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경선 마무리, 정동영·윤준병·안호영·박희승 마지막 '본선행 티켓'...고소·고발 '후유증' 극심, 굳건한 '현역 프리미엄' 과시

총선 이슈

2024-03-14     박주현 기자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정동영, 윤준병, 안호영, 박희승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전북 경선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제22대 총선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본선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총선 28일을 앞둔 13일 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17개 지역구의 9~10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에는 전북지역 4곳의 마지막 경선 결과가 포함됐다. 

민주당 전북지역 마지막 경선에서는 ▲전주시 병 선거구에 정동영 예비후보 ▲정읍·고창 선거구에 윤준병 예비후보 ▲완주·진안·무주 선거구에 안호영 예비후보 ▲남원·장수·임실·순창 선거구에 박희승 예비후보가 최종 승리했다. 이들 4명 중에는 현역 의원이 절반인 2명을 차지했다.

전북 민주당 현역 8명 중 6명 본선행...'현역 프리미엄' 여전  

전주병에서는 현역인 김성주 예비후보가 전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 예비후보와 3번째 접전 끝에 탈락했다. 또 현역이 없는 가운데 최근 선거구 획정에 따라 장수지역이 포함된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전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을 지낸 박희승 예비후보가 3선 남원시장 출신인 이환주 예비후보와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출신인 성준후 예비후보와의 3자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했다. 

정읍·고창에서는 현역 의원인 윤준병 예비후보와 전 국회의원인 유성엽 예비후보가 맞붙는 접전 끝에 현역인 윤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또 완주·진안·무주에서도 현역 의원인 안호영 예비후보가 정희균 예비후보와 김정호 예비후보를 꺾고 공천권을 쥐었다. 

이로써 전북지역 10곳의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모두 단일 예비후보를 완성했다. 10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 중에는 현역 의원이 6명을 차지해 그동안 8명의 현역 의원 중 2명만 탈락하고 모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주병과 익산갑 2곳을 제외하고 모두 현역이 본선권을 따낸 전북지역은 민주당의 현역 프리미엄이 굳건함을 과시했다.

경선 과정 마타도어, 고소·고발 난무...극심한 '선거 후유증' 예상 

더불어민주당 로고(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나 이번 민주당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과 상호비방, 마타도어와 고소·고발이 난무해 선거가 끝난 후에도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히 경쟁이 치열했던 전주병, 정읍·고창, 완주·진안·무주, 남원·장수·임실·순창 선거구에서는 경선 과정에서 극심한 네거티브 선거전과 예비후보들 간 상호 고소·고발이 난무해 향후 사법당국과 민주당 중앙당의 조사 및 수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 내 갈등과 마찰의 요인으로 남게 됐다.

한편 민주당이 도내 마지막 4곳의 22대 총선 후보를 확정함으로써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의 총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마친후 28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제22대 전북지역 '총선 대진표' 윤곽

전북지역 선거구별 예비후보는 다음과 같다(무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주갑(4명)

민주당: 김윤덕, 국민의힘: 양정무, 새로운미래: 신원식, 무소속: 방수형

▲전주을(6명)

민주당: 이성윤,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자유민주당: 전기엽, 자유통일당: 오삼례, 무소속: 김광종

▲전주병(3명)

민주당: 정동영, 국민의힘: 전희재, 녹색정의당: 한병옥

▲익산갑(3명)

민주당: 이춘석, 국민의힘: 김민서, 진보당: 전권희

▲익산을(3명)

민주당: 한병도, 국민의힘: 문용회, 개혁신당: 황세연

▲군산·김제·부안갑(2명)

민주당: 신영대, 국민의힘: 오지성

▲군산·김제·부안을(4명)

민주당: 이원택, 국민의힘: 최홍우, 자유통일당: 박규남, 무소속: 김종훈

▲정읍·고창(4명)

민주당: 윤준병, 국민의힘: 최용운, 자유통일당: 정후영, 무소속: 안제륭

▲남원·임실·순창·장수(4명)

민주당: 박희승, 국민의힘: 강병무, 새로운미래: 한기대, 한국농어민당: 황의돈

▲완주·진안·무주(3명)

민주당: 안호영, 국민의힘: 이인숙, 자유통일당: 오덕순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