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16년 만에 전북 지도부 입성”/“내년이 드론축구월드컵인데 드론공 처음 만져봐?…200억 혈세 적정 의문”/“전주시의원 전용 헬스장에 스튜디오까지…사무국은 외부 건물로”/“23년 만에 여름 변신 전주세계소리축제, 정체성 확립 과제"

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8월 19일

2024-08-19     박주현 기자

정치권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열린 민주당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하자 '콘크리트 지지를 확인하는 등 민주당계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한 사례는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란 보도들이 나왔다. 또 이날 '최고위원 경선에서 전주 출신 한준호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해 16년 만에 전북 출신이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했다'는 뉴스들도 쏟아졌다. 

행정에선 전주시가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월드컵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1년 뒤 국제드론축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32개국에서 2,500명이 참가하는 규모'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전지훈련까지 왔다는 선수들은 드론 축구공을 본 적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또한 최근 전주시의회가 청사 내부 공사를 통해 시의원 전용 헬스장을 고치고 촬영 스튜디오까지 갖췄지만 청사 공간이 비좁다며 정작 의정 활동을 돕는 시의회 사무국은 외부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뉴스도 시선을 모았다.

이밖에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소리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올해부터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긴 소리축제는 가장 뜨거운 폭염 속에서 치러져 축제장이 썰렁했다는 지적과 정체성 확립이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의 보도가 나왔다. 8월 18일과 19일 사이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중요 의제를 톺아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임 성공…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

전북일보 8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소식이 많은 지면과 영상을 차지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 연임했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최종 85.40% 득표율로 당선됐다.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이재명 압도적 지지로 민주당 대표 연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열린 민주당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연임에 성공했다”며 “민주당계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 사례는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2년간 170석을 가진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이끌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북도민일보 8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도 관련 기사(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임 성공 한준호 최고위원 당선)에서 “이재명 대표 출범과 20여년만에 전북 정치권이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 후보와 경쟁했던 김두관 후보는 최종 득표율 12.12%를 기록했다”고 전한 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맡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16년 만에 전북 지도부 입성?”

전북CBS노컷뉴스 8월 1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또 이날 최고위원 경선에서 전주 출신 한준호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해 16년 만에 전북 출신이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했다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특히 전북CBS·노컷뉴스는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16년 만 전북 지도부 입성’이란 제목과 함께 해당 기사에서 상세히 전했다.

기사는 “전주 출신 한준호 의원(재선·고양을)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16년 만에 전북 출신이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한준호 후보를 비롯해 김민석(4선·영등포을), 전현희(3선·중성동갑), 김병주(재선·남양주을), 이언주 (3선·용인정)후보 등 5명을 최고위원으로 최종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김민석 후보는 누적 득표율 18.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현희 15.88%, 한준호 14.14%, 김병주 13.08%, 이언주 12.30% 순으로 득표했다. 정봉주·민형배·강선우 후보는 각각 11.70%, 9.05%, 5.62%를 얻었다”며 “전북 전주 출신인 한준호 후보는 우석고등학교와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당내 언론개혁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JTV 8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와 JTV도 각각 ‘한준호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전북 현안 추진 기대’, ‘전주 출신 한준호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 또는 전주 출신임을 강조하며 “16년 만으로 전북 출신이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 전북 현안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모았다.

“당장 내년이 드론축구월드컵인데 드론공 처음 만져봐?…200억 혈세 투입 적정한지 의문”

