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보다 5배 가볍고 10배 강한 탄소섬유
이현웅의 '살며 생각하며'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가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정도 강해 항공, 우주, 에너지, 토목, 전자, 스포츠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가볍고 뛰어난 기계적 성질, 뛰어난 전도성, 내열성, 저열 팽창률, 화학적 안정성, 고열 전도성 등을 지니고 있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탄소섬유는 탄소가 90% 이상으로 이뤄진 섬유다. 탄소 원자들은 섬유길이 방향을 따라 육각 고리 결정 형태로 붙어 있고, 이러한 분자 배열 구조가 강한 물리적인 속성을 갖게 한다.
전북의 탄소섬유산업은 2000년대 초반 지역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산업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 지역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 육성해야 된다는 바람과 희망에서 출발하였다.
그 동안 국책연구기관 KIST전북분원 설립, 대기업 효성 유치 등 많은 노력을 기울려 왔으나 아직도 일본 업체보다 탄소소재의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내 수요가 부족한 형편이어서 생산물량의 9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미래형 신산업인 탄소소재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갖추어 나가면 전라북도의 성장동력이자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행히도 최근에 일명 탄소산업법이 개정되어 국책기관으로 탄소산업진흥원이 설립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우리 전북이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어 관련 산업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이러한 계기가 무었보다도 기업의 매출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어야 할 것이다.
산업을 일구는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을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을 활성화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어 2024년까지 4년간 일진복합소재 등 10개 기업과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소형선박 제작 등 3개 실증작업을 한다. 기업들은 1740억 원을 투자하고 정부와 전북도가 211억 원을 투입해 지원한다.
/이현웅('이당'개발자, 전북대 특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