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전국체전 '하위' 전북체육회, 규정조차 모른 배드민턴협회...돈만 쏟아붓고 '실격패'라니”/“군산시의원들 ‘폭행’ 이어 '막말' 논란"/“전주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건립, 재정부담 이유 보류?”/“병원도, 보건소도, 학교도 의료 공백”/“한인비즈니스대회, 절도·분실 신고 잇따라”/“전북서도 윤 정권 퇴진 대규모 집회 예고"

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10월 24일

2024-10-24     박주현 기자

최근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인 14위에 머문 전북체육회 선수단 중 배드민턴 남자 일반부 선수들은 경기 한번 뛰지 못하고 실격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수모를 겪은 것은 물론 선수들 영입에도 세금 수천만원을 써 비판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군산시의회 일부 시의원의 폭행에 이은 공직사회에 대한 갑질이 도를 넘어서며 시의회 전체를 진흙탕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전주시는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실내체육관 주경기장과 함께 보조경기장 신축을 계획했지만 6년만에 건축비가 287억원이 증가하자 보조경기장 건립을 보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시선을 모은다

갈수록 악화되는 지방 의료 공백 문제가 병의원에 이어 보건소와 학교로까지 불똥 튀면서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는 불안한 뉴스가 전해졌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절도와 분실 등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뉴스와 도내 각계 단체들이 정권 퇴진 운동을 위한 연대 단체 결성에 나서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는 뉴스도 시선을 모았다. 10월 23일과 24일 사이 보도된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주목할 만한 의제들을 톺아본다.


“전국체전서 하위 성적 전북체육회…돈만 쏟아붓고 실격패, 규정조차 모른 배드민턴협회” 빈축

KBS전주총국 10월 2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최근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한 전북체육회 선수단 중 일부 종목 선수들은 경기 한번 뛰지 못하고 실격패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특히 이 같은 수모를 겪은 것은 물론 선수들 영입에도 세금 수천만원을 써 비판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BS전주총국은 23일 ‘“돈만 쏟아붓고 실격패”…규정조차 모른 전북배드민턴협회’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자세히 짚었다. 기사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경남 김해에서 치러진 전국체전에 전북은 49개 종목에 16,0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며 “그런데 배드민턴 남자 일반부 선수들은 경기 한번 뛰지 못하고 실격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체전에 앞서 전북도 배드민턴협회는 도내에 실업팀이 없다며 국군체육부대, 즉 상무 소속 7명을 전북 선수로 영입했고 또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출전 수당 등의 명목으로 최소 1,100만원이 넘는 돈까지 쏟아부었다”는 기사는 “하지만 7명 가운데 4명은 주소지가 전북이 아닌 타 시도, 대한체육회 규정상 애초부터 전북 선수로 뛸 수 없는 연고지 위반에 해당했지만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욱이 이들이 선수 자격을 잃으면서 여자 선수들까지 혼합복식에 나갈 수 없어 기권패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기사는 “선수 영입을 주도한 인물은 전주의 한 실업팀 감독”이라며 “이번 체전의 전북도 성적은 17개 시도 가운데 14위, 세종과 제주, 울산에만 앞섰을 뿐 인구가 비슷한 강원 7위, 충북 9위에도 크게 뒤졌다”고 꼬집었다.

“군산시의원들 ‘폭행’ 이어 집행부 향한 막말 '폭주'까지”

전북일보 10월 2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군산시의회가 바람 잘 날이 없다. 최근 시의원 간 폭행에 이어 공직사회에 대한 갑질이 도를 넘어서며 시의회 전체를 진흙탕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일보는 24일 관련 기사("의원 배지는 상전 놀이 용?"···군산시의원들 집행부 향한 막말 '폭주')에서 “사회적 모범을 보여야 하는 군산시의회 일부 시의원의 윤리의식을 저버린 행태에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채널과 의회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자성은 커녕 이들의 '폭주'는 오히려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며 “22일 열린 경제건설위원회 업무보고 청취 중 부시장을 출석시킨 자리에서 K의원은 집행부를 겨낭해 ‘어디서 감히?’, ‘집행부와 의원을 하나로 보냐?’라는 식의 표현을 쏟아내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심지어 ‘이따위 짓거리 다시는 하지마!’라는 듣기 거북할 정도의 막말을 했는데, 이는 청내 방송 송출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돼 공분을 사고 있다”는 기사는 “또 H의원은 ‘더 괴롭히면 되겠네’라고 비아냥거리며, 이러한 행태를 지적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등 '무소불위'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언성을 높이거나 막말을 하지 않고도 정당한 의정활동이 가능한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과격한 언행과 행동을 일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윤리의식을 저버린 의원들의 추태에 지역사회에서는 시민으로부터 권력이 아닌 시정발전을 위한 권한을 이양 받았음을 명심하고, 소통과 화합 속에서 진정한 시민의 의회로 거듭나도록 자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는 기사는 “일련의 사태에 의장단은 소통과 상호존중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는데 방관하는 모양새를 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은 지난 18일 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발언권을 제지한 데 불만을 품고 위원장의 얼굴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뒤 사과를 하기도 했다.

