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완주군, 전주시와 통합 반대...대신 시 승격 도전?”/이성윤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 탈락, "충격·지리멸렬”/조국 “재보궐·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전주시청 지하주차장 입구 굳게 닫혀 시민들 '불편' 가중”/“전주코아호텔 14년 동안 '도시 흉물' 방치, 왜?”
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7월 15일
전주·완주 통합의 물꼬가 트이는가 싶더니 다시 막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완주군의회와 일부 완주지역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대로 완주군이 전주시와의 통합 대신 시 승격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신 완주군이 완주·전주 통합건의 주민 서명부를 전북자치도청에 제출하면서 김관영 지사에게 고민의 시간이 넘어갔다는 보도도 눈에 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컷오프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충격과 균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뉴스들이 휴일 쏟아졌다. 반면 또 다른 전주 출신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은 본선에 진출하면서 전북 출신 최고위원 모두가 예비경선에서 낙마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밖에 정치권 뉴스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은 정당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향후 재보궐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을 예고했다”는 뉴스도 눈에 띈다.
사회 분야 뉴스로는 각종 민원이나 행정 절차 이행 등을 위해 전주시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지하주차장에서 지상 청사로 이어지는 문이 닫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지적의 보도가 나왔다. 또 전주의 대표적 명물이었던 ‘전주코아호텔’이 14년 동안 도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의 뉴스도 시선을 모았다. 7월 14일과 15일 사이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중요 의제를 톺아본다.
“완주군, 전주시와 통합 반대…대신 시 승격 도전”
12일 완주군은 “‘완주·전주역사복원위원회’ 등 통합추진단체들이 제출한 완주·전주 통합건의 주민 서명부 검토를 마치고 이날 오후 늦게 전북도에 제출했다”고 밝히자 지역 언론들이 다시 분주해졌다.
새전북신문은 15일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완주군, “전주시와 통합 싫어…완주시 승격 도전”’으로 뽑아 완주군의 통합 반대 의도를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기사는 리드에서 “전주권 시·군 통합이 또다시 청원된 가운데 완주군이 사실상 그 선을 그은 채 홀로서기, 즉 완주시 승격을 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놔 주목된다”며 “완주군은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의견서를 완주·전주 통합건의 주민 서명부 검토 보고서와 함께 전북자치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통합 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군민 6,000여 명이 전주시와 통합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한지 꼭 1개월 만이다”고 전한 기사는 “이번 의견서에는 그동안 통합을 강력히 반발해온 완주군의회와 반대단체 분위기를 비롯해 또다른 군민 3만 2,000여 명이 연서한 반대 서명부 등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희태 군수는 ‘일부 민간단체의 일방적인 행정통합 추진은 지난 2013년 주민투표 당시와 같은 주민갈등이 또다시 우려된다’며 ‘완주군은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맞춰 완주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시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완주군은 지난 2012년 이른바 ‘전주시와 더부살이 청산’, ‘2025년 완주시 승격’이란 비전을 제시한 채 전주시내 한복판에 있던 군청 청사를 완주 용진읍으로 전격 이전했다”는 기사는 “뒤이어 교육지원청, 국토공사, 농축산 조합 등 완주관할 공공기관 단체들은 줄줄이 전주에서 완주로 옮겨갔다”며 “독자적인 세무행정을 펼칠 전주세무서 완주민원실을 유치한데 이어, 현재는 전주지법에서 분리된 가칭 완주법원 신설까지 공들이고 있다. 독자적인 공공행정 서비스망을 구축해 완주시 승격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다”고 통합보다는 '시 승격'에 방점을 찍어 보도했다.
“김관영 지사에게 고민의 시간 넘겨진 전주·완주 통합 문제”
이날 전민일보도 1면 머리기사(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 서명부 전달…전북도 ‘상생 통합 셈법’ 골똘)에서 “완주군이 완주·전주 통합건의 주민 서명부를 전북자치도청에 제출하면서 김관영 지사에게 고민의 시간이 넘어 왔다”며 “최종적으로는 지방시대위원회 등의 의견을 거쳐 결정되겠지만, 김 지사가 검토의견으로 어떤 내용을 올리느냐에 따라 통합논의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주어진 일주일간 양 지자체들의 통합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특히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날(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 반대 의사를 다시한번 밝히기도 했다”며 “유 군수는 ‘일부 민간 단체의 일방적인 행정통합 추진으로 2013년 주민투표때 처럼 주민 갈등의 우려가 크다’며 ‘완주군은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맞춰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시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시와 완주시의 통합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97년과 2007년, 그리고 2013년까지 세 차례나 통합 논의에 불이 붙었지만 모두 완주군민들의 반대로 통합에 실패했다”는 기사는 “전주시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잘아는 만큼 통합논의에 가속을 냈던 과거와는 달리 완급조절에 힘쓰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사는 “전주시는 올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자치행정과 소속으로 ‘완주·전주 상생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물밑 작업은 이어가고 있다”며 “전주시의 통합 열의가 더 큰 상황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대조적인 모습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성윤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 탈락…충격·지리멸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던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을)이 휴일 컷오프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충격과 균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14일 전주MBC는 ‘이성윤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탈락’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 정치권에서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민주당 이성윤 의원의 본선행이 좌절됐다”며 “이 의원은 오늘(14)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상위 8명 안에 들지 못하면서 본선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예비경선은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각각 50% 투표로 진행됐으며, 이 의원의 탈락으로 전북 정치권은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당 지도부 배출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전북일보는 15일 관련 기사(이성윤 최고위원 컷오프 충격 “지리멸렬 전북정치 재현”)에서 “전북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컷오프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균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또 다른 전주 출신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은 본선에 진출하면서 전북 출신 최고위원 모두가 예비경선에서 낙마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를 자처했던 이 의원은 현 정부의 약점을 잘 파고들 수 있는 인물로 손꼽혔지만, 정치적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는 기사는 “비례대표가 아닌 호남의 지역구 의원인 만큼 ‘전북’이라는 지역구 내부에서부터 지지층을 확실하게 결집하는 조직력이 중요했지만 이를 챙기는 참모진도 턱 없이 부족했다”며 “이 의원 본인은 지역과의 소통에 상당한 의지와 애정을 보였지만, 국회의원 홀로 지역구 관리와 동료 의원들의 설득하는 게 얼마나 어려울 일인지 이번 예비경선 결과가 보여줬다는 게 전북 정치권 관계자들의 평가”라고 보도했다..
