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책임론 자체가 민주당에 바람직하지 않아...민주 정부 4기 만들려면 여러 세력 모아내는 일에 집중하는 것 중요”
[이영광 기자, 온몸으로 묻는다] 김광진 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
지난 19대 때 당시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 그리고 민선 8기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김광진 예비후보가 지난 1월 15일 지역구를 광주시 서구을로 정하고 총선 출마 선언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을하며 "광주의 중심 서구에서 광주 대전환과 서구 대변화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의 변과 함께 민주당 내 상황 등에 대해 듣기 위해 지난 16일 전주에서 김광진 예비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지역에서 다 자기가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 중앙당 정치에만 매몰....풀뿌리 정치 해보고 싶어”
- 1월 15일에 광주 서구을 출마 선언했잖아요. 한 달이 지났는데 어떤가요?
“출마 선언은 1월 15일 했는데 광주부시장은 작년 12월 29일에 퇴임식을 했고 그날 바로 민주당 복당을 하면서 선거를 준비했고요. 15일은 형식으로서의 출마 선언식을 했는데 제가 출마 선언식한 날 저희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지정했죠.”
-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아직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되죠. 입후보했던 후보들 문제로 전략지가 정해진 건 아니고 우리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의원이 탈당하거나 불출마 또는 지역위원장이 없는 사고 지역일 경우 전략지구로 묶는다고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전국에서 그렇게 묶인 곳이 한 20곳 정도 되는데 전략 공관위에서 지금 저희 지역구 같은 경우는 논의하고 있죠.”
- 지역구를 옮긴 거잖아요. 그것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요?
“고민이 많았죠. 제가 20대 총선 때는 순천에 출마했었고 그때도 사실은 아주 근소한 차로 패배를 했어요. 또 오랜 기간 많은 순천지역 분들은 제가 순천에 출마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대중적인, 혹은 정치적인 인지도는 순천이 훨씬 더 높았죠. 근데 제가 부시장을 1년 반 해보는 과정 중 광주시에 대한 깊은 고민도 해보고 서구을뿐만 아니라 광주시 전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제가 해야 될 역할이 크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저희가 살고 있는 서구을로 출마 결심을 최종적으로 했습니다.”
- 광주 서구을 지역구는 얼마나 알아요?
“사실은 어느 후보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해요. 사실 국회의원은 주로 중앙정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니 지역의 상황들을 잘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데 광주시정을 맡아서 해보면 지역의 상황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죠. 그래서 어느 후보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하고요. 밀린 숙제들이 특히 서구에는 많이 있어요. 서구가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과 연합 공천 하면서 민주당이 무공천 했고 그러다가 19대 중간에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면서 전략공천을 민주당이 했는데 무소속 후보에게 졌고 20대 총선 때도 영향자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아서 또 졌죠. 21대 국회 임기 중에 양향자 의원이 탈당했죠, 다들 그냥 중앙정치에 관심이 너무 많은 사람만 서구을에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민원들이나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게 많아서 그런 것부터 빨리 좀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지금 광주 서구을의 문제가 뭐라고 파악하세요?
”일단 서구을의 정치가 너무 오랜 기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치가 안정화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첫 번째 숙제이고요. 두 번째 지역의 지역 개발의 숙제로 보면 먼저 마륵동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탄약고 이전 사업아죠, 근데 이건 단순히 지금 있는 부대를 이전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전되고 나면 그곳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남겨져 있는 거죠. 그다음 서구에 보면 염주체육관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꽤 오래 돼서 리모델링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스포테인먼트 타운으로 바꿀 건가라고 하는 게 있고요. 그다음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언제나 가지고 있는 숙제예요. 근데 군 공항 이전은 제가 누구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실제 2014년에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나 2023년도에 광주 군공항이전특별법이나 다 제 손을 거쳐서 그 법이 통과됐어요. 제대로 군 공항을 이전시키고 그곳에 스마트 도시를 건설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원 만들어내는 게 밀려 있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달 출마 선언할 때 “중앙정치를 벗어나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 정치로 서구 정치를 전환하겠다”고 하셨잖아요.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최근 서구을의 정치는 다 자기가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만 있으셔서 중앙당 정치에만 매몰되는 측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풀뿌리 정치를 해보고 싶고 또 지역에서 많은 정치인을 육성하는 일들도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특히 직업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생활 정치라고 하는 영역 안에서 다양하게 일들을 해나갈 사람들을 키워내는 일들을 좀 해보고 싶은데 그런 면에서 여러 강연이나 강좌 같은 것도 열고 지역위원회라고 하는 것 자체도 활성화돼서 지역위원장을 옹립하기 위한 조직체가 아니라 실제 지역 공동체를 훨씬 더 멋지게 만드는 일 하는 지역위원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이 있고요.
두 번째 국회의원은 지역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법을 바꿔야 한다면 법 바꾸는 것에 최선 다하고 또 국가의 예산이 필요하다면 국비 확보를 하는 데 최선 다하고 또 광주시나 서구청을 통해서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도 책임 회피하지 않고 시나 구청장과 협의를 통해서 지역민들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 대선 때 이낙연 캠프에 있었는데 민주당에 남으셨잖아요.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낙연 대표 나가지 않고 민주당에 계시는 것이 훨씬 더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안타깝고 잘못된 선택을 하신 거로 생각해요. 특히 호남에서는 더더욱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안에서 여러 이익을 얻어내신 과정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너무 오랜 기간 이익을 봤던 정당 비판하고 나가신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는 생각이고 이미 나가버렸기 때문에 제가 뭐 이 말 저 말 할 생각도 없죠., 사실 개혁신당이 이번 총선 이후에도 크게 존재감을 나타낼 것 같지는 않아요.”