“전주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건립, 재정부담 이유 보류?”

전라일보 10월 2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주시가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실내체육관 주경기장과 함께 보조경기장 신축을 계획했지만 6년만에 건축비가 287억원이 증가하자 보조경기장 건립을 보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전라일보는 23일 관련 기사(전주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건립…재정부담에 ‘보류’)에서 “전주시에 따르면 준공 후 51년이 경과한 기존 실내체육관 대체를 위해 시비 80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 말까지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1256-1번지 일원 14만3833㎡ 부지에 다목적 실내체육관(농구, 배구, 배드민턴)을 신축키로 했다”며 “실내체육관 주경기장은 65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4225㎡에 4844석을 조성하고, 보조경기장은 157억원을 들여 연면적 4628㎡에 72석을 갖춘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 6월 주경기장을 착공했고 보조경기장의 경우 실내체육관과 준공시점을 맞추기 위해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서둘러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기사는 “하지만 시는 지난 2020년 9월 실내체육관 설계공모 당시 계획했던 522억원보다 자재원가 상승 등으로 287억원이 증액된 상태인데다, 복합스포츠타운 육상경기장·야구장 조성으로 지방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자 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건립을 미뤘다”며 “시는 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조성대신 전주시 체육시설을 활용해 부담을 줄일 계획이지만 일부에서는 ‘국제행사를 하려면 보조경기장 필수’라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도, 보건소도, 학교도 의료 공백”

새전북신문 10월 24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은은 24일 ‘병원도, 보건소도, 학교도 의료 공백'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갈수록 악화되는 지방 의료공백 문제가 병의원에 이어 보건소와 학교로까지 불똥 튀면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며 “23일 더불어민주당 서영석(보건복지위·경기부천시갑), 정을호(교육위·비례), 남인순(보건복지위·서울 송파구병) 의원이 공개한 정부부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전북지역 보건지소 총 147곳 중 무려 78곳, 즉 53.1%에 공중보건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농어촌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최일선 의료기관 절반 가량이 의사를 못 구해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셈이다”고 밝힌 기사는 “더욱이 이는 지난해(35.4%)보다 한층 더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며 “학교 또한 마찬가지로 보건교사 구인난에 발만 동둥 굴렀다. 특히 전북지역 상황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실제로 올 4월말 기준 전체 전북지역 초·중·고교 769개교 중 217개교, 즉 28.2%는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같은 보건교사 미 배치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최악이자 전국 평균(10.2%)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한인비즈니스대회, 절도·분실 등 신고 잇따라”

JTV 10월 2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절도와 분실 등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뉴스가 눈에 띈다. JTV는 23일 ‘한인비즈니스대회 관련 신고, 절도 등 6건’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기사는 “전주덕진경찰서는 22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 소운동장의 드론축구대회장에서 대회 관계자의 가방을 훔친 혐의로 5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며 “경찰은 절도와 분실 그리고 교통 불편 2건 등 모두 6건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북서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 제안’…대규모 집회 예고”

전주MBC 10월 2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도내 각계 단체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을 위한 연대 단체 결성에 나서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는 뉴스가 시선을 모았다.

전주MBC는 23일 관련 기사(전북에서도 "윤 퇴진 운동본부 제안"…대규모 집회 예고)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농 전북도연맹 등은 23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2년 반 동안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국가 경제와 한반도 평화는 파탄났다’며 ‘윤석열정권 퇴진 전북운동본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며 “11월과 12월 서울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북 지역에서도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동참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