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창단 첫 청룡기 우승…황금사자기 우승 후 39년 만

2024-07-17     박경민 기자
전주고등학교가 지난 1985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우승 이후 39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독자 제공) 

전주고등학교가 지난 1985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우승 이후 39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전주고는 16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마산 용마고를 14대  5로 제압하고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전주고는 이날 김영민, 김서준, 정우주 등이 교대로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주고는 이한림의 3점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뿜어내며 고교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전주고는 1회말에 선발 이시후가 한 점을 내주면서 출발부터 불안했지만 고교 최정상급 투수 정우주가 마운드에 올라서면서 연속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보내고 2회초부터 역전하며 기선을 잡았다. 특히 3회초 전주고는 볼넷 1개와 3루타, 2루타, 안타 등으로 점수 차를 5점 차로 벌렸다.

KBS전주총국 7월 16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이어 6회초 안타와 2루타,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득점 찬스를 만든 전주고는 후속 타자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는 등 1사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보태 14대 2를 만들었다. 전주고는 8회말 상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14대 5가 됐지만 더 이상 실점 없이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의 MVP에는 3점 홈런으로 전주고 승리에 쐐기를 박은 4번 타자 이한림 선수가 선정됐다. 또 이날 대회 감독상은 주창훈 전주고 감독이 차지했다.

이날 주창훈 감독은 “힘든 훈련을 잘 참아주며 우승까지 함께 한 선수들과 많은 지원을 아끼지않은 학교 관계자, 동문들께 감사드린다”며 “전주고가 전북 야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주고는 오는 23일 시작되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