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 전주지역 ‘강타’...에코시티·천마지구 개발사업·전주리싸이클링타운 ‘불똥’, “협약 해지하고 운영권 환수해야”
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특이뉴스 톺아보기'-2023년 12월 29일
태영건설이 3조원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감당하지 못하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함에 따라 파장이 전국에 휘몰아치고 있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관계사인 SBS 등을 앞세워 지역에서 많은 공사를 수주하며 영역을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에서도 2000년대 이후 많은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타격과 우려가 크다. 태영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SBS의 매각설도 고개를 들 정도다. 태영그룹은 SBS 경영 의지가 강하지만 채권단에서 알짜 계열사인 SBS 매각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은 언론계에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신용평가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전격 강등, 기존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하향했다. 또 태영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의 신용등급도 기존의 A2-(하향검토)에서 C(하향검토)로 낮췄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전주 천마지구 개발 당장 차질 우려”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을 지역 언론들도 일제 우려하며 전주지역의 대단위 사업장들을 조명한 뉴스들로 지면과 영상을 많이 할애했다. 특히 태영건설은 전주지역에서 그동안 송천동 군부대 이전 사업을 비롯한 예비군부대 이전 사업, 에코시티와 천마지구 개발사업, 음식물쓰레기처리사업 등을 맡아왔다.
전북일보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전북 후폭풍 촉각⋯전주 천마지구 개발 차질 우려’의 기사에서 “태영건설과 관련된 도내 사업은 익산시 부송4지구 데시앙 아파트, 전주시 에코시티 15블록 데시앙 아파트, 전주시 천마지구 개발사업 등이 있다”며 “전북도 등은 아파트 건설사업의 경우 공공기관(전북개발공사)이 사업시행자로 있거나 곧 입주를 앞두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다만 전주시 천마지구 개발사업은 태영건설이 40% 지분을 갖고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만큼,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태영건설이 사업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 경우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전주시 에코시티 15블록은 내년 4월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을 전망”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주시 천마지구 개발사업은 ㈜에코시티가 40%, 전북개발공사가 60%를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에코시티는 태영건설(지분 40%) 등 7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라고 밝힌 기사는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태영건설이 천마지구 개발사업에서 손을 떼면 해당 사업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천마지구 행정절차 진행...전주시 계획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전북도민일보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연 불가피’의 기사에서 “전주시 송천·호성동 일원 44만6천㎡ 부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주관사인 태영건설과 전북개발공사측이 나눠서 개발할 예정인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한 태영건설측이 28일 오전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면서 일정에도 문제가 발생됐다”며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될 경우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이라고 리드에서 강조했다.
또한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전주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 역시 그 속도가 판가름 날 전망이지만, 차질은 불가피해졌다”는 기사는 “단 현재 에코시티 2단계 조성사업은 95% 이상 진척된 상태여서 관계기관에 도로와 상하수도, 공원 등에 대한 유지·관리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며 “한마디로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천마지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행정절차가 일정 부문 진행됐다는 점”이라고 제기한 기사는 “태영의 지분이 40%를 넘어서고 있는 ㈜에코시티 민간자본으로 호성동과 송천동 일원 44만6천㎡ 중 40%인 전주대대(예비군훈련장·18만㎡) 부지를 수용·사용방식으로 개발하려던 전주시의 계획도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의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한 기사는 전주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단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결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일정 정도 사업이 늦춰지는 건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시가 직접 개입하기도 힘들고, 태영건설을 대신할 마땅한 기업을 물색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전라일보도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전주 천마지구 개발 차질 불가피’의 기사에서 “전주시가 송천동·호성동 일원을 개발하는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지난 7월엔 '전주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시행 실시협약 체결 동의안'이 전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전주시와 전북개발공사가 공동개발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며 “전주시는 (주)에코시티와 함께 천마지구 사업의 40% 정도인 전주대대 18만㎡ 부지를 개발지만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는 태영건설이 약 480억원 규모의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변수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대체 출자자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무기한 지연될 수밖에 없다”
새전북신문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천마지구 개발 난항 예상’의 기사에서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하면서 전주지역 개발 사업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며 “사업 마무리 단계인 에코시티의 경우 문제를 피했지만, 오는 2026년 첫 삽을 뜨려던 천마지구는 최악의 수까지 고려해야할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또 기사는 “만약 채권단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40%의 지분은 ㈜에코시티 출자사들이 나눠 인수하거나, 대체 출자자가 들어와야 한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사업은 또 다시 무기한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차원 대응 쉽지 않아 보인다”
방송사들도 일제히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봤다. KBS전주총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전북지역 개발 사업 영향은?’의 기사에서 “태영건설의 지분을 다른 출자사가 인수할지, 새로운 출자사를 찾아야 할지 등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며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어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태영건설과 관련된 개발사업은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는 “태영건설 측이 분양 계약자가 있는 아파트 건설 공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주지역의 태영건설 아파트 사업장은 내년 입주를 앞둔 1곳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 보증에 가입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태영건설, 지금도 여러 사업장 산재해 있어 지역에 미칠 영향 상당할 것”
전주MBC는 ‘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개발 사업 파장 '촉각'’의 기사에서 “에코시티 개발 등 전주의 굵직한 개발 사업을 이어왔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가운데 지금도 여러 사업장이 산재해 있어 지역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었던 천마지구 개발사업은 물론 2차 에코시티 개발사업에도 반신반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주시는 일단 공정률이 95% 수준으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에코시티 2단계 개발 사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기사는 “문제가 되는 것은 전주 예비군대대 18만㎡ 부지에 진행할 예정인 천마지구 개발사업으로 태영건설이 SPC 법인인 (주)에코시티의 지분 40%를 갖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대주단의 결정에 따라 태영건설이 손을 떼게 된다면 이를 대신할 사업자를 찾아야 해 장기간 표류가 불가피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기사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제3의 사업자가 쉽사리 나설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며 “태영건설 발 위기가 현재 23조 원의 PF 우발채무를 갖고 있는 건설업계 전체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도미노 행렬이 이어지지 않을까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협약 해지하고 운영권 환수해야”
전북CBS·노컷뉴스는 ‘민주노총 "태영건설 워크아웃…전주리싸이클링타운 협약 해지해야"’란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노총전북본부가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컨소시움(태영건설, 에코비트워터, 성우건설, 한백종합건설)의 운영권 회수 요구를 환영하며, 전주시의 이행을 촉구했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
기사는 “민주노총전북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컨소시움이 운영권 회수를 요구했다’며 ‘이들의 운영권 반납 의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면서 “앞서 노조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관련 사모펀드에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음폐수 반입 수입도 제대로 정산되지 않았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앞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으며, 태영건설은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4곳 중 지분이 가장 큰 기업이다”며 “노조에 따르면 경주시에서도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사이던 서희건설이 부도를 맞은 이후 시설의 비정상적인 운영이 지속되자 실시협약을 해지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말미에서 노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주시는 리싸이클링타운의 운영에 문제가 발생해 전주시민들이 커다란 피해를 입기 전에 조속히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실시협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KBS전주총국도 ‘“7년 누적 적자 400억 원…손실 이어지면 운영권 반납”’의 기사에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들이 지난 7년 동안 누적 적자가 400억원에 이른다”며 “손실이 계속되면 운영권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는 또 “지난 3월 기획재정부가 운영비 일부를 손실 보전하는 내용의 협약 변경을 승인했지만 전주시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협약 변경을 촉구했다”면서 “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운영사들의 운영권 반납 입장을 환영한다’며 ‘전주시가 운영권 환수 절차에 나서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함께 전했다.
/박주현 기자