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국힘당 해체”...전주 객사 앞에 모인 시민들 '뜨거운 ‘함성’, 추위에도 꺼지지 않은 ‘촛불’
현장 이슈
대통령 윤석열 직무정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주말집회가 21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각 지역 도심 거리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한목소리로 외치며 조속한 체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전북에서는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주최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서 눈이 가끔 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퇴진’, ‘윤석열 체포’, 국힘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2시간 30여분 동안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명(경찰 추산 600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추운 날씨 속에도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 ‘내란 공범 국힘당 해체’ 등의 피켓과 야광봉을 손에 들고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부 대표의 대회 선언 및 발언에 이어 시민과 학생, 소상공인들의 발언과 문화공연, 함께 노래하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주에 이어 이날 집회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주(고 3) 학생 등 함께 참여한 학생들은 “대통령의 내란으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참가하게 됐다”며 "국가 위기를 초래한 대통령과 내란을 방조하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국민의힘 해체에 힘을 모으기 위해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참가한 김봉성 씨(전주시 효자동) 등 시민들도 “요즘 장사도 안 되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대통령이 하루 속히 물러가고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들은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 시민들은 사회자가 외치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즉각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따라 외치며 함께 부르는 노래 가사 중 일부를 '윤석열 파면', ‘윤석열 퇴진’ 등으로 바꿔 부르며 목청을 돋웠다.
한편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전북도민 촛불대행진’을 '윤석열 탄핵에 관한 헌재 판결 때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