 ‘경기 부적합’으로 판정해 전북현대는 홈을 떠나 대체 구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시드니 그물망 수비와 압박에 밀려 공격에 애를 먹었다.

오히려 시드니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전반 36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북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21분 추가골을 허용한 뒤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완패를 당했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홈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낯선 곳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아쉽다”고 말했지만 경기 후에는 “중립경기라는 핑계는 대지 않겠다. 다만 공수 양면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는 지난달 24일 AFC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 악화 등의 사유로 ACL Two 8강 1차전 홈 경기를 대체 구장에서 개최할 것을 요청 받았다. 이후 ACL Two 8강전 전주월드컵경기장의 홈 경기 개최를 위해 전주시설관리공단과 협의, 잔디 보수 및 교체 작업 등을 실시하고 향후 개선 계획과 함께 입장을 전했지만 최종 불허돼 아쉬움이 컸다.

한편 전북 현대는 호주 시드니에서 2차전을 남겨 두고 있다. 2차전에서는 2-0으로 이겨야 연장으로 갈 수 있으며 1골 차로 이겨도 탈락하는 상황이어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8강 2차전은 13일 시드니 안방에서 열린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