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전북 경제 ‘최악’, 수출 전국 1%...반도체 없고, 대기업 철수·생산 감소 영향”/“이스타항공 ‘군산-제주' 운항 중단, 국제선 취항 위해?”/“후불제 여행사 '사기' 조심”/”신영대 의원 소환 통보...선거법 위반 혐의 추가”/“교통사고 환자 또 이송 거부”/“전주리싸이클링타운 부당 해고 노동자들, 중노위서 뒤집혀 파문"

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8월 9일

2024-08-09     박주현 기자

전북 수출이 전국 수출의 1%에 그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1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면서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 전북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제조업은 물론 민간 소비와 건설 투자,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가 줄줄이 마이너스를 가리키면서 실물경제가 최악이란 우울한 보도도 나왔다.

그런가 하면 이스타항공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이번 겨울부터 중단하기로 한 행보가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돈을 다 내지 않아도 여행 먼저 보내준다던 후불제 여행이 사기 행각으로 이어져 수천명의 회원이 여행도 가지 못하고 돈도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도 시선을 모았다.

정치권에선 태양광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영대 국회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뉴스가 주목을 끈다. 이밖에 지난달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진 70대 사망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까지 다친 남성이 의사가 없어 이송을 거부당한 사실이 밝혀졌다는 뉴스도 눈에 띈다.

이 외에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이 노동자 11명을 고용 승계하지 않은 것이 부당해고라는 판정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뒤집혀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과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정년 1년여를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했다는 소식도 많은 영상과 지면을 차지했다. 8월 8일과 9일 사이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중요 의제를 톺아본다.


“전북 경제 ‘최악’, 수출 전국 1% 불과...반도체 기업 없고, 대기업 철수·생산 감소 큰 영향”

전주MBC 8월 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북 경제가 최악이란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주MBC는 8일 ‘전국의 1% 불과…전북 수출 '추락'’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 수출이 전국 수출의 1%에 그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1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면서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부연한 기사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대할 만큼 수출이 좋은 상황에서, 전북만 뒷걸음질 치고 있어 우려가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기사는 “요즘 우리나라 수출은 날개를 단 듯 비상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3347억 달러로, 올해 사상 최고 수출을 달성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선박, 자동차 등이 수출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북자치도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이라고 강조한 기사는 “올 상반기 전북의 수출액은 33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감소했고, 월별로 보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13.2% 감소하는 등 건설.광산기계, 동제품 등 전북의 주력 수출품이 지난 해보다 많게는 40%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 등 반도체 대기업이 있는 경기도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수출 1위이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광역시가 수출 2위, 최근 반도체 공장들이 잇따라 들어선 충남이 3위”라고 밝힌 기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이 있는 전남은 상반기 241억 달러 수출로 전북의 6배가 넘고, 85억 달러를 수출한 광주광역시는 전북의 2.5배에 달한다”며 “기업 규모별로 보면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은 2.6% 증가한 반면 대기업 수출이 30.3% 감소해,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폐쇄 등 도내 대기업의 철수나 생산 감소가 전북의 수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 실물경기도 깊은 침체…최악”

전북도민일보 8월 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는 ‘깊은 침체기 빠진 전북 실물경기 ‘최악’’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8일 발표한 ‘최근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며 “주력 업종인 기계·장비(-24.0%), 금속가공제품(-17.7%), 1차 금속(-16.3%), 자동차(-10.3%) 등이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건설 업계도 지난해 부동산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이후 만성적 부진에 빠졌다”는 “수출 성적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6월 중 수출(통관 기준)은 5억 9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동제품(-55.4%), 건설광산기계(-43.0%), 자동차(-31.2%) 등이 주로 감소한 영향 탓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의 건전성과 미래 전망을 파악할 수 있는 경제심리지표도 밝지만은 않다”는 기사는 지역경제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부담을 견디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잇달아 무너지는 등 지역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하반기에도 반등을 노릴 수 있는 마땅한 호재가 보이지 않아 염려가 된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운항 중단’ 이유, 국제선 취항 위해?"

