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컷오프', '이재명 사천' 논란 속 광주시 1차 경선 '현역 전원 탈락' 후폭풍 거세...민주당 총선 영향 클 듯
총선 이슈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들 상당수가 탈락해 파장과 후유증이 클 전망이다. 21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경선 결과 전국 21곳 대상 중 9곳만 현역 의원이 경선 문턱을 넘은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이 고배를 마셨다.
이날 발표된 1차 경선 지역은 전북의 1곳(익산갑)을 포함해 서울 3곳(서대문을·송파을·송파병), 부산 1곳(금정), 인천 2곳(연수을·남동갑), 광주 3곳(북구갑·북구을·동남갑), 대전 1곳 (유성갑), 울산 1곳(남구을), 경기 3곳(광명갑·군포·파주갑), 충남 1곳(당진), 경북 2곳(포항남구울릉·구미), 경남 2곳(창원진해·사천남해하동), 제주 1곳(제주갑) 등 모두 21곳이 해당됐다.
경선 21곳 중 현역 9곳만 통과...광주시, 현역 전원 탈락 '충격'
그러나 이날 경선 관문을 통과한 현역 의원은 △김영호(서울 서대문갑) △남인순(서울 송파병) △정일영(인천 연수을)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임오경(경기 광명시갑) △이학영(경기 군포시)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어기구(충남 당진시) 등 9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발표된 지역 중 전북 익산갑(김수흥)을 비롯해 인근 광주지역의 경우 조오섭(북구갑) 의원, 윤영덕(동·남구갑) 의원, 이형석(북을) 의원 등 현역들이 전원 탈락했다. 반면 광주 북구갑에서는 변호사 출신의 정준호 예비후보, 광주 북구에서는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 광주 동구남구갑은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가 통과했다. 또한 제주지역에선 제주시갑 현역 의원인 송재호 의원 대신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밖에 민주당이 현역 의원 하위 평가 대상에 대한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서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하위 20% 평가 통보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은 통보 사실을 밝히며 '공천 학살'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재명 사천' 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와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세균·김부겸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황 바로잡아야" 비판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계속 이어지자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들까지 나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이날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직격했다.
이들은 “우리는 일찍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며 “이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