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지역 떠나지 않아도 되는 입법활동 해보고 싶어...미래 세대 위해 소중한 한 표 주셨으면”

[이영광 기자, 온몸으로 묻는다] 양소영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1번)

2024-04-08     이영광 기자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양소영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이 배정되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양 후보는 민주당 전국 대학생 위원장 등을 역임했지만 이재명 대표 비판으로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양소영 후보가 생각하는 정치는 어떤 것인지 들어보고자 지난 1일 양 후보와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양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청년 정치인들, 국민께 기대감 보여주지 못해”

양소영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1번(사진=양소영 제공)

-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1번에 배정되었고 공식 선거운동 시작한 지 5일째인데 어때요?

“저는 지금 광주에서 이낙연 대표님 돕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바라보기에 새로운미래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지지율 추세도 그렇고 실제로 시민분들 만나러 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시간이 흐를수록 2030세대 중심으로 이낙연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실제로 유세할 때 청년들이 지나가면서 저희에 해준 이야기는 ‘광주라는 지역적 특성상 아무래도 민주당으로 지역적 분위기가 봉쇄되어 있어서 이견이나 민주당에 대한 비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한다면 지금 광주에서 새로운미래 후보들이 출마 하고 또 다른 이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까 굉장히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세요. 저는 이낙연 대표님이 새로운미래를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남은 기간 제 역할은 광주가 한쪽 목소리만 수용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 새로운미래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거예요?

“아무래도 민주당에서 탈당했던 분들이 새로운미래에 많다 보니까 ‘끝까지 당에 남아서 싸웠어야 됐다’ 또는 ‘배신자’라는 프레임들이 있더라고요. 그건 저희가 한 분 한 분 설득해 나가고 있는 과정인데 사실 저는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 공천파동 같은 경우에도 결국 이견을 수용해서 통합을 이뤄내는 공천이 아니라 이견을 이야기 하면 전부 컷오프 시키는 방식을 사용한거잖아요. 국민들이 민주당의 배제, 비타협적 행동에 대해 심판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 출마의 변을 말해주세요.

“제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감정은 두 가지였는데요. 저도 국민이지만 이런 극단적 양당 정치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둘째로, 국민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잖아요.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어요. 과거 몇년 전만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청년 정치인들을 맨 앞에 내세우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고 권한과 기회를 줬지만 결국 청년 정치인들이 국민께 그만큼의 기대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거대 양당에서 청년 정치 활동하는 분들 보면 이들이 미래세대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게 없거든요. 거대 양당의 권력자에게 줄서기 혹은 추종하고 눈치 보는 정치를 해왔던 거죠. 청년 정치인들의 의정활동을 보면서 국민이 바라보기에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인식이 넓게 형성됐다고 생각해요.

저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복수, 정쟁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정치를 만들고 싶어요. 권력을 얻기 위해 줄 서는 정치 하지 않고, 해야 할 말은 하려고 합니다. 소신과 패기는 가지되, 태도와 품격을 갖추려고 합니다. 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시절 이재명 대표의 잘못을 묵인하지 않았어요. 윤석열 정부가 청년내일채움제도를 사실상 폐지할 때, 유일하게 그 문제를 가지고 끊임없이 싸워나갔습니다. 이건 제 바람인데요. 민주당에 있었을 때 느꼈던 건 꼭 청년 정책 과제뿐만이 아니라 시대적으로 필요한 사회적 개혁 과제들이 있어요. 근데 그걸 정당 안에서 공론화하는 걸 회피하거든요.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기 때문이거든요. 저는 미래세대를 대변하기 위한 정치인으로서 국민연금 개혁이나 노동시장 이중구조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정치적으로 손해 보고 그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더라도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면 회피할 생각이 없습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다 표로만 계산해서 움직인다고 하면 앞으로 4년 그리고 그 이후가 너무 암담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비겁한 정치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공론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표 떨어질까 봐 문제를 내팽겨치고 싶지 않아요. 가장 편한게 지지층에게 칭찬만 받기 위해서 정쟁과 혐오에 앞장서는거라고 생각해요. 국민 삶을 두고 정당간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치는 항상 뒷전이죠. 저는 정치의 주류가 정쟁이 아닌, 문제 해결 능력이 될 수 있도록 바꿔보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지역 떠나지 않아도 되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나라 만들어가는 입법활동 해보고 싶어“

- 비례대표 1번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 역량보다 더 과분한 성적을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또 워낙 훌륭하신 경쟁자분들과 경쟁해서 영광스러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마냥 기쁜 마음보다 주어진 책임감을 잘 견뎌내야 한다는 부담이 큰 상황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국회 들어간다면 어떤 걸 가장 하고 싶으세요?

“저는 지방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고 또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가는 입법 활동 해보고 싶어요. 지금 세계적으로 기술 발전을 통해 산업 전환 시대를 맞이하고 있죠. 사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다 바뀌는 시대잖아요. 그리고 기술 발전이 일자리 수를 줄인다고만 생각해 왔었어요. 물론 그 부분도 일정 부분 맞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일자리 수보다 더 큰 문제는 사실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산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지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렵죠. NFT나 메타버스 분야를 한때 유망한 미래 먹거리로 이야기 했었는데 요즘엔 언급조차 안 하고 있거든요.