새전북신문도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이성윤 의원 탈락’의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전현희(서울 중구 성동갑)·한준호(경기 고양시을)·강선우(서울 강서구갑)·김민석(서울 영등포을)·민형배(광주 광산구을)·김병주(경기 남양주을)·이언주(경기 용인시정), 원외 정봉주 후보가 압축돼 본 경선에 나서게 됐다”며 “총 13명이 출마한 가운데 전북 출신으로 지도부 진출을 노린 초선 이성윤 의원은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다. 또 원외 인사인 김지호, 박진환, 최대호 후보도 낙선했다”고 전했다.
조국 “재보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
또 다른 정치권 뉴스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은 정당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향후 재보궐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을 예고했다”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JTV는 14일 ‘조국혁신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간담회’의 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어제 정읍을 찾아 전당대회 후보자 순회 간담회를 열고 전북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조국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등장은 민주 진보 진영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기사는 “조 전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나서면 제 살 깎아 먹기라는 지적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전주MBC도 이날 ‘조국 "총선과 지방선거는 성격 달라...호남서도 후보낼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오는 20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 정읍을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은 정당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향후 재보궐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을 예고했다”며 “조국 전 대표는 13일 정읍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순회 간담회에 앞서 전주MBC와 인터뷰를 갖고 ‘지방 정치의 혁신을 위해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로 재신임된다면 10월 재보궐 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곳은 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호남에서 정치 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는 기사는 “조 전 대표는 ‘호남은 아주 오랫동안 민주당이 일종의 집권당이었고, 광역·기초자치단체는 물론 광역·기초 의회까지 압도적인 여당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당내 경선만 이기면 당선되는 구조이다보니,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나 불법이 반복되는 일이 있고, 지방의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도고 전했다.
“전주시청 지하주차장 입구 굳게 닫혀 시민들 불편 가중”
각종 민원이나 행정 절차 이행 등을 위해 전주시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지하주차장에서 지상 청사로 이어지는 문이 닫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민일보는 15일 ‘전주시청 지하주차장 입구...굳게 닫힌 문에 시민들 불편 가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주시청 지하주차장 입구가 요즘처럼 비오는 날에는 지하에서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너무 불편하다”며 “각종 민원이나 행정 절차 이행 등을 위해 전주시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지하주차장에서 지상 청사로 이어지는 문이 닫혀있다면서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시청 지하주차장에서 본청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입구가 폐쇄돼 시민들은 다시금 지상으로 나와서 시 청사로 들어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기사는 “특히 다시금 지상으로 나오는 통로 역시 차량출입구밖에 없다.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다. 이곳은 통과높이 2m로, 승용차만 진입 가능하다”며 “전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일부 강성노조원들이 청사로 진입을 시도해 청사방호를 위해 폐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주코아호텔, 14년 동안 도시 흉물로 방치”
한편 전라일보는 전주의 대표적 명물이었던 ‘전주코아호텔’이 14년 동안 도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뉴스를 큼지막하게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신문은 ‘계속되는 방치에 흉물로 변한 '전주코아호텔'’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주의 대표적 명물이었던 ‘전주코아호텔’이 14년 동안 도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며 “현재까지도 전주시는 호텔 자체가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뚜렷한 대책 없이 난항을 겪고 있으면서도, 소유권자인 ㈜이랜드파크도 부지 활용에 대한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코아호텔은 지난 1985년 문을 연후 2011년에 영업이 중지됐지만 코아그룹이 지난 1993년 인수해 10년 이상을 운영하다 실적 악화 등으로 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는 기사는 “이후 2013년 이랜드그룹 산하 ㈜이랜드파크가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들여 대규모 사업 모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도 사업 추진이 일절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제는 지자체인 전주시가 호텔 자체에 대한 소유권 대부분이 ㈜이랜드파크 측에 있고 일부는 ㈜세이브존아이엔씨 측에 있어 쉽사리 대책 등을 강행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