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청룡기 이어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 제패 '2관왕'...결승서 경기상고에 6:3 승리

2024-09-01     박경민 기자
전주고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결승에서 경기상고를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전주고 제공)

전주고등학교가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기를 거머쥐며 청룡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전주고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결승에서 경기상고를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77년 야구부를 창단한 전주고는 처음으로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7월 청룡기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대회를 제패환 전주고는 올 시즌에만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인 '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에서 ‘2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중흥기를 열었다. 

전주고는 이날 에이스인 정우주와 이호민이 청소년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이번 대회 전력이 약화됐지만 매 경기마다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해 더욱 값진 승리를 일궜다는 평가다.

지난 7월 39년 만에 전국고교야구대회인 청룡기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주고 선수들.(사진=전주고 제공)

이날 전주고 결승전 라인업은 박한결(2루수), 성민수(좌익수), 엄주현(유격수), 이한림(포수), 서영준(지명타자), 최윤석(3루수), 윤도연(우익수), 김유빈(1루수), 최성음(중견수)로 꾸려졌고, 선발 투수는 김영빈이 맡았다.

전주고는 1회말 1점을 획득해 앞서갔고, 4회말과 6회말 1점씩 다시 따냈으며, 8회말 3점을 더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투수 최윤석은 1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전주고는 3회 초 선발 김영빈이 사구에 이은 투수 앞 굴절 타구로 초래된 위기 상황에서 경기상고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주고는 4회 말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면서 2-1로 앞서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 6회 말 전주고 4번 이한림이 2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5번 서영준이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3-1로 다시 달아났다.

전주고는 7회 초 2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경기상고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추격 당한데 이어 8회 초 상대 4번 한지윤에게 장타를 허용, 1사 3루의 위기에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2번 성민수가 도루까지 성공하고 후속타자 볼넷에 이어 5번 서영준의 2루타와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다시 6-3으로 크게 앞질렀다. 9회 초 경기상고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결국 전주고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의 최우수 선수상은 전주고 서영준, 우수 투수상은 전주고 김영빈, 감독상은 전주고 주창훈에 이어 지도상 최광현 전주고 부장, 공로상 라구한 전주고 교장이 각각 수상했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