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연대 “서거석 교육감 변호인 홍요셉 변호사, ‘위증 공모 정황’ 공직 물러나야”...홍 변호사 “허위사실 법적 대응” 파장

교육현장 이슈

2024-05-17     박주현 기자
전북교육연대는 16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교육감 측 변호인인 홍요셉 변호사가 이귀재 교수 위증과 관련 있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교육청 추천의 전북자치도 감사위원 자리에 있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동료 교수 폭행 의혹’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서거석 교육감의 1심 재판 과정에서 위증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귀재 전북대 교수 사건과 관련해 도내 교육단체가 서거석 교육감 측 변호를 맡고 있는홍요셉 변호사의 공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위증 관련 의혹...교육청 추천 전북자치도 감사위원 자리에 있는 것은 부당"

전북교육연대는 16일 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서 교육감 측 변호인인 홍요셉 변호사가 이귀재 교수 위증과 관련 있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교육청 추천의 전북자치도 감사위원 자리에 있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단체는 "홍 변호사는 법정에서 심문할 내용을 쪽지로 만들어 사전에 이귀재 교수에게 전달한 사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통해 밝혀졌다"며 "사전 위증 연습까지 했다는 측근의 증언을 종합해 볼 때 홍 변호사가 위증 기획자라고 보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서 교육감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혐의 재판에서 이귀재 교수가 위증하도록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홍 변호사가 변호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홍 변호사가 맡고 있는 각종 공직에서 사퇴할 것과 함께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판에 영향 주려는 부적절한 행동...법적 대응 하겠다” 

이에 대해 홍 변호사는 “위증 공모로 수사기관에 입건된 사실이 없는데도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재판에 영향을 주려는 부적절한 행동이며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 교육감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천호성 후보가 제기한 '동료 교수 폭행 의혹'에 대해 방송 토론회 등에서 "폭력은 없었다"고 말하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폭행 의혹 당사자인 이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는 '서 교육감이 과거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진술했다가 관련 재판에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증언을 번복했다.

그런데 다시 이 교수는 위증과 관련한 대부분의 공소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검찰의 칼끝은 서 교육감으로 향하는 모양새가 됐다. 반전이 계속 진행되면서 서 교육감 2심 재판은 이달 22일, 이 교수 재판은 이달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두 재판의 결과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