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승리 놓친 ‘김두현호’ 전북 현대 또 ‘탈꼴찌’ 실패...대전과 2:2 비겨 9경기 ‘무승’
'김두현호’ 전북 현대가 대전하나시티즌과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전북 현대에 더욱 뼈아픈 결과를 안겨준 경기였다. 특히 전북 현대는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7경기 무승을 이어가며 점점 더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웃은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티아고, 송민규-이수빈-이영재-전병관, 한국영, 박창우-이재익-홍정호-김태환, 김정훈이 선발 출격했다.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새로운 주장' 박진섭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이 한 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전반 21분 이영재가 왼쪽 빈 공간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보냈고, 박창우가 뛰어오는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다. 송민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전도 반격을 펼쳤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이 치열하게 싸웠다. 결국 전북은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후반서도 전북이 기세를 이어갔다. 티아고가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친정팀' 대전을 울렸다. 후반 8분 전병관이 수비 라인 뒤로 패스를 찔러넣었고, 티아고가 달려가 공을 잡았다. 그는 두 번의 터치로 수비를 연달아 벗겨낸 뒤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처럼 전북은 전반 20분 송민규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8분 지난해까지 대전에서 뛰었던 티아고까지 추가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대전에게 2골을 쉽게 내주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대전은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 만회했다.
대전은 후반 24분 최건주를 불러들이고 돌아온 '낭만' 마사를 투입한 이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마사가 오른쪽에서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이를 받은 김준범이 그대로 슈팅했고 공은 수비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전북은 승점 3을 바라봤으나 홈팀의 매서운 뒷심에 휘말려 허무하게 승리를 놓친 것이다. 대전은 후반 22분 천성훈의 페널티킥(PK) 만회골, 후반 추가시간 김준범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5월 19일 정규리그 광주FC전(3-0 승) 이후 코리아컵 패배까지 포함해 9경기 무승의 부진 속에 3승 8무 10패, 승점 17로 ‘탈꼴찌’에 실패했다. 반면 이날 경기로 대전은 4승 7무 10패, 승점 19로 11위를 유지했다.
이날 김두현 감독은 "실점 후 리더가 나타나서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흔들리다 보니 선수들이 계속 위축된다“며 ”조직적으로 빨리 대응해야 하는 데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 코칭스태프와도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정적으로 공을 처리하거나 교체 카드로 대응하려 한다.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