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도 안 풀리는 경기였다"...전북 현대, 홈서 대구FC에 추가 시간 2골 허용, 2-2 아쉬운 ‘무승부’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2대 2로 비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전북은 전반 8분 전병관과 후반 39분 에르난데스의 골로 90분까지 2대 0으로 리드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대구에 내리 두 골을 내줘 허무하게 승리를 놓쳤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2승 4무 3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으나 지독히도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티아고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전병관-송민규-이영재가 2선에 자리했다. 중원에는 이수빈과 맹성웅이 배치됐고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구자룡-정태욱-김태환, 골키퍼는 정민기로 포진했다.
전북이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리며 잘 풀리는 듯했다. 중원 경합 중 따낸 볼을 중앙 돌파를 통해 만들어 낸 것. 전북은 전반 10분 송민규가 아크 정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이어받은 전병관이 상대 수비와 경합서 이겨낸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반격이 필요한 대구는 중원 싸움을 펼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대구의 공격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전북이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대구는 전반 25분 고재현이 문전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코너킥 등을 통해 수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홍철과 안창민을 빼고 정재상과 박재현을 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대구는 후반 초반 맹렬한 공격을 선보이며 만회골에 도전했다.
전북은 후반 10분 이영재, 티아고를 빼고 문선민, 이동준을 그라운드로 투입했다. 대구는 박용희를 빼고 박세진을 내보냈다. 대구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북은 후반 25분 송민규를 빼고 에르난데스를 내보냈다. 대구도 고재현을 빼고 에드가를 투입하며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북은 김태환의 부상으로 전병관을 함께 제외하고 박창우와 이재익을 내보냈다. 전북은 만회골을 터트렸다.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후반 분 이동준으로 시작된 역습에서 문선민에 이어 볼을 이어받은 에르난데스가 문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에 운은 기울기 시작했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박재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한 골 만회한 데 이어 곧바로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정재상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2가 됐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전북 현대 박원재 감독대행은 "더운 날씨속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으나 승점 1점만 가져와 아쉽다"며 "부족한 부분이 나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전북 현대 관중석에서는 “지독히도 풀리지 않은 게임이었다”는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흘러나왔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