“민주 정부 4기 만들려면 여러 세력 모아내는 일에 집중하는 것 중요”
- 민주당 얘기를 해볼게요. 최근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두고 갈등하는 것 같은데.
“그런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가 0.7%의 차이로 대선에서 패배했죠. 저희 목표는 다음 민주 정부 4기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0.7을 극복하고 1% 2%를 더 모아서 대선에서 이기느냐라고 하는 것에 있는 것인데 계속 누구의 책임론을 탓하는 순간 문제는 0.7%가 아니라 7%, 70%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요. 저희는 어떻게든 함께할 사람들을 더 모아 나갈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지 어떻게 사람을 쳐낼 것인가에 있지 않죠. 저희가 민주 정부 4기를 만들려면 여러 세력을 모아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 친명과 친문의 갈등이 있는 것 같아요. 일각에서는 비명 나갔으니 친문 차례라는 말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사실 당 전체의 운영에 있어서의 친명과 비명 혹은 친문의 갈등이라고 하는 것보다도 총선 때가 되면 다 자기의 이해관계에 있어서 그런저런 얘기들을 하게 됩니다. 특히 당의 전체적 주류로 보면 586이라고 하는 부분이 오랜 기간 정치를 민주당의 주류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고요. 신진 정치 그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분들이 정치에 진입하고 싶어 해서 그 갈등이 지역구 안에서 벌어지죠.
근데 그것을 계파적 관점 안에서 평가하는 것이 꼭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 논쟁을 크게 끌고 갈수록 당으로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진짜 말 그대로 시스템 공천과 열린 공천을 통해서 후보의 적격이라고 하는 것을 당원과 시민들께 묻게 만들고 그 평가로서 후보가 되게끔 만드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계파 갈등의 문제는 크게 벌어지지 않을 거예요.”
- 지금 가장 문제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천 문제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임종석, 노영민 등 두 실장이 무언가를 책임져야 될 위치에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특히 정권 패배의 책임이 그둘에게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로 동의하지는 않고요. 근데 다만 임종석 실장 같은 경우 그 정도의 위상과 위치에 있는 분이라면 선거구는 중앙당의 결정에 맡겨줘도 되지 않을까 하죠. 특별하게 자기가 예전에 국회의원을 했던 그 지역구만을 고수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신당, 윤석열 정부가 끊임없이 종용해 왔었던 것에 기반...어쩔 수 없는 선택”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 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조국 장관이나 조국 장관의 가족분들이 지난 4년간의 겪은 고초, 또 인간적으로 당한 여러 수모라고 하는 것은 제3의 사람이 단순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아프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했던 잘못이라고 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많은 사회적 비난과 비판을 감내하게 만들었고 법률적인 책임을 지도록 만들었고 또 그것은 윤석열 정부가 끊임없이 종용해 왔었던 것에 기반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국 장관이 정치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일종의 명예 회복과 또 윤석열 정부의 하고 싶은 여러 발언들을 권한과 책임을 갖고 하도록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법적 판결을 정치적으로 푸는 게 맞냐 하거든요.
“근데 법적으로의 문제라고 하는 것이 예를들어 빵 하나를 훔쳤다고 살인죄로 다스릴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처음 조국 장관에게 문제 제기를 했었던 여러 가지 것들은 실제 기소조차 되지 않았어요. 존재하지도 않는 일들을 부풀렸고 그런 걸로 안 되니까 온갖 별건 수사를 다 해서 작은 꼬투리 하나를 잡아서 기소한 거 아닙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빵 하나를 훔친 것이 명백하니까 살인죄에 준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 비례연합정당 추진하는 박홍근 의원은 조국 신당의 비례연합신당 참여에 대해 선을 그었는데.
“그런데 아직 조국 장관이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을 하겠다고 한 적도 아직은 아니고 현재는 독자 신당을 창당한 상태입니다. 연합정당으로 간다라고 할 때는 민주당 전체가 가져야 되는 정치적 부담이 있는 거죠. 그래서 그때는 고민을 민주당도 하겠지만 독자 신당을 하는 것에 대해서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겠죠.”
- 민족문제연구소 활동도 예전에 하셨잖아요. 최근 <건국전쟁>이란 다큐 영화가 개봉되어 보수층 사이에 흥행인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사실은 그 영화는 제가 아직 안 봐서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할 수는 없는데요. 다만 대한민국의 보수라고 하는 분들에게 안타까운 것이 보수주의자 중에서도 존경받고 의미 있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왜 꼭 박정희 이승만 백선엽 같은 사람들을 자신의 가장 추종하는 대표 주자로 내세우려고 하는 것일까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자기들이 자기 돈 들여서 하는 일이니까 제가 뭐 뭐라고 할 일은 아닙니다만 조금 더 멋지고 조금 더 의미 있는 보수의 대표 주자를 추앙하고 내세울 수는 없을까 해요. 상대 정당이지만 안타깝죠.”
- 윤석열 정부 들어 역사 논쟁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이것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
“역사라는 게 원래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승리하면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 하죠. 끊임없이 그런 면에서 대선 패배를 했던 저희 진영이 원죄가 있는 겁니다. 근데 역사를 왜곡하고 다시 기록한다고 하는 것도 승자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그 범주라고 하는 것이 있어요. 진실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왜곡하려고 해도 진실은 바뀌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는 여러 무도한 행위들이 인정받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예전처럼 정보라고 하는 것이 기록하는 특정 세력에게 그 권한이 집중되어 있다면 그런 역사 왜곡이 가능할지 모르나 지금은 모든 정보가 열려 있고 모든 시민이 그런 것의 변화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를 바꿔서 뭔가를 해보려고 했던 일들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시도하고 있는 여러 역사 왜곡 같은 모든 것들이 성공하지 못할 거로 생각합니다.”
/이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