이런 국면 속에서 고스펙자들만이 고연봉 평생직장으로 좋은 일자리 취하고 보통 다수의 청년은 저연봉 불안 고용 나쁜 일자리로 내몰리는 상황은 국가나 기업 그리고 청년 모두에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양극단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되는건데 소수의 좋은 일자리로 청년들에게 의자 뺏기 싸움을 시킬 게 아니라 신산업에 준비된 인재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궁극적으로 모든 세대가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법과 제도를 손보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 근데 지역에 일자리가 없는 게 문제 아닌가요?

“일자리는 많죠. 좋은 일자리가 적을 뿐이에요. 지금도 중소기업에서는 사람을 못구해서 난리거든요.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던 좋은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90%가 넘는 청년들은 저연봉 특히 불안 고용 비정규직에 시달리고 있는 형태이잖아요. 결국에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 구조 환경을 바꿔야 된다라고 생각해요.”

“정쟁과 복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주류 돼야”

- 여론조사 보면 새로운미래 지지율이 낮은데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사실 저는 이제부터 새로운미래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가장 상식적인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파탄내면서 책임까지 방기하고 있어요. 오직 본인의 방탄을 위해서 공천권 남용하는 정당 역시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새로운미래는 그런 부분에 대해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중 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많은 유권자가 새로운미래의 장점을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당장 여론조사 지지율에 연연하기보다는 저희 새로운미래가 어떤 정치를 할지 명확하게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가고자 하는 노선을 정확히 알린다면 지금 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득표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어떻게 보세요? 무당층이 조국혁신당으로 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동정론이 지배적인 것 같아요. 한 일가를 검찰에서 무자비하게 탄압했다는 그런 동정론이죠. 또는 현 민주당에 대한 이탈표가 조국혁신당으로 몰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현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주요 목표는 사적 복수에요. 자기가 당한만큼 상대도 당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죠. 우리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그런걸까요? 복수를 한다고 해서 물가 폭등을 막을 수 있을까요? 결국 정치의 본질은 갈등의 공론화와 문제 해결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얘기하지만, 그런 정치를 위해서는 정쟁과 복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주류가 돼야 해요. 저는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유의미한 의석수를 얻는다 하더라고 정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부디 조국 전 장관이 이런 우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주시길 바랄뿐입니다.”

“가장 상식적인 정당을 주목해 달라는 말씀 간곡하게 드리고 싶어”

"뻔뻔함은 이 정부의 상징과도 같다"고 말하는 양소영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사진=양소영 제공)

-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발표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저는 만우절 농담인가 생각하게 됐어요. 지금 물가가 완전 폭등해서 국민은 벼랑 끝에 내몰렸는데 대통령은 아직도 (의료계와) 싸움하겠다고 하는 거잖아요. 의료 개혁 당연히 중요하죠. 하지만 오늘 담화문에 나올 내용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현안이 얼마나 많습니까. 적어도 의대 정원보다 더 시급한 물가 폭등에 대해 국민께 깊이 사과해야죠,. 저는 정부가 국민 마음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이런 고물가 형국이 앞으로 3년 동안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게 너무 화나고 불안하네요.”

- 언론에서는 사과 내용 있을 거로 전망했지만 없었어요. 

“저는 그걸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사과할 정부가 아니죠. 사과할 거였으면 진작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안 했을 거예요. 뻔뻔함은 이 정부의 상징과도 같다고 봅니다”

- 후보님은 민주당에 있을 때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잖아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자주 논란이기도 하잖아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제가 이재명 대표님 과거의 행적을 모니터링 해보니 성남시장 시절 때부터 SNS 통해서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발언을 많이 해왔던 걸로 확인 되더라고요. 근데 그때는 언론에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었던 것뿐이죠. 사실 표현이 거친 문제는 공직자로서 흠결이긴 하나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이재명 대표님의 진짜 문제는 본인 주변에 있는 최측근들을 지나치게 감싸고 이견을 말하는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찍어 누르고 숙청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 최근 양문석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애초에 부동산 문제를 떠나 양문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남에서 활동하다가 수박을 제거하겠다고 지역구를 옮기셔서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안산 상록으로 간 거잖아요. 이분이 지금 부동산 의혹 문제뿐만 아니라 과거에 본인이 말했던 부적절한 발언들이 넘쳐 흐르잖아요. 양 후보 같은 경우에는 너무 과오가 많으세요. 공당의 공천을 받는게 과연 적절한가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언컨대 공천장을 받을 자격이 없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 왜 새로운미래를 찍어야 하는지 말해 주세요.

“저는 저희가 더 잘났다고 피상적으로 설득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가장 상식적인 정당을 주목해 달라는 말씀 간곡하게 드리고 싶어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은 국민 대다수가 인정하는 부분이잖아요. 근데 야권에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심판하려면 유능함과 상식적인 정당 그리고 그런 후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연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등이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저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각종 정책 그리고 비전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정당 이름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미래로 가고 있고 미래 사회를 위한 또 미래 세대를 위해 정치 할 수 있는 곳에 소중한 한 표 주셨으면 좋겠다눈 이야기를 간곡하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이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