전주MBC 8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시가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월드컵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1년 뒤 국제드론축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32개국에서 2,500명이 참가하는 규모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전지훈련까지 왔다는 선수들은 드론 축구공을 본 적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MBC는 18일 ‘당장 내년이 월드컵인데…"드론공 처음 만져봐요"’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제점을 자세히 보도했다. 기사는 먼저 “전주시가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월드컵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1년 뒤 국제드론축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 세계 32개국에서 2,500명이 참가하는 규모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전지훈련까지 왔다는 선수들은 드론 축구공을 본 적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건립을 위한 신축 공사가 한창인 드론축구월드컵경기장은 기반 시설 조성에 144억원, 월드컵 행사 비용 50억원 등 2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는 기사는 “국가브랜드 제고는 물론 관광 수입 등 93억 원 넘는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대회 추진의 이유”라며 “그런데 소위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선수들의 입에서 축구 전용 드론을 만져본 적도 없다는 의외의 말이 나온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주에서 출범한 국제드론축구연맹 FIDA가 밝힌 월드컵 참가국은 32개 나라인데 대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재 19개 국가가 확정됐을 뿐, 나머지 13개 참가국은 아직 구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결국 남은 1년 동안 급조된 연맹과 급조된 팀들이 월드컵이라는 대회에 국가대표라는 이름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 참가가 확정됐다는 19개 회원국의 실태 역시 연맹이 정한 가입 규정과는 딴판이라는 게 선수들이 전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월드컵 대회를 표방하고 있지만, 해당 국가가 과연 참가선수들의 대표성을 인정하는지도 알 수 없다”는 기사는 “전주를 연고로 드론축구라는 신생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면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2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상황이 적정한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주시의원 전용 헬스장에 스튜디오까지…사무국은 외부 건물로”

KBS전주총국 8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최근 전주시의회가 청사 내부 공사를 통해 시의원 전용 헬스장을 고치고 촬영 스튜디오까지 갖췄지만 청사 공간이 비좁다며 정작 의정 활동을 돕는 시의회 사무국은 외부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의 보도가 나왔다.

KBS전주총국은 ‘전주시의원 전용 헬스장에 스튜디오까지…사무국은 외부 건물로’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제를 짚었다. “전주지역 사회적 기업과 활동가 등을 위해 사무실과 회의실을 갖춘 소통협력센터에 얼마 전부터 이곳 4층과 5층에 전주시의회 사무국이 자리잡았다”는 기사는 “전주시의회 사무국은 본회의장이나 의원 사무실 등이 있는 시의회 건물과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며 “사무국 직원들은 의정 활동 업무가 있을 때마다 시의회로 오가야 하는 불편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제기했다.

이어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라고 물음을 던진 기사는 “전주시의회가 의원 1명당 평균 22 m² 규모의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결국 공간 부족으로 사무국이 외부로 밀려난 것”이라며 “그런데 공사 과정에서 사실상 의원들만 쓰는 전용 헬스장의 바닥 보수를 하고 시의원 홍보를 주 목적으로 하는 촬영 스튜디오까지 새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는 “시민 소통이나 의정 활동보다는 의원 편의에 초점을 맞춘 공간 활용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로 존경받는 의원상을 실현한다는 전주시의회의 윤리 강령 첫번째 조항이 무색하다”고 비판했다.

“23년 만에 여름 변신 전주세계소리축제 마무리…정체성 확립 과제”

전북일보 8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긴 올해 소리축제는 가장 뜨거운 폭염 속에서 치러져 축제장이 썰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일보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결산-닷새간의 여름 축제 마무리⋯정체성 확립 '과제'’의 기사에서 “23년만에 여름 축제로 전환한 소리축제는 독보성과 차별성 강화를 위해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융복합 예술까지 아우르며 공연예술제로서의 전환을 꾀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정작 소리축제의 정체성인 ‘소리’는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폭염과 강우로 인해 황금연휴 낮 시간대 썰렁한 축제장이 연출되기도 해, 여름 축제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기사는 “올해 소리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닌,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공연예술제로의 전환에 주력했다”며 “실제 가을 축제에서 여름 축제로 개최 시기를 옮기며, 소리축제만의 독보성과 차별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80개나 되는 올해 소리축제의 프로그램 중 전주세계소리축제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줄 콘텐츠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산조의 밤' 등 2개 뿐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축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