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 방송사 제각각, 왜?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 뉴스 톺아보기] 2020년 8월 24일(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도·시·군 제각각'
'코로나 관련 뉴스들 전북도와 전주시에 집중...다른 시군 소외'
' 코로나 19 확진자 수 방송사마다 제각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수해복구 올 스톱에 태풍까지...'
한주가 시작되는 24일 월요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데 대한 각 지자체들의 발표 내용이 제각각이다.
전북지역 언론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전국으로 확대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북도가 내놓은 방침과 각 시ㆍ군이 내놓은 방침을 따로 따로 전하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전북도와 시·군 조치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지역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도 들쭉날쭉 제각각이어서 더욱 헷갈리게 하고 있다.
지역 일간지들은 24일 월요일임에도 이틀 전인 22일 송하진 도지사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방침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대도민 호소문’ 내용을 사진과 함께 1면 톱 또는 중톱 자리에 할애했다.
지역언론들은 기사에서 “23일부터 2주간 외출, 타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종교계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 모든 소모임과 식사제공 금지 등을 지켜줄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과 함께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법 행위는 고발과 벌금, 구상권 청구 등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한 송 지사 발언을 부각시켰다.
특히 지역 일간지들은 송하진 도지사의 이러한 모습과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이 별도로 '초강도 대응책'을 발표한 모습과 내용들을 나란히 배치했다. 그러나 다른 시ㆍ군 발표 내용들은 1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19 보도가 전북도와 전주시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어서 이마저도 다른 시ㆍ군들은 언론의 소외 또는 사각지대에 머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일간지들은 이날 거의 똑같은 기사에서 “전주시는 23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맞춰 모든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민간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여 시행에 들어갔다”는 내용과 함께 “집합금지조치로 영업이 중단되는 고위험시설은 전주지역에서 모두 1천200여 곳이 해당된다”고 썼다.
그러나 전주시가 유흥주점, 노래방, PC방, 대형학원 등 많은 시설을 강제적으로 운영을 중단시킨 반면 군산시와 익산시 등 다른 시·군은 권고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전주시의 이번 제한 조치가 ‘고강도’로 다른 지역과는 차별을 이룬다.
또 이와는 별도로 전북도는 클럽과 감성주점 형태 음식점, 콜라텍의 이용인원을 4㎡당 1명으로 제한하고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이에 대해 전북일보는 기사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전북도내 시·군 조치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주고 있다”며 “군산시는 하루 앞선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을 강제하지 않고 권고했으며, 익산시도 23일 2단계 격상 입장을 밝혔지만 고위험시설은 권고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운영이 중단이 강제된 고위험시설에 대한 생계대책이 없어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전주시가 지난 3월에는 행정명령 대상시설에 긴급지원금 70만원씩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지원책이 없이 강도 높은 차단 대책을 내놓은 바람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수해복구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겨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거나 올스톱 상태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중이라는 소식이어서 지난 폭우로 인한 피해농가들이 울상이다.
한편 지역방송사들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면서 추가 확진자수를 서로 다르게 자막 처리하는 등 숫자 파악에 혼선을 주고 있다.
KBS전주방송은 23일 보도한 ‘전북 5명 추가 확진…광화문 집회 인솔자 압수수색’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더 나왔다”며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목사 등 인솔자 집과 교회를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전주MBC도 ‘확진자 3명 추가 발생’의 기사에서 “오늘(23)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명이 추가돼 모두 70명으로 늘었다”며 “지역 감염 사례들인데 자가격리 중에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JTV도 같은 날 ‘무서운 전염력...9명 감염, 4차 감염’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의 전염력이 무섭다”면서 “어제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듯이 익산이 30대 남성을 통해 가족과 친구 등 9명이 감염됐으며 오늘은 추가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군산은 4차 감염, 전주 2명은 각각 3차 감염”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관련 지역언론의 보도와 각 지자체들이 내놓은 발표 내용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거나 제각각이어서 도민들의 혼란과 불안을 더욱 부추기는 형국이다.
다음은 8월 24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과 방송의 1면 및 주요기사 제목들이다.
전북일보
코로나19 2차 팬데믹 ‘초비상’
"공동체 의식 발휘할 때"
전주시 ‘12개업종 영업중단’ 조치
2차·깜깜이 감염 증가 전북 주말새 7명 늘어
전북도민일보
전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방역강화 ‘첫 주일’ 일부 대면예배 강행
강력한 태풍 ‘바비’ 북상중… 27일 전북 영향권
靑 코로나 비상 대응체제 가동
전라일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미준수 엄단"
전북 주말 코로나 2명 추가…총 누적 69명
희망 피우던 청정지역 집단전파 극복해낼 때
새전북신문
태풍 바비 몸집 키우며 북상…피해 대비해야
전주시, 시민 건강 위협 세력에 초고강도 대응
"모두가 하나돼 코로나와 맞서 싸우자"
전민일보
전북지역 코로나 ‘N차감염·깜깜이’ 확산 공포
송하진 도지사 “공동체의식으로 위기 맞서야”
코로나 재확산에 수해 복구 ‘올스톱’
KBS 전주방송
전북 5명 추가 확진…광화문 집회 인솔자 압수수색 -23일 보도
전주MBC
확진자 3명 추가 발생 -23일 보도
JTV
무서운 전염력...9명 감염, 4차 감염 -23일 보도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