KBS전주총국 8월 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이스타항공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단하기로 한 ‘군산-제주’ 노선 운항이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KBS전주총국은 8일 ‘이스타항공, ‘국제선 취항’ 위해 운항 포기?’의 기사에서 “이번 겨울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이스타항공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상 결항이 잦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주된 이유”라며 “이 때문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번 겨울부터 항공사가 부담해야 할 항공기 제방빙 시설을 운영 비용까지 떠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럼에도 이스타항공이 겨울철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다른 속내가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는 기사는 “실제 항공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수익성 낮은 국내선 노선 대신 수요가 많은 국제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며 “최근 적극적으로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데다 잇따라 지방 공항에서 국제노선 취항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기 있는 국제 노선에 항공기를 적극 투입해 확보한 수익을 바탕으로 항공기를 추가 확보해 다시 노선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기사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운항 중단을 철회하도록 이스타항공을 설득하겠다지만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수익성만 쫓는 기업에 언제까지 저자세로 매달려야 할지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자치도·군산시에서 올해 5억원 넘는 보조금 받아 챙겨”

JTV는 이날 ‘이용객 꾸준히 늘었는데....수요 감소?’의 기사에서 “이스타항공의 주장과는 달리 2021년부터 군산공항의 이용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더구나 전북자치도는 군산공항의 겨울철 결항률을 낮추기 위한 설비까지 설치할 계획이었다”고 전하면서 “더구나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재개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객 수요 감소를 거론한 것은 더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전북자치도와 군산시에서 올해만 5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아 챙긴 이스타항공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유를 대며 운항 중단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후불제 여행사 '사기' 조심…수천명 피해” 

전주MBC 8월 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돈을 다 내지 않아도 여행 먼저 보내준다던 후불제 여행이 사기 행각으로 이어져 수천명의 회원이 여행도 가지 못하고 돈도 돌려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이목을 끌었다.

전주MBC는 8일 ’후불제 여행사, 사기였나?..."여행도, 환급도 불가"’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짚었다. 기사는 “지난 2007년 전주에서 창업한 이후 전국에 26개 지점을 둘 만큼 탄탄한 사업망을 구축한 후불제 여행사에 긴가민가하다가도 돈 없이도 여행을 다녀왔다는 주변의 말에 일단 소액이지만 회원비를 내기 시작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약속과는 달리 여행은 언제 갈지 모르게 됐고, 환급금 지급도 차일피일 미뤄지는 일이 속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현재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회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만 2,000여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저마다 물려있는 금액도 제각각”이라는 기사는 “목돈 없이도 여행을 갈 수 있다는 후불제 여행사, 결국은 사기가 아니냐며 경찰에 집단 고발장이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신영대 의원 소환 통보...선거법 위반 혐의 추가”

JTV 8월 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JTV는 이날 ‘신영대 소환 통보...선거법 위반 혐의 추가’의 기사에서 “태양광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영대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서울북부지검은 조만간 신 의원을 불러 태양광 업자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신 의원의 선거사무원 A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다수의 핸드폰이 지난 22대 총선 당시 여론 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신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뇌물 수수와 여론조사 왜곡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나중에 종합해서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제시 부안갑 지역구인 신 의원은 민주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김의겸 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교통사고 환자 또 이송 거부”

JTV 8월 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지난달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진 70대 사망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까지 다친 남성이 의사가 없어 이송을 거부당한 사실이 밝혀졌다는 뉴스가 또 나왔다.

JTV는 관련 기사('의사 없다, 환자 거부'....재이송 180건)에서 “지난 6월 김준호 씨는 대전시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갈비뼈 5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는 폐를 찔렀다”며 “당시 출동한 구급 대원은 환자의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인근의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응급실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진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며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주 지역과 가까운 도내 4곳의 병원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며 김 씨의 이송을 거부했다”는 기사는 “지난달 18일에는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노인이 병원을 1시간 넘게 찾아 헤매다 숨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부당 해고 노동자들, 중노위서 뒤집혀 파문”

전주MBC 8월 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말도 많도 탈도 많은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이 노동자 11명을 고용 승계하지 않은 것이 부당해고라는 판정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뒤집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MBC는 관련 기사('노동자 11명 부당해고'…중노위에서 뒤집혀)에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등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7일 노동자 11명이 사측에 의해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는 지노위의 판결을 일부 취소하고 사용자의 재심 신청을 인정한다고 판정했다”며 “운영사 측은 중노위 결정을 환영하는 내용과 함께 중대재해 사고 뒤 조치 사항에 대한 설명을 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다음주 예고하며 ‘노조원 중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은 포용하겠다는 메세지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노조와 시민사회로 구성된 리싸이클링타운 공대위 측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앞으로도 주관운영사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고용 책임을 회피하는 길이 열리는, 노동 관계법의 근간을 흔드는 판정을 했다’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숙 전북경찰청장 정년 1년 4개월 앞두고 명퇴”

새전북신문 8월 9일 5면 기사(지면 갈무리)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정년 1년 4개월을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했다는 소식도 많은 영상과 지면을 차지했다. 전북경찰청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북경찰청사 5층에서 임 청장 퇴임식을 진행했다. 내년 12월이 정년인 임 청장은 개인적 사유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장은 후임이 임명되기 전까지 김영근 전북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직무 대행을 맡는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