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조 기금' 돌파 국민연금, '해외·대체투자 운용전문가' 24명 모집
경제 이슈
국민연금이 지난해 100조원이 넘는 기금 운용 수익금을 벌어들여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기금 규모가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긴 가운데 투자 다변화를 위해 해외·대체투자 분야 기금운용 전문가들을 채용한다.
24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4년도 제1차 기금운용 전문인력 24명 채용을 위한 공개 모집을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실시한다. 이번에 채용될 인력은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글로벌 연수 및 전문교육, 해외 투자기관 근무 등 개인의 글로벌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모집은 해외주식·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기금운용본부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며, 직급별로 책임운용역(8명), 전임운용역(16명) 등 2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기금운용직 채용은 분야별로 실시하며,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는 1월 중으로 계획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다.
기금운용직 채용은 △서류전형 △실무면접 △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등의 절차로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오는 5월 임용될 예정이다. 채용 전 과정은 지원자가 이름·학력·연령·성별·가족사항 등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해 외부 전문업체의 평판 조회를 거치며, 최종합격자 검증 단계에서는 전력조회, 신원조사, 약물검사 등이 이뤄진다. 지원 접수는 국민연금공단 누리집(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우편·방문·이메일 접수는 받지 않는다.
모집 분야별로 중복 지원은 불가하며, 채용 직무에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 분야별·직급별 자격 요건 등 운용직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누리집 ‘채용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현 이사장은 “해외ㆍ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기금투자 다변화, 자산배분 체계 개선 등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우수한 자산운용 전문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능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기금 규모는 처음 1,000조원을 넘겼다. 2022년 말 기금 규모(약 890조4,657억원)에 비하면 작년 한 해 109조원을 웃도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연금 제도가 시행된 1988년부터 집계한 누적 수익금(550조원 예상)의 5분의 1을 1년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호조가 역대 최고 실적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3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이자 역대 다섯 번째 두 자릿수 수익률(12%)을 기록한 국민연금은 앞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10.4%의 수익률을 거뒀고, 2019년 11.3%, 2021년엔 10.8%를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2022년 국민연금은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익률인 -8.22%의 성적을 거뒀다.
/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