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모처럼 웃었다…외국 용병 ‘안드리고’ 맹활약, 울산에 2:0 완승 '강등권 탈출' 발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전북 현대는 20일 하나은행 K리그1 24라운드 울산HD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용병 티아고와 안드리고가 후반에 터뜨린 연속골에 힘입어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긴 전북은 오는 26일 강원 원정경기에서 김두현 감독 체제 첫 연승에 도전한다. 모처럼 홈 2연승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전북 현대는 이날 쇄기골을 넣은 안드리고 선수가 최근 영입한 용병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시즌 첫 홈 2연승과 5승 8무 11패(승점 23)를 기록한 전북이 울산에 승리한 건 지난해 6월 리그 경기 이후 7경기 만이다. 전북 현대의 이날 주역은 외국인 공격수들이었다. 앞서 전북 현대는 17일 지난 2023년 여름까지 FC안양에서 활약하고 중국 무대로 진출했던 미드필더 안드리고(Andrigo Oliveira de Araújo/29세/170cm/브라질)를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안드리고는 브라질 U17 대표팀 출신으로 정확한 패스와 킥이 최대 강점인 선수로 전북 현대의 득점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됐는데 이날 경기에서 큰 활약을 해냈다. 안드리고의 장점은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점뿐만 아니라 청두에서 김두현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어 리그 적응과 지도자와의 호흡에도 이미 준비를 마쳤다.
이날 전북은 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을 압박했으나 골은 기록하지 못한 채 0대 0으로 마무리했지만 후반 16분 전진우 대신 이적생 안드리고를 투입한 게 주효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우측에서 안드리고가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울산의 골망을 가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이후 경기 종료 직전 안드리아의 쇄기골이 나왔다.
후반 52분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안드리고가 오른발 슈팅으로 성공시킴으로써 안드리고는 후반 첫 도움과 첫 골을 기록하며 김두현 감독의 기용에 부흥했다. 결국 경기는 2대0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전북은 외인들이 나란히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모처럼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