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저무는 2024년…전북특별자치도 출범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까지 꼬리 문 격동기”/“김관영호 전북자치도 내부 인사, 깊숙이 곪아가”/“무안공항보다 짧은 새만금 '활주로' 확장 필수?”...환경문제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전북에서도 제주항공 참사 애도 물결…합동분향소 추모 발걸음 이어져”
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12월 31일
2024년 마지막 날이다. 여전히 매듭되지 않은 일들과 큰 파장을 남긴 채 암울한 편린으로 다시 함께 겪으며 가야할 사건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느라 바쁜 한해 끝이다. 송년호가 다양하게 지면을 메우고 해넘이와 해돋이 준비로 영상 매체들은 분주한 한해 끝자락에 10대 뉴스들도 쏟아져 나왔다.
지역 언론들은 희망을 노래하고 기약했던 1년 전을 복기하며 아쉬움을 가득 지면과 영상에 담아 전달했다. 12월 30일과 31일 사이에 보도된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주목할 만한 의제들을 톺아본다.
“저무는 2024년…전북특별자치도 출범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까지 꼬리 문 격동기”
전북일보는 송년호에 2024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신문은 ▲전북특별자치도 1월18일 출범…균형발전 시대 개막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10명 석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도내 중견건설업체 도산…지역경제 휘청 ▲전주종합경기장 철거…MICE복합단지로 ▲비상계엄 선포, 거리로 나온 시민들 ▲'강대 강' 의정 갈등…의료대란 극심 ▲지진·폭우 등 자연재해 피해 잇따라 ▲전북교육계 잠식한 '교권침해' ▲'야구 명가' 전주고 전국대회 3관왕을 '올해의 10대 뉴스'로 선정해 보도했다.
전북도민일보는 ‘아듀 2024년 갑진년 특별한 한해...성공시대로 이어가자’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해를 되돌아보았다. 신문은 기사에서 “한 해의 끝이 침울하기는 하지만 전라북도는 128년 만에 전북특별자치도로 명패를 바꾸고 새 역사의 첫 페이지를 쓰며 그야말로 특별한 시대를 여는 한 해를 보냈다”며 “‘어둠은 짙을수록 새벽빛은 밝다’는 말처럼 지난 2023년 새만금잼버리 사태에 따른 거센 후폭풍을 온몸으로 맞으며 홍역을 크게 앓은 뒤 맞이한 희망의 한 해였다”고 썼다.
새전북신문은 ‘저무는 갑진년 절망과 희망 교차’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해를 정리했다. 기사는 리드에서 “갑진년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까지, 역사적 흐름을 바꿀만한 사건이 꼬리 문 격동기였다”며 “전북은 새해벽두, 특별 자치권이 주어지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전북시대를 열었다. 전라북도란 이름으로 살아온지 128년만의 대역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절망의 시간도 적지 않았다”는 기사는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 파동이 수습되자마자 또다시 파문을 일으킨 의·정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대표적이다”며 “전주시와 완주군간 시군 통합 청원도 또 다른 논란에 불을 지폈다”고 했다. 아울러 “역사의 수레바퀴를 45년 전으로 돌려버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 위기로 여겨지고 있다”며 “반면, 국민적 저항으로 막아낸 계엄사태는 어둠의 시간을 밝힌 민주주의 등대로도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관영호 전북자치도 내부 인사, 깊숙이 곪아가”
전주MBC는 저무는 한해 끝자락에 전북자치도 인사 문제를 짚었다. 방송은 30일 관련 기사("외부인사냐, 내부인사냐?"…결국 '검증 실패')에서 “임기 후반으로 접어든 김관영 전북도정의 2024년은 '내우외환'으로 얼룩진 시간이었다. 내부, 또는 외부에서 발탁한 고위간부들의 비위와 일탈, 기강해이가 줄줄이 드러난 건데 결국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먼저 “전북이 사활을 건 기업유치 총괄 고위 간부의 직장갑질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도정 메시지를 관리해야 할 대변인도 직원과 갈등을 빚어 구설에 오르고 이후 징계까지 받았는데 현재 본인 의사에 따라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는 기사는 “공교롭게 외부에서 데려온 고위직들이 올 들어 줄줄이 불명예 사퇴하게 된 것이지만 불과 지난달까지 이들을 최종 발탁한 김관영 지사는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그 사이 내부 문제도 깊숙하게 곪아갔다”고 지적했다.
“무안공항보다 짧은 새만금 '활주로' 확장 필수?”…환경문제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전라일보는 ‘무안공항보다 짧은 새만금 '활주로' 이대로 괜찮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비상 착륙 등 유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제공항들의 활주로 연장 등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주요 거점공항 대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지 않았다면 이번 참사의 규모가 줄었을 것이라는 주장에서다”고 부연한 기사는 “특히 전북특별자치도가 30여년간 추진해 본격 착공을 앞둔 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는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보다 300m가 더 짧아 활주로 등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새만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500m로 국내 거점공항을 통틀어 가장 짧은 규모”라고 강조했다.
전북CBS노컷뉴스도 ‘2500m 새만금국제공항 활주로…전북도의회 "확장 필수"’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30일 ‘새만금국제공항의 활주로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며 “전북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과 의정대표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의장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안공항 참사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숱하게 제기된 환경 대책 등도 아직 말끔히 해결되지 않은 새만금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활주로 길이 외에도 조류 충돌 문제 등 제반 문제점들이 다시 도마에 올려져 논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전북에서도 제주항공 참사 애도 물결…합동분향소 추모 발걸음 이어져”
전민일보는 31일 ‘전북에서도 제주항공 참사 ‘애도의 물결’’의 기사에서 ”30일 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동에 마련된‘제주항공 참사’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운영 채비로 분주한 합동분향소에는 하얀 국화꽃이 가득했다. 분향소 한쪽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근조 화환들도 줄을 지어 늘어섰다”고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JTV도 30일 ‘합동분향소에 추모 발걸음 이어져’의 기사에서 “전북에서는 모두 6명이 사고 여객기에 탔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도내에 체류하거나 연고가 있는 희생자까지 포함하면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내 곳곳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다른 지역 출신인 원광대 4학년 학생도 제주항공 여객기를 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며 “도민 희생자 6명 가운데 초등학생 1명도 포함됐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교원단체에서애도 성명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